꽃비에 젖은 운주사
글/한빛김송주
굵어진 세월의 나이테
가슴엔 붉은 노을이 아름답건만
내 사랑하는 임아
시들어가는 꽃이라 놀리지 마오,
먼 남쪽 고향 같은 그 곳 운주사
착하게 걸어온 인생길 인데
온화한 미소 부처님전
이리 우러러보기가 부끄러운지,
신이 주신 천 불 천 탑
잡은 손 뜨거운 혈류가 통하고
가슴과 천년의 심장이 서로 교류
영과 육이 하나가 되었다,
초파일 연등 밝힐 이맘때쯤이면
꽃 진 자리
시름겨운 민초의 간절함이
닿을 수 없는 하늘을 품었으리...
20.04.17
첫댓글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