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북대학교 4학년 정주리입니다.
섬활 면접을 다녀온 지 벌써 4일이나 되었네요.
섬활 10기 지원자들의 면접후기를 하나하나씩 읽어가며
그 때의 설레임, 감동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부터 저의 면접후기를 짧게 나누고자 합니다.^^*
섬활 면접 가기 며칠 전, 교수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니?" -교수님
"아니요. 교수님, 저 이번 여름에 섬활 갈거예요!" -나
"무슨 섬활을 간다고 그러니. 너 다음학기에 전북대와서 친구들 취업원서쓰고 하면
마음 조마조마 할텐데.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해! 무슨 섬활이야. 4학년이~" -교수님
그렇게 교수님과 전화를 끊고 덜컥 겁이 났어요.
과연 교수님 말처럼 방학을 통해 영어공부 등 취업준비를 해야하나. 아니면 섬활을 가야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이 말씀을 의지합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분명 그 곳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향한 계획과 뜻이 있으시고,
섬활을 통해 사회복지비전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합니다.
면접을 보러 토요일 새벽 12시 차를 탔습니다. 면접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터라
자료들을 차 안에서 보려고 했는데, 잠만 쿨쿨 자버렸습니다.
광주 터미널에서 다른 10기 지원자들을 만나 당목을 가는 버스안에서도 쿨쿨~
생일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때 그 기분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떨림, 설레임, 기대, 흥분, 두려움 등 온갖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죠! 선착장에서 반갑게 맞아주셨던 목사님,사모님,요섭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생일도에서의 하루는 정말 길었습니다. 10기 지원자들과 그 날 만난 사이 같지 않을 정도로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길에서 만난 생일도 주민들과 인사도 나눴습니다.
산딸기도 따먹고, 사진도 찍고, 선배님들이 차려주신 아침과 라면, 식사송 "잘 먹고 잘싸 감사~",
면접 전에 먹었던 꿀맛같았던 수박, 닭볶음탕, 간식.
아이들과 함께 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0기들과 잠들기 전에 나눴던 이야기들.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주민들,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긴장되었던 면접이 뭐니 뭐니해도 가장 생각나네요. 어린이 면접위원의 질문 "정주리 선생님,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자기소개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름, 학교, 나이, 성격, 특기, 취미 이런 것으로 저를 충분히 소개하는데는 어려울 것 같아
저는 저의 사회복지비전을 말했습니다.
일본의 한 동영상에서
다른 사람들은 자폐아동이 그저 검은색 크레파스로 색칠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가운데서 그 색칠한 도화지를 조각 맞춰 돌고래로 완성했던 그 여자선생님처럼 아이들의 잠재력과 비전, 가능성, 강점을 발견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비전은 VIP:Vision In Person 사람안에 비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쑥쓰럽지만 이야기를 하고 나서, 아, 정말 말로만이 아닌 이런 사람이 꼭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에 품었습니다.
면접을 통해서 다른 지원자들의 대답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할 것인지. 이 선생님은 어떤 강점을 지녔는지. 질문과 답변속에서 저를 되돌아보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긴장도 되고 떨렸지만 정말 의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멀고도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현연이의 마지막 말 저도 깊이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1박 2일이 이렇게 좋은데 6주간은 오죽할까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다음 번에 가서 하려고 아껴둘게요. 합격하게 되어 빨리 가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첫댓글 글 잘 읽었어~! ㅋ 만나서 얘기 많이 못해서 아쉽지만 연수떄는 서로 많은 얘기 나누자구~!
네 ㅋㅋ오빠 우리 단체티 맞추기로 했잖아요 ㅋㅋ오늘 문자까지 날려주시는 센스~
언니!!!! 글 잘읽었어요!!! 합격해서 언넝 만나고시퍼영...
그래 ㅋㅋ나도 합격해서 얼른 보고싶다~~ ㅋㅋㅋ기말고사안보고 가고 싶어 ㅠㅠ
잘 섰네 뭐;;빨리 합격자 발표 났으면 좋겠다
글 잘 읽었어요~ 다음에 만났을 땐 더 친해졌으면 좋겠네요ㅠㅠ 꼭 다음에 만나요 우리! :)
그래 ^^* 갔다와서 다시 자기소개서 봤는데 사진이랑 똑같더라 ㅋㅋ히히
오늘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발표가 안났네 ㅠ 모두 잘됬음 좋겠다 그치, 화이팅 ^- ^
맞아~~시험끝나고 바로 부산와 ㅋㅋ나 집에가기전에 한번더 봐야지 ~~ㅋㅋㅋ 앞으로 6주동안 쭉 봤음 좋겠다 ㅋㅋ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네~ 그분의 계획하심속에 정주리 선생님이 있을꺼예요,,^^ 잘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처럼 아이들 안에 있는 꿈,비전 많이 찾아주세요,^^ 좋은결과있길 바라요~
우와~ 4학년 여름방학을 생일도에서~!!^^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생일도에 가고싶은 마음이 쏘옥~ 드네요. 영어를 포기하고 생일도를 선택한 정주리님^^ 이번 생일도에서 정말 가슴시린 추억과 행복과 행운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정주리 선생님이 섬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큰 깨달음을 얻으셨군요. 저는 3학년 여름 방학때 섬활에 지원하여 6주간 좋은 동료들과 아이들, 선생님, 어르신들과 지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영어단어 더 외우고, 취업때 쓸 프로포절 몇 번 더 작성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생일도에 다녀온 현명한 선택은 섬활이 아닌 섬활이 끝난 뒤 선생님의 생활에서 드러납니다. 저 역시 지금 그것을 깊이깊이 느끼고 있구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목사님과 요섭 선생님, 동료들을 믿고 열심히 해보세요. 응원합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힘이 나네요~ 다음번에 또 봤으면 좋겠어요ㅋㅋ ^^*
아, 그리고 어린이 면접위원들의 질문이 날카롭지요? 아마 섬활 기간 내내 아이들의 날카로운 눈과 귀를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언행과 몸가짐도 특별히 조심해야하구요.
잘 읽었어요 ~ ㅋㅋ 옷 빌려준 순민입니다! ㅋㅋ 꼭 다 합격해서 연수때 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