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넘버원 류현진 선수가 엄청 좋은 조건으로 LA다저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드디어 프로야구에서 직행한 최초의
한국선수가 탄생했죠..NPB는 이미 많이 갔었고 이치로, 마쓰이, 노모, 사사키 등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현재도 많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류현진 선수의 어깨에는 본인의 성공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진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임까지 짋어지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다르비슈나 이와쿠마같은 일본 탑클래스보다 류현진 선수가 잘해주길 바라고
대만의 천웨이인보다도 잘해줘서 한국야구를 널리 알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그러나 4경기를 통해 본 류현진 선수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하네요..
1. 국내와 다른 ML타자들의 빠른 볼 대처..
국내에서는 오늘 볼티모어전에 던진 145~147정도의 빠른 볼로도 제압이 가능했고 타자들이 밀렸죠...밀리다보니 빗맞은 타구들이
양산되고 혹은 삼진으로도 잡아내고 그랬죠...근데 ML타자들은 이정도 구위는 우습게 쳐내고 빗맞아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가졌습니다..오늘 경기까지 빠른 볼 피안타율이 3할을 넘어갑니다...ML에도 류현진보다 안나오는 구속으로도 롱런하는 투수들이
있습니다. 300승 투수 매덕스,글래빈과 200승 투수 모이어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완벽한 제구를 자랑하는 선수들이죠..
따라서 류현진 선수가 제압할 수 없는 빠른볼로 롱런하려면 빠른 볼의 제구를 완벽하게 하거나 변종페스트볼을 장착함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2. 살인적인 이동거리와 스케쥴..
ML은 우리처럼 공식적인 휴식일이 없죠..거기다 국내리그인데 시차적응해야하는 더럽게 넓은 땅덩어리..이치로가 가장 고생한
부분도 서북부 시애틀에서 동부 및, 남부, 서부까지 가야하는 살인적인 이동거리에 따른 체력부담이었죠..뭐 이치로는 역대급
성적을 내면서 하는 배부른 소리이긴 하지만...여튼 이러한 체력적 부담때문에 ML에 도전하는 아시아 선수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체력적 문제에 대한 안배를 먼저 신경씁니다. 이에 성공한 마쓰이, 이치로, 다르빗슈, 노모 등은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이 떨어져간 마쓰자카, 후쿠도메, 오카 토모카즈 등은 결국 실패했죠..류현진 선수의 경우 한국에서 했던 그대로의 훈련을
한다고 하던데 이점에서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마쓰자카가 처음 진출했을 때 일본에서 하던 그대로했었죠..
3.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
첫경기부터 4번째 경기까지 보면 맞아나가는 타구들이 스윙스팟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빠른 볼의 구위가 따라오지 않다보니
전적으로 타이밍싸움과 제구싸움으로 가야하는데 오늘같이 높이 몰리면 ML에서는 여지없죠..다저스타디움에서는 넘어가지 않는
타구가 타구장에서는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합니다..더욱이 다저스가 속한 서부지구에는 투수친화적인 AT&T볼파크와 팻코파크, 다저스타디움이 있지만 악명높은 쿠어스필드와 체이스필드도 있죠..빠른볼 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필살기 체인지업 역시 피안타율이 3할이 넘어가는 부분이 걱정됩니다.
4. 마쓰자카의 길인가 다르비슈의 길인가..
ML에 아주 생소했던 포크볼과 독특한 폼으로 인해 타이밍잡기가 쉽지 않았던 노모의 희귀한 케이스말고 정상적인 투구폼과
일반적인 구질로 승부하는 투수들인 마쓰자카와 다르비슈의 경우를 보면 전자는 맞아나가는 빠른 볼을 믿지못해 변화구 구사를
대폭 늘리며 투구수증가, 볼넷 증가, 떨어지는 이닝소화능력으로 경쟁력을 상실해 갔습니다. 후자 역시 진출 첫해 NPB보다
2점이상 증가한 평균자책점과 볼넷증가에서 보듯 고전했죠..체력적 문제도 있었고..그러나 일본에서의 기억을 잊고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구위향상을 통해 올해는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엄청난 스터프를 보여줍니다..갈수록 퇴보하며 '마작가'라는
비아냥성 별명까지 생긴 마쓰자카와 일본시절보다 구위가 향상되며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달빛'다르비슈..류현진 선수도 올해는
힘들수 있지만 반면교사로 삼아 ML에서도 괴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쉽네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직구 구속 잘 안올라갔네요. 150정도만 나와도 괜찮을듯 한데. 제구도 흔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