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글인데..흥미로운 내용이라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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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의 개발 과정에 좌/우 진영 논리가 없다, 특정 정권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희대의 논리를 들고 나오신 분이 있어서
이게 왜 헛소린지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최신 전투기 개발의 핵심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스텔스 등등 다른 넘사벽 기술도 많지만 일단 이 4가지를 핵심으로 봅니다.
1. 항전 제어 시스템 설계: 쉽게 말하면 비행기가 조종사의 의도대로 날게 하는 겁니다.
2. AESA 레이더: 말할것도 없이 전투기의 눈이죠
3. 화기관제 시스템: 무기 시스템을 전투기 장비에 통합시키는 기술입니다.
4. 엔진 개발 기술: 두말할 필요도 없죠.
위 네가지 기술은 뭐 난이도로 따지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기술입니다.
T-50 개발하면서도 위 4가지는 획득하지 못했었습니다.
KF-21 관련하여 문재인 정권 최고의 업적을 꼽자면 AESA 레이더 기술의 자체 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성공했냐하면 다른 선진국들이랑 협상하느라 시간 끌지 않고 그냥 엔지니어들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겁니다.
원래는 KFX 사업을 하면서 위 4가지를 차근차근 개발해서 완성하려고 계획을 세웠죠.
노무현 정권에서는 중구난방인 국방 사업 개발 부처를 통합해서 방사청을 세우고 비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그냥 엔지니어들을 믿고 차근차근 했으면 될 일이었죠.
근데 꼭 저쪽당이 집권을 하면 전투기 기술을 가지고 야 왜 이렇게 개발 속도가 느리냐. 이래서 되겠냐.
F-35 도입하면서 기술 이전 받아올게 뭔 기술을 개발하고 앉아있어? 이딴식으로 제동을 겁니다.
국민들은 현혹이 되죠.. 저 무기 10조원어치 들여오면 금방 기술을 주는것처럼 언론에서 뿌려대니.
근데 미국이 어떤 나란데 기술을 그냥 순순히 줍니까? F-35 몇대 사간다고?
그리고 꼭 정권이 위기에 빠질때마다 협상 카드로 미국에 헐래벌떡 가서 무기 도입으로 달래고. 그럴때마다 KFX같은
국산화 개발 사업은 타당성 없다며 위기에 빠진게 한두번이 아니죠.
4대강 사업비 모자라니까 KF-X 사업비에서 빼낸것도 있죠.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41
"최근 언론은 이명박 정부 기간중 이러한 방식으로 한 해에 무기 도입 예산의 30% 이상이 국방획득사업에서 삭감되어 4대강 예산으로 전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제2의 국민방위군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은 “공문으로 국방사업 예산의 일정비율을 4대강 예산에 전용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로 돌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증언한 바 있다."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
다시 돌아가서 결국 KF-21이 전기를 맞이한건 문재인 정부에서 AESA 레이더 기술 개발을 완전 자체 개발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 결정을 돌이켜보면 정말 눈물이 나올정도로 감개무량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니 세계 경제 11위 국가가 그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기술이 개발이 안될리가 있습니까? 국가가 나서서 개발하라고 하면 되는거죠.
그동안 이 기술을 외국에서 들여오지 못하면 전투기를 개발 못하는 것처럼 과대 포장한 것.
무기 도입을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는 카드로 이용하며 이것만 도입하면 기술이 저절로 들어올것처럼 포장하고
결국에는 아무런 기술도 받지 못하고 호구 역할만 한것.
모두 다 자칭 보수라는 친일 매국 세력들이었습니다.
근데 뭐 무기 개발에 좌/우가 없다니 이제와서 뭐 정권과 관계없는 국민 모두가 이룬 성과라느니 하는 헛소리는 진짜 그 과정을 모르고 하는 헛소리일 뿐입니다.
어떠한 반박이든 환영합니다.
국방사업에 몸담고 있다가 이명박근혜때 사업 어그러져서 전배가시고 딴데 옮기신분 엄청 많습니다.
KFX 사업도 마찬가지고요.
AESA 시제품이 박그네때 만들어졌다 하는데 시제품 제안요구서 승인 받고 예산만 받으면 누구든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거 멱살잡고 끌어서 군 요구사양 맞추게끔 밀어준 정부가 어디인지 분명히 알고 댓글 쓰시기 바랍니다.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army/124695
첫댓글 그새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네요.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자칭보수라는 작자들은 우리나라 미래에는 관심없고 본인 배불리기 바쁜거야 디폴트 값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저기는 신고가 워낙 잦은곳이라서요...
@[SAS]드림백돌이 일반 보도자료도 신고로 사라지게 만들더군요.
갑자기 평화의 댐 때문에 국딩한테까지 삥뜯던게 생각나네요. ㅂㄷㅂㄷ...
KF21은 엔진이나 이런거 보다 항전장비 시스템 국산화가 가장 큽니다
4세대 이후 전투기 기술의 요는 초음속, 복합동체, 스텔스도 중요하지만, 본문과 댓글에 나왔듯 항전장비, 풀어 말하면, 레이더 범위를 비롯한 통신, 항법, 전자전장비, 적아식별 등을 망라한 기술이 최우선적으로 되지 않는다면 이룩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 항전장비 기술을 어떤 정부가 어떻게 지원했는지만 알면 다른 이야기 못 나오죠. 가카와 503는 F-35 도입하니 마니했었고 그 중심에 추억의 이름이 된 린다김과 순시리가 등장하고요.(물론 저 때 퇴물이 된 린다김에 의해 모든 판이 좌지우지 됐다는 견해에는 동의할 수는 없지만, 왕년의 연줄 통해 미국의 그 방산 회사와 거래를 트는 면 정도 트는 자리 마련해주면서 리베이트 먹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해봅니다)
안보는 보수라는 희대의 헛소리를 믿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 중 들은 기억 하나 있는게 AESA 레이더 기술 인데 박근혜 당시 미국이 기술이전 거부를 공식화하면서 KFX 사업을 접어야 하나 얘기가 있었고 독자 개발 하라고 최종 결정을 박근혜가 한 바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면 AESA 독자개발 업체 선정에 최순실이 영향을 끼쳤니 해서 나중에 이슈되었을때 들었었죠.
일단 제가 하나 아는 내용이 제가 아는것과 다르니 글 자체가 믿음이 안가네요.
저도 개발 히스토리를 상세히 알지 못하지만..저글에서 AESA개발을 부정한건 아닌거 같은데..글의 신뢰성을 무작정 부정하시는건 아닌가 싶네요
밀덕들이 계셔서 말하기가 조금 부끄럽기는 한데 아는 한도 내에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박근혜가 대통령 때 AESA 개발을 발표한 건 맞는데, 결정도, 그 과정도 별로였죠.
가카 때 예타 물먹어 KFX가 밍기적됐는데 박근혜 임기 시작 후 이 예타가 180도 바뀝니다. 하지만 예산 준 기간도 길고, 지금까지도 주력기인 F-16의 교체 시기가 너무 가까워서 개발보다는 도입으로 기울어졌었죠. 요게 2013년이죠.
여기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보잉의 F-15였는데, 이게 급부결됩니다. 그러면서 방사청이 수요조정과 사업비 변경 등이 이뤄지면서 록히드마틴의 F-35가 새로운 후보가 됐었고요. 당시 이게 먹혔던게 두 기종의 차이인 스텔스 기능이었는데, 전자는 없었고, 후자는 있었죠. 그래서 F-35가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이 결정됐죠.
그런데 이게 당시 ‘여당’ 쪽에서 일본과 비교해 도입 조건이 한국에 불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여기에 정부 입장과 달리 스텔스 기술을 이전하는 게 아니라 저 기술 뿐만 아니라 모든 핵심기술 이전을 록히드 쪽에서 거부했죠. 이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F-35를 도입한다는 것에 매우 의구심을 가지게 됐었죠.
이러다가 록히드쪽에서 저 핵심기술 이전 요청 자체가 방사청쪽에서 없었다는 말과 함께 F-35의 핵심기술을 저 기종 도입한 핵심동맹국에도 이전한 전례가 없어서 이 조건 자체에 신빙성이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각종 각론들이 충돌하는 와중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F-35 도입은 기술 이전이 될 때만 할 것이고, 아니라면 한국 스스로 차세대 전투기 핵심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이게 박근혜의 결단으로 이렇게 된 건 아니고, MB 때 예타에서 물 먹어서 이 사업이 완전 나가리 된 게 아니라 예산이 적어졌고, 이 적어진 예산으로 핵심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었기에 밀덕 포함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를 언급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기술이전도 안 되는 F-35를 세금으로 들여온다는 게 말이 되냐?’라는 게 여론이었고, 이걸 잠재울 필요가 있었죠.
여튼 이 말 많고 탈많았던 F-35는 2017년 문재인-트럼프 딜 이후에 이듬해 처음 도입 됐고요.(이 딜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맘에 안 드는 조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