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기둥 디자인 작업(Ⅱ)
- 얼룩말 무늬는 흐물흐물해
표상을 공유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열매: 이건 누구 그림인지 알겠다. 윤이 그림이다. 공작 날개가 나무처럼 자라고 있다.
김봄: 도율이 얼룩말은 진짜 귀엽다. 그리고 엄청 실력이 늘었는데.
도율: 처음에 어떻게 그리는지 몰라서 얼굴은 창가에 대고 그렸는데, 나중에는 내가 혼자서 다 그렸어.
하연: 도율이는 귀여운 그림을 진짜 그리는 것 같아.
김봄: 오~~~~ 찬주도 엄청나게 잘 그렸어. 나는 진짜 나비인 줄 알았어.
현서: 나는 공작새를 너무 열심히 그려서 오른팔이 마비된 것 같아. 점심은 어떻게 먹지? 하하
은우: 나는 얼룩말을 처음으로 그려서 못 할 줄 알았는데 현서 언니가 도와줬어요.
무늬 그리는 것도 언니가 도와줘서 끝낼 수 있었어요.
감상은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곤충과 동물의 색깔과 패턴에서 연상되는 자신들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김봄: 호랑이에 무늬는 막 떨어져 있는 것도 있고 삐뚤빼뚤하면서 진하기도 해.
현서: 얼룩말은 나무 같아.
김봄: 구름에 있는 줄무늬가 생각나요
하연:우리 견학 갈 때 입는 옷 같아.
최윤: 얼룩말 무늬는 흐물흐물해
김봄: 모래 놀이터 구술 굴리기 했던 스프링처럼 생긴 통처럼 구불구불해.
하연: 공작새는 쌀(벼) 같아.
김봄: 얼굴은 오리 같기도 하고, 눈알 같은 날개 펼쳐졌을 때 눈이 많아져서 하늘에 있는 요정처럼 보였어요.
해언: 거미도 생각나
은우: 나뭇가지 같아요.
도율: 꽃 같았어.
해언: 무지개처럼 보였다 열매 같아 보이기도 해.
<굵기 다른 많은 선을 표현해야 하는 찬주를 도와주고 있는 현서와 봄>
해연: 곤충들의 날개는 그물 같기도 해.
하연: 돌멩이
현서: 나뭇잎이랑 풀처럼 보이기도 해
도율: 잠자리 핏줄 같아도 보여.
해언: 치타 무늬를 보며 알밤 같아
도율: 빗방울처럼 보여
열매: 아름다운 점 같기도 하고 구슬이랑 지구, 은하수가 떠올라.
정글 이미지에 대한 구술적 표현은 색과 패턴의 가시화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공작 눈을 패턴 한 해언이가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색에 조화와 배치입니다.
윤이의 패턴은 호랑이입니다. 호랑이 털의 결을 연필로 스케치한 후 검은색과 갈색을 섞어 느낌을 표현합니다.
기린의 패턴을 선택한 봄이가 스케치한 후 네임펜으로 덧 그린 이유가 이었군요.
봄이의 채색작업은 바탕을 먼저 칠 후 갈색으로 무늬의 색을 채워가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현서가 표현한 패턴은 표범입니다. "우리 엄마 가요 저는 바탕을 칠할 때 과감하데요."라는 말을 증명하듯 과감한 터치로 완성해 갑니다.
찬주는 잠자리 표본 날개를 만져도 보고 관찰도 하며 선의 굵기에 맞는 펜을 골라 도안을 그려갑니다.
도율이는 먼저 그린 얼룩말 그림을 보며 패턴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채색을 하며 무늬의 색이 헷갈리지 않도록 진하게 표시하는 꼼꼼함도 보여줍니다.
하연이는 얼룩말 패턴입니다. 채색에 필요한 색은 검은색과 하얀색이면 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원색만을 사용하던 하연이가 두 색을 섞어가며 패턴에도 변화를 줍니다. 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아파서 결석한 우주와 일찍 하원한 은우에게도 오늘 과정을 알려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무늬의 패턴으로 꾸며 갈지 정해도 보아야겠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과 의견도 존중하며 목표를 향해 협력해 가는 열매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아이들의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많은걸 배우게 되네요.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