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쿠르즈(Santa Cruz) 트레킹
2016.05.05 - 08
페루 리마에서 버스를 타고 8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안데스 산맥의 줄기에 코르딜레라 블랑카(Cordillera Blanca)라는 곳이 있다. 'White Ranges'라는 뜻으로 안데스 산맥의 빙하를 품은 하얀 산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곳에 와스카란 국립공원이 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페루의 최고봉인 와스카란을 비롯하여 6,000미터 이상의 고봉이 27개가 있다. 이곳을 경험하는 트레킹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이 산타 크루즈 트레킹이다.
와스카란 국립공원내 산타쿠르즈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한때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봉우리로 선정 된 적이 있었던 멋있는 봉우리 알파마요와 주변 봉우리들을 볼 수 있고 빙하가 만들어 낸 에머랄드 빛 석호들을 만날 수 있다.
3일째에는 4,750미터의 고개인 푼타 우니온을 넘어야 하는데 고소증에 주의 하여야 한다. 그러나 트레킹 시작 전 와라스에서 하루 나 이틀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트레킹을 하며 오른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1일: 와라즈(3,250m) – 카샤팜파(2,900m) – 야마코랄(3,750m)
와라즈의 카사 블랑카 호텔을 조용히 빠져나와 카라스로 출발하는 콜렉티보 터미널로 이동한다. 오전 6시 콜렉티보(Collectivo)에 몸을 싣는다. 콜렉티보란 남미 지역 특유의 승합차를 말한다. 아침 일찍 일터로 나서는 이들을 간간히 태우며 15인승 차량은 카라스로 향한다. 두 어시간 만에 카라스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니 길거리에 아침을 파는 곳이 몇 곳 보인다. 쇠고기와 야채가 든 샌드위치와 콩국물로 만든 뜨듯한 국물로 요기를 한다. 비위생적이지 않아 보이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
카라스에서 다시 콜렉티보를타고 트레킹의 들머리인 카사팜바로 이동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타면 가면 저렴하게 갈수 있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 함께 타고갈 사람들이 모였다. 비포장 산길을 한 시간 달려 카사팜바(2,900m)에 도착한다.
초입에서 입산료를 지불하고 산타쿠르즈 계곡을 거슬러 올라 4시간 정도를 주변의 풍광을 음미하며 천천히 오르면 야마코랄(3,760m) 캠프지에 도착한다.
차량이동: 3시간, 트레킹: 4-5시간. 트레킹거리: 10 Km 최저 고도: 2,900m 최고 고도:3,750m 오르막: 850m 내리막: 0
산타 크루즈 계곡
야마코랄(Llamacorral)
2일: 야마코랄(3,750m) – 아툰코차 – 알파마요 BC(4,270m)
산타 쿠르즈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두 개의 호수가 차례로 반긴다. 큰 호수라는 뜻의 이치크 코차와 작은 호수라는 아툰코차가 나온다. 타우이 팜파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전쯤에 왼쪽 계곡으로 알파마요가 보인다. 넓은 초원이 있는 이 계곡을 한 시간 정도 거슬러 오르면 알파마요 베이스 캠프에 이른다. 알파마요의 멋진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고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오르면 아르우아이 호수를 내려다 볼수있다.
시냇물이 흐르고, 소와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푸른 초원에서 홀로 야영을 하며 휴식과 여유를 만끽한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하루를 시작하여 야영지에 도착하면 자연의 품 안에 안기는 듯하다.
트레킹: 6-7시간. 트레킹거리: 14km 최저 고도: 3,750m 최고 고도:4,270m 오르막: 520m 내리막: 0
알파마요(Alpamayo)
알파마요 BC
3일: 알파마요 BC(4,270m) – 타우이팜파(4250m) – 푼타 우니온(4750m) – 파리아(3850m)
알파마요 베이스켐프를 떠나 올라온 길을 한 시간 반 정도 되 돌아 내려오면 타우이팜파에(3,900m) 이른다. 넓은 초원에 시냇물이 흐르고 소와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야영장이다. 하얀 알파마요를 뒤로 하고 왼쪽으로 커다란 빙하와 호수를 품고 있는 타우이라후를 바라보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산타 크루즈 트렉의 최고 지점인 푼타 우니온(4,750m)이다.
호수 여럿을 지나고 소와 말들을 마주하며 3시간 정도 내려오면 파리아 캠프장에 이른다. 그다지 넓지 않은 장소로 단체 야영팀이 있어 자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한 시간을 더 내려오면 좋은 야영터가 있다.
트레킹: 7-8시간. 트레킹거리: 16km 최저 고도: 3,850m 최고 고도: 4,750m 오르막: 500m 내리막:920m
타우이팜파(Taullipampa)
타우이라후(Taulliraju)
쿠루리카샤한나(Cruricashajana)
푼타 우니온
와리 팜파 계곡
파리아
4일. 파리아(3,850m) – 바케리아(3,683m) - 와라즈(3,250m)
야영지를 떠나 3시간여를 내려오면 작은 마을 바케리아이다. 여기서 택시나 콜렉티보를 타고 와라스로 이동한다. 와라스로 가려면 4760m의 고개(Portachuelo Pass) 를 넘어야 하는데 고개 정상에서 바라보는 페루 최고봉인 와스카란, 피스코와 초피칼퀴의 위용이 장관이다. 이어 고개를 넘으면 푸른빛의 오르콘 코차와 치난코차가 우리를 반긴다. 각각 남성 호수와 여성 호수라는 뜻이다.
트레킹: 3시간. 트레킹 거리: 11Km 최저 고도:3,440m 최고 고도:3,850m 오르막: 243m 내리막: 410m 차량이동: 4시간,
바케리아( Vaqueria)
포타추엘로고개(Portachuelo Pass)
산타쿠르즈 트레킹 사진앨범
첫댓글 형님 소리소문없이 다녀오셨네요
향로 배철호입니다.
여기서 뵈니 반가워요.
죽이네요
먹고사느라 바빠 언제 한번 여유있게 저런곳을 걸어볼수 있을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