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0·고려대)가 대학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천수는 2001 험멜코리아배 제2회 전국남녀축구대회(대학축구연맹 주최·스포츠투데이 후원) 남자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고려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천수는 이번 대회에서 2골 2어시스트로 팀내 공격포인트 최다를 기록 중이다.더욱이 16강 이후 90분 풀게임을 소화하며 이제는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해 12월 한-일전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후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고질적인 어깨 및 발목 부상으로 올초까지 고생해야 했고,해외진출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특히 올초 대통령배대회와 봄철 연맹전에서 잠깐씩 교체출전했지만 고려대가 각각 8강,예선탈락 등 저조한 성적에 그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더욱 가슴 아파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이번 대회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발목 부상에서 벗어났고 전게임을 풀로 소화하는 데도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종전의 경기감각을 되찾아 중요한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고려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천수는 이번 대회 직후 프랑스로 날아갈 예정.현재 프랑스 1부리그 낭트·랑스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번 프랑스행에서 해외진출 문제를 일단락지을 계획이다.항간에는 이천수의 안양 LG행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천수는 “빨리 해외로 진출해 경험을 쌓고 싶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천수는 “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해외진출을 매듭짓는 게 급선무”라면서 “어디에서든지 열심히 뛴다면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