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열리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경호팀의 제지에도 계란 투척에 유튜버 몸싸움까지 현장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10시26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재명은 ‘유동규씨와 법정에서 만나는 심경’과 ‘김문기 처장과 요트도 함께 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재명을 향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날 증인으로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원 앞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였다.
여기에 유튜버와 일반 시민, 경찰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어림잡아 1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재명의 출석 시간이 다가오자 “이재명 구속하라” “이재명 화이팅” “김건희 구속” 등 지지자들간 대립 양상이 극에 달했다. 법원 경호팀의 안내 방송이 무색할 정도였다.
급기야 계란 투척 사건도 벌어졌다. 이재명이 법원 입구로 향하는 순간 녹색 바람막이를 입은 80대 남성이 가방에서 날계란 두 개를 꺼내 던졌다.
거리가 멀어 이재명 계란을 맞지 않았으나 법원 앞에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떨어졌다.
이후 유튜버들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80대 남성을 에워싸자 유튜버 수십 명이 몰려 들었다.
양측 지지자 및 유튜버들이 고성을 내며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대기 중인 경찰이 몸싸움을 제지했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유튜버간 충돌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이재명은 최측근 중 한 명이었으나 최근 자신을 향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을 법정에서 첫 대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