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5/26 PL 31R | 본머스 vs 맨유] 마이클 캐릭의 경기 전 기자회견 내용 정리 : Part 2|작성자 carras16
Q. 마이클,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한 지 4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그의 등 부상이 심각해 보이는데요. 그가 이번 시즌에 다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나요?
MC :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재활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 부상이라는 게 다 나았다고 생각했다가도 갑자기 다시 안 좋아지곤 합니다.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에요. 그에게 시간을 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정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무언갈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으로선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기다려 봐야죠."
Q. 그가 복귀할 때,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라면, 부상이 악화되거나 지금보다 더 심해질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MC : "네, 모든 부상이 그렇듯,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부상은 치료 과정이 좀 더 명확한 데 반해서요. 어쩔 수 없네요. 좋아지고는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빠른 회복은 안 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Q. 마이클, 유나이티드 감독으로서의 당신의 기록과, 지금껏 상대해 온 팀들을 보면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미들즈브러 팬들은 '와,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최상위 레벨의 경기 방식이나 전술적 형태가 감독님의 지도 방식에 더 잘 맞는 면이 있다고 보시나요?
MC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들즈브러 시절에도 승리를 꽤 거뒀고,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아, 질문하신 의도는 이해합니다. 스타일, 팀, 선수들, 상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핵요.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렀기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직접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팀을 설정할 뿐입니다. 최근에 결과가 좋긴 했죠. 선수단에 대한 확신과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 모든 문제를 다 해결했다고 자만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항상 들뜨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려 합니다. 몇몇 경기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훌륭한 팀과 최고의 감독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죠. 하지만 중요한 건 늘 다음 경기입니다. 지난 성과를 뒤돌아보지 않으려 합니다."
Q. 방금 언급해주신 '이해'라는 측면에서요. 선수 시절부터 쌓아온 경험이 큰 자산이 된다고 보시나요? 이 구단이 어떤 의미인지,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감독님께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MC : "오, 100% 그렇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같아요. 이곳에서 오랫동안 뛰며 쌓은 경험들이 지금 저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 겪었던 여러 순간과 감정들, 그리고 그 시기들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에 대한 경험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아주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 경험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조금 가벼울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요. 최근 경기 전 선수들이 둥글에 모이는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리 네빌은 그것이 최악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감독님께서는 선수 시절에 하지 않으셨지만, 지금 선수들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감독님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요.
MC : "솔직히 그건 선수들이 결정할 몫입니다. 저는 그 부분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요. 제가 할 말은 라커룸에서나 킥오프 전에 다 하니까요. 선수들이 원하고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면 찬성입니다. 만약 선수들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순간에 가장 좋은 방식을 택하면 됩니다. 피치 위에 있는 건 선수들이고, 동료들끼리 전투 의지를 다지는 건 그들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면 되는 일이니까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더 리흐트의 부상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지난 12월에 그와 해리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 팀이 고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해리 매과이어는 감독님 부임 이후 전 경기에 출전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는데요. 몇 달 뒤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MC : "네,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이 어떤 모습일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해리는 우리 팀을 위해 정말 환상적인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자명한 사실이죠. 우리가 거둔 성과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는 우리 구단을 위해 헌신해 온 훌륭한 선수이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보겠습니다."
Q. 감독으로서, 이곳이나 미들즈브러에서 선수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시나요?
MC : "지금 이 자리에서 기자님께 화내지는 않을 거예요 [웃음]. 질문하신 의도는 알겠습니다. 화를 내야 할 때와 장소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캐슬전처럼 결과에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런 감정이 들 수밖에 없죠. 앞서 침착함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스포츠는 결국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분야이고, 감정과 느낌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평소보다 더 공격적이고 강렬해져야 할 때도 있죠. 감독은 그런 감정들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제가 그 부분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에게서 항상 올바른 감정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네, 화를 내는 것도 감독의 역할 줄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질문을 드린 이유는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에도 그렇고 지금도 워낙 침착해 보이셔서요. 혹시 화를 낼 때는 그것조차 어느 정도 계산된 결정에 의한 건가요?
MC : "글쎄요, 아니요. 결국 그것도 승부욕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뿐입니다. 어떤 선수들은 좀 더 조용한 편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에 진심이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내면에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어하는 승부욕이나 때로는 고집 같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무대에서 뛰려면 누구나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어야 결국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감정도 그 과정의 일부입니다. 제가 일부러 화난 척 연기를 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에 따르는 편이에요. 때로는 조금 더 크게 소리를 지를 때도 있고, 더 강한 감정을 실을 때도 있으며, 반대로 차분하게 대응할 때도 있습니다. 팀원들이 특정 시점에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국 선수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만드는 것, 그것이 코칭과 매니지먼트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선수단과 함께하신 지 이제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거둔 성적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 리그 1위 수준인데요. 이 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시 정기적으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세네 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식의 대답을 기대하는 건 아닙니다만, 현재 선수단이 맨시티나 아스날 같은 팀들과 우승을 다투기까지 어느 정도 와있다고 보시나요?
MC : "축구라는 게 워낙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는 거라 확답하기는 늘 어렵습니다. 아마 사람들도 우리가 지금 이 위치까지 올라와 이 정도로 경쟁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수 있으니까요. 상황은 시즌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어떤 팀이 우승했다가 다음 해엔 못 하기도 하고, 또 다른 팀이 갑자기 나타나 우승하는 경우를 봐왔죠. 우리에겐 좋은 선수단이 있고, 선수단 내 밸런스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세세한 부분들은 늘 존재하죠. 다음 시즌에는 경기 수가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여러 대회를 동시에 치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니까요.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규모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지 고민할 때 이런 부분들이 고려될 겁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우리가 얼마나 잘해내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현재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 꽤 괜찮은 위치에 있다고 느낍니다."
Q. 앞서 예민함이라는 단어를 언급해주셨습니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처럼, 하프타임에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다잡은 뒤에 경기력이 좋아진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그런 면모를 본 적이 있나요?
MC : "네,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난 주말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주 차분했거든요. 경기 중에 모든 게 완벽하길 바라고 전반에 2-0이나 3-0으로 앞서가길 원할 때가 있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제 경험을 비추어 보면, 저는 이곳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었습니다. 사람들은 골을 몰아넣던 공격적인 팀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을 0-0으로 마칠 때도 많았거든요. 그런 경험을 떠올리며 평정심을 유지했습니다. 경기가 좀 타이트하다고 생각했고, 우리에게 기회가 더 있을 거라 믿었는데, 후반전에 그게 증명됐죠. 경기가 잘 안 풀린다고 해서 무조건 화를 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죠. 물론 가끔은 더 좌절하거나 격하게 반응할 때도 있겠지만, 그게 축구니까요."
Q. 더 리흐트에 대해 하나 더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상황이 원하는 대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안적인 치료법이나 심지어 수술까지 고려하고 계신가요?
MC : "지금 단계에서 수술 여부까지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타를 돕기 위해, 그리고 그가 복귀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그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는 중이에요. 조만간 그가 건강하게 돌아와 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Q. 선수단 내에서 감독님께서 정하신 기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나요? 대놓고 비난하지는 않더라도, 누군가 제 역할을 못할 때 이를 분명히 지적하는 분위기 말이죠. 감독으로서 그런 모습을 선호하시나요?
MC : "서로를 채찍질하는 건 건강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결국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서로의 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죠. 예전부터 선수들이 서로를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논쟁을 벌이는 모습도 봐왔는데, 그런 건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됩니다. 나쁠 게 없죠. 앞서 말씀드렸듯, 팀과 서로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Q. 과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그가 라커룸에서도 그런 역할을 하나요?
MC : "올바른 방향으로만 전달된다면 괜찮습니다. 부정적인 바디랭귀지나 나쁜 의도가 섞인 게 아니라면요. 모두가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팀 전체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원문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