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은 오늘 오전 발표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과 관련해 첫 질문을 받는다면 이렇게 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선수의 나이가 아니라 실력을 본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그는 특별한 선수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루이스 데 라 푸엔테가 2023년 9월 1일 야말을 스페인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하면서 했던 말이다. 이후 그는 유로 우승까지 이끌게 된다.
야말은 당시 16세 50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바르셀로나 1군에서 182분 출전에 불과한 상태였다. 반면 다우먼은 투헬의 명단 발표일 기준으로 16세 79일이며, 아스날에서 236분을 소화했다.
데 라 푸엔테는 야말에게 첫 A매치 출전 기회를 주기 전 “그는 유소년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고, 뛰어난 재능을 지닌 축구 선수”라고 평가했다.
야말은 성인 대표팀 승격 전 스페인 U-16에서 4경기, U-17에서 10경기, U-19에서 1경기를 뛰었다. 다우먼 역시 잉글랜드 U-16에서 5경기, U-17에서 16경기, U-19에서 8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축구 강국에서 야말이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으로 올라간 사례를 다우먼 발탁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왜 안 되는 걸까? 앞서 나열된 유사점들을 보면 두 선수는 매우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 라 푸엔테의 평가다. “그는 특별하다.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이 말을 2023년의 야말이 아닌, 2026년의 다우먼에게 적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월드컵까지의 그림은 단순 비교가 어렵다. 야말은 유로 2024 개막 시점에 이미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로 자리 잡고 있었다. 반면 다우먼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일단 2026년 월드컵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보면,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우루과이와 일본이다. 이 경기들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불참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소 6명 정도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헬에게 다우먼을 대표팀 캠프에 불러 가까이서 훈련을 지켜보고, 만원 관중이 들어찰 웸블리에서 직접 기용해 볼 절호의 기회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기대받는 16세 선수의 플레이를 본다면 팬들도 충분히 열광할 것이다.
투헬은 잃을 것은 거의 없다. 만약 직접 보고 만족한다면, 월드컵에 데려가는 선택도 가능하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은 늘 같다. “16세 선수는 보호해야 한다”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인가? 고급 호텔 생활? 언론 관계자와 다트 게임? 헨더슨의 팀 결속 연설? 풍선 플라밍고가 등장하는 촬영? 혹은 에드 시런의 개인 콘서트?
마지막은 확실히 피하는 게 좋겠지만, 다우먼은 이미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성인 무대 환경에 어울리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결국 조기 완성형 재능, 또래를 뛰어넘는 신체적·정신적 성숙도, 팀에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까지 고려하면, 다우먼은 투헬에게 있어 데 라 푸엔테가 야말한테 봤던 것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