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재편도 서둘러야 할 상황에 놓였다. 김무관 타격코치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젊은 코치들의 한계점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롯데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완성에는 김 코치의 힘이 컸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부산 갈매기 야구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코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코치의 LG 트윈스 이적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코치가 롯데를 떠나게 된다면 코칭스태프 개편은 불가피하다. 연쇄적인 보직 이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
23일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6회 황재균이 속임수 번트 동작을 취할 때 SK 수비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원래 수비 위치를 고수했다. 황재균은 제 위치에 있는 수비를 상대로 번트 동작에 이어 강공을 택하는 바람에 박진만의 수비에 걸려 아웃당하고 말았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분이 롯데가 아직 세밀한 야구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로 코치진의 경험이 많지 않음을 꼽는다.
롯데 코치진 중에서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무관 타격코치와 공필성 수비코치 정도다. 나머지 코치들은 경험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코치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면 경험 있는 코치의 공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장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