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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그날은 미안했어요. 그렇게 두고 가서.
[모연]
내가 듣고 싶은 건 사과가 아니라 설명인데요.
이번엔 어디 갔다 왔어요? 또 헬기 타고 갔어요?
[시진]
아니요, 멀리 안 갔어요. 규정상 자세한 얘긴...
[모연]
그렇군요
간첩은 아니죠?
되게 힘든 하루였는데 문득문득 유시진 씨가 끼어들었어요.
내가 끌린 그 남자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무슨 일을 하는 걸까.
근데 이렇게 만나도 난 유시진 씨 얘길 들을 수 없다는 거네요? 규정상?
[시진]
미안합니다.
[모연]
특수부대 뭐, 그런 거예요?
[시진]
비슷합니다.
[모연]
삽질한다면서요, 부대에서.
총상을 입었다는 건, 총을 맞았다는 거고, 그럼.. 총을 쏘기도 한다는 거네요?
그러니까 누군가를 죽이거나,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을 한다는 거네요, 유시진 씨는.
나쁜 사람들하고만 싸우나요?
나는 매일 같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수술실에서 열두 시간도 넘게 보내요.
그게 제가 하는 일이죠. 생명을 위해 싸우는 거.
그런데 유시진 씨의 싸움은, 죽음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거네요.
[시진]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의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동안 전 세 명의 전우를 작전 중에 잃었습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 선생과 강 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모연]
전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시진]
그렇군요.
[모연]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거 같네요.
[시진]
이해합니다.
[모연]
가보겠습니다.
[시진]
즐거웠습니다.
잘 가요
첫눈에 끌렸지만
직업 윤리의 충돌, 가치관의 차이로 썸이 끝나서 신선했던 장면.
첫댓글 여샤 말머리가없어!
달콤커피 오랜만
이장면 넘 좋았지
이때 서로 눈빛.. 잡아달라는 눈빛 ㅜ
그리고나서 우르크에서 유명한 명대사 나오지 "그럼 살려요."
크으으~~~
뭐랄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아님..고백할까요
뭐야 진짜 너무 좋잖아
진짜 잘어울리네…
다시 봐야겠다
이 장면 옛날엔 별 생각 없었는데 다시 보니 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