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기

[lovingmoon]

참 x같은 경기였습니다ㅋㅋㅋㅋ

우스갯소리로 우리팀은 마치 불량식품같다고 팬분들끼리 말씀하시는데 아주...적절합니다ㅋㅋㅋ

이보다 더 자극적일 수 없어요

1쿼터 초반 3~4분, 그리고 4쿼터 12분

48분 경기동안 15~6분 정도만 괜찮았고 1쿼터 막판부터 3쿼터 끝까지 아주 아주 아주 개판이었습니다.

- 정줄 놓은 수비로 자꾸 오픈 비워주면서 뜬금 3점 던지는 1옵션 러스

- 간만에 좋은 수비로 기회 잡았는데 와이드오픈 놓치고 턴오버한 2옵션 죠지

- 기껏 자유투 얻어놓고 0-4로 시작한 아담스

-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르겠는 벤치몹들

그러다보니 23점차가 났고 경기 원사이드하게 지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뭔가 분위기가 괜찮게 흘러갔고 도노반 감독은 20점차가 난 상황에서 러스-죠지 두명을 다시 코트로 내보냅니다. 그리고 심판들이 죠지를 열받게 만들었죠

자렛 알렌이 가지고 있던 공을 정말 클린하게 쳣는데 파울, 그리고 속공상황에서 디안젤로 러셀이 분명히 팔을 쳤는데도 노콜

결국 이게 4쿼터 죠지의 온파이어 모드로 연결이 되었고 OKC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점수차 극복, 러스의 108번째 트리플더블(키드를 제치고 올타임 3위로 등극), 죠지의 한 쿼터 최다득점 커리어 하이(4쿼터 25득)등의 기록을 세우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 냈습니다.

승리의 1등공신은 당연히 죠지입니다. 본인이 왜 스타플레이어인지를 그대로 보여준 4쿼터였어요. 몰아치는 능력은 가히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냥 갓죠지

러스도 죠지가 핫핸드였던걸 잘 활용햇습니다. 끝까지 죠지를 밀어주면서 결국 위닝샷 어시스트까지, 그리고 그 이전까지 수비에서 너무 정줄놓고 있었지만 후반에 들어서는 파울트러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비를 자주 보여줬고 위닝 디플렉션까지 이끌어냈어요. 연봉값은 했다고 봅니다ㅋ

그리고 도노반 감독의 전술도 얘기 안할 수가 없겠죠. 전반까지 넷츠의 하이스크린에 너무나 쉽게 뚫리고 콜 미스가 나던 것을 후반에 스위치로 대응하면서 어느정도 대처를 했습니다. 그리고 4쿼터 클러치 타임때에는 이런 미스매치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아담스를 빼버리고 그랜트 원빅으로 라인업을 짯어요. 넷츠의 빅맨인 재럿 알렌이 위협적인 공격수가 아니다보니 성공적으로 대처가 되었고 마지막 위닝 샷 플레이콜링, 죠지의 픽앤 슬립 이후 코너로 빠지는 작전 아주 좋았습니다.

매우 불만족스러운 경기였지만 그래도 이런 경기를 이기고나면 팀 분위기는 무난한 승리보다 더 불타오르게 되어있습니다. 클리퍼스와의 홈경기 승리(3쿼터 20-0run), 샬럿 원정(19점차 극복 승리) 이후 팀이 쭉 연승가도를 달렸던 걸 기억해본다면 다음 경기, 그리고 남은 12월을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잇을 것 같네요

아무튼 이겨서 정말 좋습니다

[surewhynot]

반칙 안 불어준 심판덕에 폴조지가 타올랐고 마지막 러스 레이업 반칙인데 안 불어줘서 질 뻔한 경기를 폴조지가 마무리 ㅋㅋ
심판에게 한소리 하고 싶은데 그 덕분에 폴조지가 타올랐으니 ㅋㅋ 리액션 스탠스가 넘 애매하게 됨 ㅋㅋㅋㅋ
그리고 이젠 진짜 한팀인 것 같습니다. 굳건히 버텨주고 있는 주전 라인업들과 그 뒤를 잘 따라주고 있는 신인들(물론 오늘은 어글리 했지만 ㅋㅋ)

[OKC경기직관하고싶다]

우와 오늘 경기안봤는데 어떻게된거죠 아까20점차로 지고있는것 봤는데 ! 오늘은 풀영상을 한번봐야겠습니다..

[주옥같은공무원]

와우 팀 분위기 좋네요 ㅎㅎㅎㅎㅎ 흐뭇

[박사^^]

마지막 팀분위기 햐... 이게 농구할때 가장 큰 재미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본좌님]

어려운 경기를 잡아냈으니 팀 분위기는 더 좋아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