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빨리 마무리해야 하는데 신랑 친구가 말린다. 일 그만 하고 울산 바닷가에서 하루 자자. 그 부부는 버스 개조한 캠핑카. 우린 트럭에 호루 장착해서 야전침대 두개 놓고 자기로 울산에서 갑자기 하동으로 행선지 변경. 변화무쌍한 성격 때문에 대략난감.
갑자기 초스피드 속력 내기 시작.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병원장. 간호사에거 줄 머위 배달하고. 아들 집밥 챙겨놓고. 모임 불참하려다 픽업 때문에 참석.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대충 먹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시간 늦는다고. 신랑은 유튜브 보고, 난 독서하고.
하루만 자고 가기로 했는데 하루 더자고 가란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고속도로 달린다. 신랑 사촌 형님, 누님 6명 픽업하러 고향까지 가고. 신랑의 사촌사랑은 각별하다. 내게 의논도 안하고 내년에 쏠라티 빌려 하동 1박2일 갔다오잔다.
울기등대 구경시켜 준다고 방어진 갔는데 세분은 허리아파 5분 걸어 가다가 중지. 80넘은 분들이 세분이다. 방어진항에서 가자미 사주고. 횟집에 가서 회먹고. 다시 우리집 와서 꽃구경하고. 고향 모셔다 주고. 영혼이 탈탈 털린 3일간 여행.
에필로그. 1.여행은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 하동까지 온김에 노고단 트레킹 해보자. 가보자 했더니 거기까지 가고 싶어요? 말한다. 2. 말이란 부부간에도 늘 조심해야 한다. 신랑과 얼굴 맞대고 볼일이 없었다. 오랜만에 휴게소에서 맛난거 사먹고 룰루랄라 하는데 신랑 왈~~ 당신도 이제 늙는구료. 입가에 팔자주름이 다 지니. 에혀~~
3. 시어머니 아들 아니랄까봐 신랑은 간섭과 잔소리 대마왕. 알아서 잘 하는데 아산로 타지말고 울산대교 타라 주차장은 밖에다 대라 참외, 딸기는 누님들 주고 형님은 천혜향 줘라. 반나절 동안 전화온것만 12통이다.
신랑이 회사 다닐때 휴가를 몇년이나 반납하고 특허 낸다고 연구하고. 아주 잘하는건 컴퓨터 엑셀만 잘해요. 불쌍해서 살아 주는거에요. 일밖에 모르고 평생을 살아와서요. 제가 영화를 좋아해 같이 가자고 하면 개 끌려가듯이 마지못해 따라오더군요. 이젠 나 혼자 다니기로 했어요. 잔소리 대마왕이라 산에 가도 간섭, 잔소리 영화 보러 가도 간섭, 잔소리. 두집 살림 하는게 힘들어도 요즘 천국 같애요.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어서요,
선배님~~ 우울증 걸릴땐 간섭도 잔소리도 안해요. 혼자만의 동굴에 갇혀 있더군요. 지금은 의욕이 너무 넘쳐 탈입니다. 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같애요. 저만의 시간을 못 갖고 있어요. 친하지도 않는데 종일 찾으니 안됐기도 하구 그래요. 죽는날까지 끝까지 가야지요. 평생 살아온 의리 때문에~~
첫댓글 ㅎㅎㅎㅎ
지금 지하철 안에서
소리내서 웃을뻔 했다.ㅎㅎㅎ
반나절에 12통 전화라...
영혼이 다 털리겠넹.ㅎㅎ
고생이 많으시요...ㅋㅋ
언니~~
한달에 한번씩 서울 가고 싶은
마음 이해 하시겠지요?
어머님은 요양병원에서
하루 종일 혼자 말씀하신다네요.
당신은 귀가 안들리거든요.
우야둥둥~~
곱게 늙어가는 공부 좀
수시로 해야겠어요.
오늘 오전만 네 통 했네요.
웃으면 안되는데 저도 ㅋㅋㅋ웃고 말았어요
현정님한테 장하단 말을 해야 될것같아요
정말 장난아니네요 요즘시대에 그렇게 친척까지 다 챙기시고
모든것들이 진짜루 입이 안다물어져요
현정님 내몸 내가 챙기시면서 적당히 요령껏 하셨으면 좋겠구만... 에효
젊은날 이혼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어요.
제 팔자려니 하고 살고 있어요.
이제 우울증에서 벗어난건 좋은데
제 의견.배려는 전혀 안하고
멋대로 다 결정하네요.
오호~~ 통재라~~
입니다.
현정씨 남편분께선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현정씨 같은 순둥이를 아내로 만나 본인 하고 싶은데로 다 하고 사는거 같으니요..
이제는 현정씨도
본인 하고 싶은데로 해봐요.
남편분께서 뭐라 하시나..
에효! ~~~
신랑이 회사 다닐때 휴가를
몇년이나 반납하고
특허 낸다고 연구하고.
아주 잘하는건 컴퓨터 엑셀만 잘해요.
불쌍해서 살아 주는거에요.
일밖에 모르고 평생을 살아와서요.
제가 영화를 좋아해 같이 가자고
하면 개 끌려가듯이 마지못해
따라오더군요.
이젠 나 혼자 다니기로 했어요.
잔소리 대마왕이라
산에 가도 간섭, 잔소리
영화 보러 가도 간섭, 잔소리.
두집 살림 하는게 힘들어도
요즘 천국 같애요.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어서요,
현정씨 한달에 한번씩 서울 후딱 오세요 ㅎㅎ
그동안 어르신 자녀 살림 일구느라 넘 애쓰셨는데
이젠 나를 위하여 분투 노력하시라요
남편게서 그동안 우울증에 힘들었겠네요
함께 사는 식구들도 같이 힘들죠...
얼릉 두분 생활파턴이 좀씩 바뀌면 좋겠어요
화이팅ㅇㅇㅇ요!!!
선배님~~
우울증 걸릴땐 간섭도 잔소리도
안해요. 혼자만의 동굴에 갇혀
있더군요.
지금은 의욕이 너무 넘쳐 탈입니다.
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같애요.
저만의 시간을 못 갖고 있어요.
친하지도 않는데 종일 찾으니
안됐기도 하구 그래요.
죽는날까지 끝까지 가야지요.
평생 살아온 의리 때문에~~
@현 정 아 그러군요
현정씨가 곁에서 힘드시겠네요
불안증이 항상 조금씩
따라다니는거죠~~~
신앙생환도 도움은 된텐데 그죠?
저는 제맘이 내맘되로 안다스리질때 염불하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ㅎ ㅎ
@광명화 광명화 선배님께서 법명 받은신
건가요?
전 불심이 약해 절에는 안가지만
산에 가서 절이 보이면
세번 합장합니다.
1연등만 달고 절에도 안가지만
마음속에는 부처님처럼
살려고 합니다.
큰아버님이 대처스님이십니다.
어느 재력가 신도님이 절까지
지어 주셨어요.
올해는 반야심경을 다
외워보려고 노력중입니다.
@현 정 아 그러시군요
살아보면
젊을땐 남편이 속썩인다고 미워도 하고 했는데 공부에 들어가보면 모두 제 업장이라요
먼전생부터 아득히~~
깨닫고는 그냥 아들처럼 보살펴주니 이젠 진짜 큰아들이 되었다요 ㅋㅋ
내업장이라 생각하면 마 편하고 차차 남편도
몸도 마음도 변할거예요
그때가서는 마눌 억수로 받듭니더
그때가 올꺼예요
현정씨가 그간일군 삶의 흔적이 있잖아요
지금처럼 가정잘지키며 현명하게 고고 해보이소
단
시어머니나 남편 원망하는 맘은 갖지말구요
이미 내가 지어놓은 인연이기때문에요
현정씨 만나니 반갑네요
대보살이 되실분인데요
저는 불명이 맞아요 ㅎㅎ
@광명화 선배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작년 60세부터 어머님을
신랑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오래오래 사시라고 빌어드렸어요.
친정엄마는 50년동안
북한산 도선사만 가십니다.
저도 서울 가면 도선사 가끔 갑니다.
절친은 절에서 2년 살았고
법명도 받았는데 전 불심이 약해
법명 안받았어요.
지금 통도사에서 유명한
스님 입니다.
저희 촌집에도 오셨지요.
선배님, 굿밤되세요~~
ㅎㅎ 참 힘든 여행 하셨네요
글을 봐도 정신 없어요
바쁘게 사시는 모습 살 찔 시간도 없을것 같아요
전 느긋한 성격인데 옆지기가
정신없게 만드네요.
일하면 머슴처럼 먹게 됩니다.
조절 안하면 몇 키로는 훌쩍
올라가지요.
멋진 하루 되세요 ~~
예전 제 모습이 기억나네요
그래도 건강한 삶의 파노라마~
아프시면 못 들을
잔소리대마왕님의 온갖 소리들~^^
잘하고 계시는듯요
이미 사리가 몇개 생성되셨을듯~^^
굿모닝입니다 ~~
맞아요,
아프면 못듣게 되는 잔소리입니다.
얼마나 건강이 좋아졌는지
효자 신랑이 요양병원에 계신
시어머님 며칠이라도
모시려 하네요.
멀리서 힘내라고~
기~ 팍팍 넣어 줍니다
아싸~ !!!
지난한 세월~
잘 견뎌 오셨네요^-^
앞으로 행복하고
좋아질꺼라고~~
잘
안녕하세요
선배님 반갑습니다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행복만 가득 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선배님께서도 오늘 하루
멋진 봄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