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월 중순 군번인데
행군은 아마 7월달에 했던 거 같습니다
굉장히 마른편이라 땀이 많이 안나는 편인데
내 몸에서 땀이 그렇게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었죠
아무튼 제 스타일상 물을 굉장히 아껴 먹었습니다
동기들은 반환점을 도착할 쯔음
이미 수통에 있는 물을 거의 다 마셨고
저는 물을 찔끔 찔끔 먹는게 싫어서
3분의 1 정도만 마시고 뒀다가
훈련소가 눈에 보일쯤 되어서
벌컥 벌컥 마시려고 많이 킵 해뒀었죠
훈련소를 정문을 지나서 막사로 돌아가는 중
앞에 가던 동기 한명이 쓰러지더군요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서 간부들과 조교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물 있는 사람 빨리 물 좀 달라고 했는데
수통에 물이 남은 사람은 저밖에 없더군요
제 수통에 물로 얼굴에 뿌리고 코피도 씻고
물도 먹이고 해서 겨우 정신 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 기수에서 행군 하다가
또 한명이 쓰러졌는데 사망 했다는 뉴스도 봤었네요
오늘 할일이 없어서 동네 주변을 엄청 걷다가 왔는데
전투복 입고 훈련하는 군장병들 생각하니
참 힘들때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요즘 무더위에 산에서 훈련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날이 덥다보니~ 지휘관들은 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고, 물 마실 틈도 별로 없었죠. 움직임도 많고 긴장이 되다보니 배가 고파서 산딸기 따서 먹으며, 배고픔 이겨내며 훈련했었는데,
지금보다 체중은 20kg 가볍고 체력이 좋아서 버텼지 지금이라면 쓰러져서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습니다 ㅠ.ㅠ.
저도 5월말 군번인데 논산 행군 빡세죠
살집있는 친구들 5명정도 기절해서 실려간 기억이나네요
사단신교대 조교생활을 8개월정도 했는데 7주마다 행군나가야했는데 짬안될때라 군장못메는 훈련병꺼 대신 메기도 했었지요. 보직변경되고나니 엠블런스랑 지휘차에 실어주더라는ㅋ 여름에는 야간행군으로 했는데 모기가 진짜 징그러웠습니다.
말출 일주일 정도 남기고 20키로지만 7월행군 기억나네요.
행군을 좋아하던 변태였지만 낮 행군에 담배 못피게 해서 개빡쳤었던 기억이 나네요.....
논산 무슨 훈련 갈때 한시간이상 무장하고갔던 기억이ㅋㅋ...저도 6월군번...어찌했나 싶음
09년 6월 군번인데 찬물도 정수기물 아닌 이상 식중독때문에 한번 끓인 식은 물먹고 훈련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5주를 버텼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주간행군 15km,야간행군 40kg할때도 그렇게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화장실물 수통달고 오줌 지리고 말려가며행군
야한생각?이 행군중 절반
00년 군번인데 첫 대대 전술훈련때가 기억나네요. 7월에 40km행군에 행열의 마지막 분대… 당시 막냉이라 완전군장에 M60에 예비총열 메고있었는데 동기가 M60 메고가다가 10km 앞에서 퍼지고… 고참들이 외치는 동기사랑 나라사랑…. M60두개 예비총열 메고 나머지 10km 완주했죠…. 덕분에 봉와직염으로 입실했지만… 지나고 나니 다 추억입니다…ㅠㅠ
이런 더운날에 동네를 엄청 걸으셨다니..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00년 훈련소 완전 군장 행군은 정말 헬이었네요. 어깨끈도 좌우가 안 맞게 고정되있었던 기억입니다. 다행히 포병이라 자대에선 단독 군장 행군만.
94년 7월 군번이었는데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행군했던 앞 군번 중 사망자들이 나와서 우리 행군은 약식으로 대체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7월 군번인데 행군 미쳤어요 ㅠㅠ ㅋㅋ 밤에도 덥고 ㅠㅠ
비오는 날 차라리 더운 날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