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02장 ( 구 408장 ) / 히브리서 11 : 8 - 16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02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히브리서 11장 8절 – 16절입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으나,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알았음이라.
12 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
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아멘!
진정한 믿음을 가진 성도는 영원한 소망을 바라봅니다.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는 성도는 세상 사는 자세가 다릅니다. 그는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는 기꺼이 나그네로 살며, 죄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의 우르라는 지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지방은 주거 환경이 매우 좋은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에덴동산이 거기에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고고학이 발굴해 낸 자료들에 의하면 그 당시 그곳 사람들은 지금 우리도 깜짝 놀랄 만큼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좋은 도시에서 살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좋은 도시를 떠나라고 하셨을까요? 그곳은 우상을 숭배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시고자 하셨는데, 아브라함이 하나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상숭배로부터 떠나야 했습니다.
이것은 죄악 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성도는 이 세상의 죄악 된 정신과 사상과 풍조와 삶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하고 구별된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순종하여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났습니다. 믿음은 반드시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순종으로 나타나지 않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이 순종으로 아브라함은 큰 복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한 가운데서도,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여 떠나갔던 것은 그가 자기를 부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았고, 그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고 온전히 신뢰하면 얼마든지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으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롬 10:17)
우리가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며 세상과 구별된 믿음의 삶을 살려면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성도는 설교를 통하여, 성경공부를 통하여, 매일의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음성을 듣고 순종하므로 승리했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가운데 그의 믿음은 성장하고 견고해져서 마침내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9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장막을 치고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장막은 임시 거처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고자 하신 기업은 가나안 땅보다 훨씬 좋은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그의 궁극적인 삶의 터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장막을 치고 살면서 세상 것에 마음 뺏기지 않기 위해서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삶은 예배하는 삶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 땅에 와서 살면서 그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창 12:7-8, 13:18) 제단을 쌓았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했다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 땅에 와 살면서 언제나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가나안에서의 아브라함의 삶은 나그네의 삶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기도 했습니다.
성도에게 예배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배야말로 우리가 하나님 백성이라는 가장 뚜렷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뵙고 하나님 음성을 들음으로, 내가 하나님 백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배를 통해 세상에서 분주하게 살아다가 놓쳐버린 하늘 소망과 비전을 회복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또 다시 세상에 치우쳤던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게 됩니다.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하나님 백성의 모습을 되찾게 하며,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예배는 생명보다 귀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예배하는 삶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고, 이 땅에 집착하지 않고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토지나 집을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면서도 즐거워하는 삶을 살았던 것은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영원한 성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 우리도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며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 것을 바라보면 늘 시험이 오고 흔들립니다. 그러나 세상의 요란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예비해 두신 영원한 성이 있음을 알 때, 우리의 마음은 위로와 기쁨을 얻게 되며 어떤 시험과 환난도 능히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천국의 본향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장차 하나님 앞에 선다는 소망, 나에게 돌아갈 영원한 본향이 있다는 소망이 우리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아브라함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의 고향과 친척과 부모를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장막에 거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악 된 세상으로부터 불러내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죄악 된 세상에서 자신을 구별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본향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영원한 본향을 향하여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육신의 장막 집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과 죄악에서 떠나고,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거룩한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기쁘게 찬송하며 영원한 본향으로 달려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