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충격적인 발언 그들은 在日 한국인들이나 在美 한국인들하고는 결이 많이 다르다. 부산386(회원)
조선족의 충격적인 발언 조치훈 9단이 전성기 때 쓴 책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이런 글을 썼다. 자신은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이라고. 내용 중에 이런 표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과 일본이 축구 시합을 하면 한국을 열심히 응원하지만, 일본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시합할 때는 목이 터져라 일본을 응원하게 된다’라고. 근데 오늘 우연히 조선족이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말하는 걸 들었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느냐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한국계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즉 국적은 중국이지만 민족은 한국이라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재일(在日)동포나 재미(在美)동포와 똑같다. 재일동포들도 국적은 일본이지만 민족은 한(韓)민족인 한국계 일본인이라고 자신들을 표현하고, 재미동포들도 역시 국적은 미국이지만 민족은 한민족인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자신들을 정의한다. 근데 그 조선족의 다음 말이 쇼킹했다. ‘중국과 한국이 축구 시합을 하면 중국을 응원하지만, 한국이 중국 아닌 나라와 경기를 하면 그 때는 한국을 응원한다’는 것이다. 재일 한국인인 조치훈 9단의 표현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어쩌면 이 말이 재일 한국인이나 재미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조선족을 재일 한국인이나 재미 한국인들처럼 같은 동포라고 감싸주었지만, 사실은 그들은 중국인이지 한국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국적만 중국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진심으로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겉만 중국인이 아니라 속도 중국인이었던 것이다. 일본과 축구시합을 해서 한국이 지기라도 하면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보다 일본에 사는 재일 한국인들이 더 화를 내고 항의 전화가 득달같이 온다고 한다. 이젠 축구도 일본한테 지냐면서…. 재미 한국인들도 비슷하다. 한국에 사는 우리보다 모국(?)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 미국 갔으면 한국은 신경 끄고 미국에나 충성하며 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근데 조선족은 어떻게 태연하게 ‘중국하고 한국이 축구 시합을 하면 중국 응원한다’는 말을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할 수 있는가? 내가 판단하기에는 재일 한국인들이나 재미 한국인들 중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일본이나 미국 응원한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거라도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겉으로의 국적에 관계없이 속은 같은 한민족인 것이다. 그러나 조선족은 다른 것 같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진심으로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그들을 같은 한민족, 같은 동포라고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조선족은 재일 한국인들이나 재미 한국인들하고는 결이 많이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