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해 서울에서 이뤄진 면접상담 8천695건을 분석한 결과, 이혼상담이 4천194건(48.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부부갈등(1천892건.21.8%), 파산(435건.5.0%), 양육비(261건.3.0%), 위자료ㆍ재산분할(202건.2.3%) 순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이혼상담을 한 사례가 3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정폭력에 이어 남편의 외도(16.6%), 경제갈등(11.4%), 배우자 가출(10.4%), 성격차이(10.1%), 생활무능력(7.6%), 배우자의 이혼강요(7.5%), 알코올중독(6.6%), 빚(5.5%) 등이 여성의 이혼상담 사유로 뒤를 이었다고 상담소는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남성은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상담이 22.2%로 최고였으며, 아내의 가출(18.1%)과 아내의 부당한 대우(14.4%), 배우자의 외도(13.1%) 등의 순으로 이혼상담 사유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특정 교리에 대한 종교갈등(6.0%)으로 인한 이혼 상담이 전년(1.8%)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 부부가 각기 다른 종교를 가져 갈등하기보다 아내가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과도하게 종교활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