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한 라디오방송사가 ‘코리안 빅맥’ 최희섭(24)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해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경기를 전담으로 생중계하는 KOGO 라디오 방송사 해설자의 입에서 나왔다. 제리 콜먼이라는 해설자는 최희섭이 타석에 들어서자 “와, 정말 크다. 키가 196㎝나 된다. 아마 너무 커서 한국에 있는 논에서 벼를 심기에는 부적당했나 보다”라고 망발을 했다.
함께 중계하던 테드 라이트너라는 해설자까지 덩달아 가세해 파문을
확산시켰다.
라이트너는 “정말 그럴 거다. 나도 저 사람들(한국인)은 종일 논에서
벼를 심으면서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맞장구쳤다.
한국이 아직도 농업을 주로 하는 후진국이고, 모든 한국인은 논에서
벼를 심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직접적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콜먼은 지난 1950년 6·25전쟁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군인
출신으로 자신이 50여년 전 한국에서 본 상황을 마치 현재 한국의 실상인 양 왜곡해서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KOGO 라디오를 통해 이들의 발언이 방송에 나간 뒤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의 컵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방송사에 항의전화를 계속해 그런 인종(국가)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davee54’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팬은
‘콜먼과 라이트너는 자신들이 한 발언에 대해서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bubb’라는 아이디를 쓰는 팬은 ‘컵스 팬포럼에서만 토론할 게 아니라 mlb.com의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고 넘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컵스 출입기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폴 설리번, 데일리 헤럴드의 브루스 마일스, 시카고
선타임스의 마이크 카일리 등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것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컵스팬들에 대한 모독이다. 방송 해설자가
해야 할 적절한 대사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KOGO 방송의 클리프 앨버트 제작국장은 “한국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그러나 방송 도중 우리 해설자들이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 | 이평엽특파원 yuppi@
첫댓글 후후..참..
에이~~ 시보르봉봉이닷!!!!!!!!!!!! ㅋ
다들 대게 민감하네..하루종일 벼심는게 쪽팔린가? 자랑스러운거 아닌가?
누구에게 인정받기위해 사는것이 아니요 우리 스스로 떳떳하면 그만인것을.. 신경쓰지 맙시당..
헉 댓글 끝에 "ㅋ.." 안보이시나용? 누가 쩍팔리다고 했나용>? ㅎㅎ 사과까지했다는데 저도 구냥 웃고넘어가자는거지요 ㅎㅎㅎ
나는 기사속에 흥분한 사람들 한테 한말인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