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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룸에가서 점심 식사 샹팔레스 예약하고 저녁은 부코바 예약하고 카메라 들고 리조트 구경 나섰습니다. 풀장이랑 비치로~~ 오전인데도 햇빛이 무지하게 뜨거워서... 거참.. 잠깐 탐방 나온단 생각으로 수영복 안 받쳐 입고 나온게 후회스럽더군요. 메인풀은 그렇게 크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된듯 싶었고 선베드도 좌악 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 잡으면 비치타올 챙겨다 주고요. 10미터 마다 직원들 깔려 있는듯 싶습니다. 덕분에 가족사진 여러컷 찍었습니다. 보는 직원들한테마다 가족사진 찍어 달라 했거든요. 직원들이 플랜보다 불친절하고들 하던데 뭐, 이정도면 친절합니다. 눈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하고... 사진찍어달라믄 웃으면서 오케이 하고... 식당이나 그런 위치 물어보면 직접 델고 안내해주고.. 이럼 된거지 뭐. 비치는.. 뭐..역시 모래가 그리 좋지 않더군요. 흠, 그리고 어느분인가의 후기에서 본 사진대로 손바닥보다도 더 큰 횟감들이 그 낮은 곳까지 빽빽히 돌아다닙니다. 좀더 걸어가면 스노쿨링 할 수 있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지만 호핑투어 나가서 할꺼라 굳이 해보진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후회했습니다. 여기서 미리 스노쿨 장비 빌려서 (비치 앞에 빌려주는 곳 있습니다.) 엄마 아빠 연습 좀 시켜 놓을껄...그 얘긴 호핑 투어 얘기때 쓸께요...)
휘리릭~ 한바퀴 돌믄서 사진찍고 메인풀가에 있는 부코바에 갔습니다. 햇빛도 뜨겁고 할로할로(-빙수죠) 맛도 보려구요. 할로할로를 두개 주문하고 물을 달라했더니 얼음물을 준비해 주더군요.. 시원하긴 한데..물 맛이 영~ . 짜잔~ 드뎌 할로할로 나왔습니다. 정말 빙수 맞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흠.. 예전에 푸켓에 가서 그곳 아이스바를 먹어봤는데 옥수수 맛이 나더군요. 한국에서 한때 유행한 군옥수수 아이스크림 맛.. 부코바 할로할로도 첫맛에 약간 그런맛이 나더군요..씨리얼맛. 근데 위에 예쁘게 데코레이션 해서 나온 아이스크림이 녹아 섞이면서 달아집니다. 한국에서 빙수 먹을때 - 여기 빙수 뭐뭐 넣어요? -네..후르츠하고 찹쌀떡하고 과일젤리 등등 -아..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거 다 빼고요 연유 넣지 마시고. 딸기시럽이든 초코시럽이든 다 빼주세요.. -..??? 그럼 뭘 넣어드려요??? - -_-;;; 얼음하고, 우유하고요... 팥 쬐끔만 넣어주세요. 이런식으로 팥빙수를 먹는지라 아이스크림 녹아서 달아지고 밑에 깔려있는 여러가지들 범벅되니까 먹기 싫어졌습니다.
할로할로 먹고 나니 12시 더군요. 영감님께 전화왔습니다. 그새 여러가지 알아보셨더군요. 흠.. 제가 전식 리조트식 포함인데 원래는 첵인할때 식사쿠폰 같은걸 주는 방식으로 하는건데, 저 첵인할때 그런거 안 줬습니다. 제가 한국서 예약한 여행사의 현지 랜드사에 연락해 봐야겠더군요. 식당 예약했다고 하니 ^^ 영감님 걱정하지 말고 가서 드시라고... 좀 이따 파란님 오셔서 랜드사랑 얘기하고 호텔측과 얘기해서 잘 처리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여러번 말씀해 주십니다. 아마 제가 쫄아서 밥 못 먹을까봐 걱정하시는 모양입니다. 우헤헤~ 걱정안합니다. 안되면 여기서 몽땅 카드 긁고 한국가서 여행사에 컴플레인 걸겁니다.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제가 여행사에 호텔 바우쳐와 식사, 호텔특전 이런거 몇번이나 확인해서 멜로 주고받은거 이런거 다 있는데... 바우쳐부터 삑사리를 내 놔서 안그래도 생각중이었는데... 그리고 뭐.. 제가 겪어본 여행사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친절합디다.
샹팔레스에서 한국인 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산미구엘 맥주와 물과.. 함께. 한국인 세트 메뉴가 1000p 하더군요. 배도 안고프고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리조트식 포함으로 왔기때문에, 이건 안먹어도 환불 안된다 하길래 먹으러 갔습니다. 첨엔 한국인 세트메뉴 시킬 생각이 아니었는데... 메뉴판 어렵습니다...^^ 중국요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더더욱이나 잘 모르겠습니다. 출근하는 토욜마다 유명한 중국집가서 코스요리로 점심사주는 좋은 회사에 다니는 제 동생 한테 주문을 맡겨볼까 했지만... 우야됐던.. 한국인 세트메뉴 먹는데.. 요리 나오는거 맛만봐도 배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예닐곱가지가 넘는 종류였던거 같고 볶음밥도 나오고...여러 후기들에 샹팔레스 맛있다고들 하길래 기대했건만, 역시 중국요리는 제 입맛에 그리... 디저트로 나오는 망고젤리가 들어가 있는 망고사고(???) 뭐 그런게 나왔는데 엄마가 무척 맛있어 하셨습니다. 엄마꺼 다 드시고 제꺼 드시고 동생꺼 까지...쓰윽..ㅋㅋㅋ
식사하고 나서 리조트식 포함 예약인지 한국에 확인하고 연락준다 하던 랜드사에 연락이 안와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자신들 실수라며 식사대(1인 1식 20불)를 계산해서 환불해준답니다. 우헤헤~ 좋습니다. 낼 호핑투어 가서 먹는 점심에 해당하는 리조트식 그냥 포기하는거였는데... 게다가 필리핀에 와서 리조트에서만 밥 먹게 되서 좀 서운할 판이었는데^^ (제가 패키지를 에어텔로 돌릴때의 조건이 리조트식 포함 상품이었거든요.)에고.. 샹팔레스에서 10만원어치 점심 먹은거 아깝다...환불 받을줄 알았으면 쬐끔만 먹거나 아님 배도 안 픈데 부코바에서 할로할로와 함께 그냥 간단히 샌드위치 같은거 먹을껄... 7시쯤에 리조트서 만나서 환불 받기로 하고 다이빙 나갔습니다.
2시반에 파란님이랑 만나서 EGI리조트에 있는 다이빙샾으로 갔습니다. 잠깐 이론 강습받고 다이빙옷 입고 풀장으로 갔습니다. 저와 제 동생만 체험 다이빙하고 엄마 아빠는 거기서 파라셀링 하기로 하셨거든요. 다이빙옷 입은 저와 제 동생 보시더니 아빠가 해녀랍니다. 풀장에서 숨쉬는거랑 귀 뻥~ 하는방법(코띄기 라고 하던가요?) 배웠습니다. 코를 잡고 흥~하면서 귀에 뻥~ 하게 하는건데... 왜 뚫리라는 귀는 안 뚤리고 콧물만 나오는지... 아.. 남사시려... 명색이 과년한 처녀 둘이고 얼굴에 코 묻혀 가믄서...제가 제 동생보고 너 코나왔어...그러믄서 웃었더니.. 언니도야..-_-;; 풀장에서 잠깐 실습이 끝나고 배를 타고 바다로 갔습니다. 배타러 가는데 파라셀링 낙하산이 떠 다니는게 보이더군요~ 아~~ 엄만가부당~~ 배타고 잠깐 이동해서 바다가운데 떠 있는 흠... 뭔가로 이동했습니다. 가보니 엄마랑 아빠랑 거기 계시더군요. 막상 바다에 들어가려는데 무서웠습니다. 근데 장비 착용하고 바다에 다리 담그고 앉아서 사진 좀 찍어 주면서 딴데 신경쓰게 하고선 무섭다 뭐 이런생각할 틈 없이 바로 바다로 끌고 가더군요. 다행입니다. 조금 내려가니 귀가 아파지더군요.. 귀 뻥~ 이거 해주는데 자꾸 아파지니까 무섭더군요... 바로 배운데로 손 내밀고 흔들었습니다. 나 아퍼~ 몸이 이상해.. 뒤에있는 현지인 도우미(필핀서 본 현지인들 중 가장 잘생겼습니다. 키도 크고.) 께서 눈 마주쳐 주시면서 귀 뻥~ 이거 하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래도 눈 앞에 사람이 보이니 안심도 되고 해서 얌전히 귀 뻥~ 했더니 금새 귀 안아퍼집니다. 오호라~ 그 담부터는 겁 안나더군요... 겁나서 눈에 안 들어오던 바다 풍경도 보이고~ 신납니다~ 파란님이 소라게 같은넘을 한마리 잡아 주셨습니다만... 사진 찍는새에 껍데기 속에서 나와서 제 손을 간지르는 바람에 놀래서 떨어뜨렸습니다. 사진 찍는 포인트가 있더군요. 바로 그리로 끌려가서 시키는 데로 사진 찍습니다. 턱고이고.. 경례도 하고... 하트도 만들고.. 얌전히 시키는데로 다 합니다. ㅋㅋ... 원래 말미잘 비스무레한 이런 물컹한 질감을 싫어하는 제게 그런 비스무레한걸 만져보라 하시더군요. 쩝..찝찝했으나 손 대 보았더니 부드럽습니다~! 촉감 좋습니다.. 앗~ 저쪽에는 레몬색이 나는 이따~시만한 멋진 불가사리 있습니다! 절대 불가사리 근처에도 안 가는 저인데 저 불가사리 한눈에 저를 사로 잡습니다. 손으로 가르쳤더니 파란님이 델고 가 주십니다. 역시 만져보라 하시는데.. 이것도 영 찝찝하지만 만져보니, 상상했던 불쾌함은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자벌레 + 해마 처럼 생긴 물고기가 꼬물꼬물 붙어 있는 산호(?)도 있었는데 그것만은 손대보라 하셨는데 손 안뻗었습니다. 물속을 이리저리~ 예쁜 물고기도 구경하고~~ 파란님이 아까 제가 맘에 들어하던 불가사리를 떼어오셨더군요. 손에 꼭 쥐고 바닷속 헤메고 다니다 동생을 만나 자랑하다 떨쳤는데 우찌나 아까운지... 동생 끌고 다니시던 분이 다시 주워 주셨습니다. 근데 물에서 나오니까.. 물 속에서 보던만큼 안 멋집니다. 색도 바닷속에서 보던 그 환장적인 레몬색이 아니고 크기도 훨 작아보입니다. 그렇게 노닐다 물밖으로 나갔는데 동생이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젤 좋았던 것이 다이빙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아빠 엄마는 파라셀링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뭐..낙하산 타고 둥실~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뭐 별거 없어 보였는데 해보신 부모님이 무척 좋아 하셨습니다.
리조트로 가서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부코바를 예약해 놓았으나 바베큐 부페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얼큰한 매운탕이나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습니다. 파란님과 함께 한강이라는 식당을 갔는데...(다이빙 샾 분들이 태워다 주셨습니다. 그분들 세부시내로 가시는 길에... 아마 파란님이 친분을 이용하신 듯했으나... 다이빙 실습때 풀장에서 열심히 코 풀었던 전 민망한 관계로...^^)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250P씩.. 맛은... 흠.. 외국나가서 김치를 먹으면 우리나라서 먹던 것과 달리 풋내나는 배추로 담근듯한...김치가 새콤하니 익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추 풋내라고 해야 할까.. 바람든 내라고 해야할까 하는 그런 맛이 나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양은 무쟈게 많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밤 새운데다 힘든 물놀이를 하고 나서 손까지 떨리고 있던 컨디션에선 뭐, 제대로 넘어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많이 못 먹었습니다..ㅠㅠ... 한강에서 원래 픽업이나 드롭 서비스 해 준다는데 그날 뭐 차가 고장났답니다. 그래서 리조트까정 택시를 탔습니다. 파란님.. 택시기사 우리 관광객인거 눈치채고 에디셔널 달라는데 짤없습니다. 아마 우리끼리 였으믄 그냥 주고 말았을텐데... 파란님은 거기서 사는 태가 났던지 택시기사 좀 우겨보다 그냥 갑니다.
맛사지 샾은 뭐.. 그리 시설이 좋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 타고 가면서 맛사지 받다가 아프면 소프트!를 외치라고 당부해주시던 파란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갸냘픈 필리핀 아가씨들이 손 끝이 그리 탄탄한 느낌이 드는지... 팔부터 잠깐하고 발부터 다시 올라오는데... 흠.... 컨디션상 온 몸이 뻐근하던 저는 죽는줄 알았습니다. 태국선 마사지 받을때마다 잠들었는데... 그땐 뭐 스파에 넣었다가 사우나에 넣었다가 하면서 나른하게 만든후에 시작해서 그랬는지 마사지 받으면서 잠들었건만... 절대 잠들 수 없습니다. 비명이 나올라 합니다. 근데 이것이.. 첨에 어깨를 짚을땐 (평소에도 직업 땜시 어깨가 많이 뭉쳐 있습니다.) 죽을것 같더니, 발부터 다시 올라와서 어깨를 짚을땐 고통속에 약간의 희열(?)이... 그 다음에 다시 어깨를 짚을땐 고통은 더 적어지고 희열은 좀더 커지는 순서로...케케케~ 맛사지 받고 녹초가 되어서 호텔로 돌아가니 로비서 놀고 있던 동생이 바로 발견하고 달려오더군요. 아빠랑 둘이 소주 하나 다 마시고 여기 내려와서 맥주 한병씩 마셨답니다. 예까지 와서 하이네켄 마셨답니다. 바부... 하이네켄 두병에 tax포함해서 500p가량 나왔습니다.
방에 와서... 쓰러졌습니다. 설에서부터 가지온 감기 기운까지 겹치니 죽을듯 싶었습니다.
또 담편에.. 담날 얘기... 재미도 없는 얘기 길게 쓰고 있습니다. 쓰는 저도 힘듭니다. 오늘 오전에 한편.. 오후에 한편... 오늘 일 안했습니다~!!!ㅋㅋㅋ |
첫댓글 잘 있얼습니다....다음편 기다릴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