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되는 채근담 명언
1. 큰사람
내가만일 커다란 화로와 거대한 풀무라면 어찌 단단한 쇠를 녹이지 못할까 걱정하겠는가.
내가 만일 큰 바다와 긴 강이라면 어찌 물이 옆으로 새거나 더러워질 것을 걱정하겠는가.
2. 즐거움과 걱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들은 순탄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역경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사람들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걱정하지만 군자는 일이 뜻대로 풀리면 걱정한다.
보통 사람들의 걱정과 즐거움은 감정에 따르지만 군자의 걱정과 즐거움은 이치에 따른다.
3. 단 하루를 살아도 기쁘게
거친 비바람은 새들도 근심스럽게 만들고 맑게 갠날 바람은 초목들도 기쁘게 하듯이
천지에는 하루라도 화기가 없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하루라도 기쁨 없이 살아서는 안 된다.
4. 세상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알아야
세상 안에 들어가서 일을 하려는 사람은 먼저 세상 밖의 풍광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혼탁한 세상의 인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상 밖으로 나가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는 사람은 먼저 세상의 달콤한 맛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적막함의 쓴맛을 견딜 수 있다.
5. 진정으로 즐거운 마음
고요한 가운데 고요한 것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고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할 수 있어야 비로소 참된 성품이다.
즐거운 곳에서 즐거운 것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고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지닐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6.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마음
잔인한 일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하나가 곧 백성과 만물을 살리는 뿌리이며 싹이요.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절개 하나가 곧 하늘과 땅을 떠받치는 기둥이며 주춧돌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벌레나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고 실오라기 하나도 탐내지 않는다.
이것이 백성과 만물에 생명을 주고 천지에 마음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7. 마음이 따뜻한 사람
천지의 기운이 따뜻하면 생명이 살아나고 차가와지면 죽는다.
그러므로 성품과 기운이 차가운 사람은 받을 복이 적고
온화한 기운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복을 후하게 받고 혜택도 오래 간다.
8.뜨거운 불에 들어가듯이 살얼음을 걷듯이
순금이나 좋은 옥과 같은 인품을 만들고 싶다면 뜨거운 불 속에서 단련하라.
천지를 들었다 놓을만한 큰일을 이루고 싶다면 살얼음 위를 걷듯 신중 하라.
* 길고 짧은 것은 일념(一念)에 말미암고 넓고 좁은 것은 촌심(寸心)에 매였도다.
마음이 한가로운 이는 하루가 천고(千古)보다 아득하고
뜻이 넓은 이는 좁은 방도 天地같이 너그러우리라. <채근담> 自然篇
* 움직임을 좋아하는 이는 구름 속 번개 같고 바람 앞에 등불 같다.
고요함을 즐기는 이는 차가운 재 같고 마른 나무 같다.
모름지기 멈춘 구름 속에 소리가 날고 잔잔한 물 위에 고기 뛰는 기상이 있어야
바야흐로 悟道의 마음을 지니리라. <채근담> 自然篇
* 물은 흘러도 소리가 없나니 시끄러운 곳에서 정적(靜寂)을 보는 취미를 얻을 것이요,
산은 높건만 구름이 거리끼지 않나니 有에서
나와 無로 들어가는 기틀을 깨달으리라. <채근담> 自然篇
*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건만 물을 잊는다. 새는 바람을 타고 날건만 바람 있음을 모른다.
이를 알면 가히 사물의 거리낌을 초월할 것이요
천연(天然)의 묘기(妙機)를 즐기리라. <채근담> 自然篇
* 사람의 마음엔 하나의 진실한 묘경(妙境)이 있으니
거문고나 피리 아니어도 절로 고요하고 즐거우며
향 피우고 차 끓이지 않아도 스스로 청향(淸香)이 일어난다.
모름지기 생각을 조촐히 하고 듣고 봄에 사로잡히지 말라. <채근담> 自然篇
한낱 글귀라도 읽어 그 가르침을 알면 인생이 바뀔 수 있고,
읽어 그 뜻을 알지 못하면 초대의 명언이라도 하잘것없는 낙서에 지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