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에 소싸움 전용경기장 개장
"牛!와!"
내년 3월부터 주말막마다 소싸움
경북 청도군에 전용경기장 개장
1000~50000원 '우권' 판매
한국대표 관광상품으로...
日 - 中에 홍보단 파견
'주말엔 소싸움 보러오세요.'
1년에 한 번씩 열리던 청도의 대표적인 향토 축제 '소싸움 축제'가 내년 3월부터 주말마다 펼쳐진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에 관람석 1만2000석 규모의 소싸움 전용 경기장을 마련, 주말마다 다이내믹한 축제 한마당을 벌이기로 한 것.
3월 6∼7일 '상설 경기장 개장 기념 국제소싸움축제'를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에 하루 10경기의 소싸움이 개최된다.
780억원을 들여 2만4000여평의 부지에 1만2000석 규모로 2000년 7월부터 짓기 시작한 상설 경기장은 그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또 자동 개폐식 돔지붕을 도입,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싸움소 수도 100마리에서 200마리선으로 늘렸다.
상설 소싸움은 서울, 창원, 부산 등에서 벌어지는 경마, 경륜 처럼 관람객이 '전통 소싸움 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매된 우권(牛券)을 사서 참여할 수 있는 형식. 관람객은 경기장에 마련된 144개의 판매소에서 우권을 1인당 1000원에서 5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스페인의 투우는 사람과 소가 참여하는 대회이지만, 소끼리 싸우는 게임은 한국, 일본 등 몇몇 국가에만 있는 독특한 페스티벌. 청도군은 이 소싸움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키울 작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에 홍보단을 파견,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할 계획. 특히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도군은 한-일 소싸움 게임도 기획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상설 소싸움 경기장에는 식당, 상가, 휴식공간 등 레저 문화를 위한 다양한 부대 및 편의시설이 마련된다"며 "우권 판매로 축산진흥과 레저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남 투우대회로 시작된 청도 국제 소싸움 축제는 95년부터 전국 소싸움 축제 확대되었으며, 99년에는 문화관광부 집중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 이영주 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