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혼수 준비에 한껏 부풀어 있는 신부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가 침대를 디자인만 보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매트리스 하면 으레 떠올리던 스프링에서부터 메모리폼, 라텍스 등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그 소재와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어 신부들은 과연 어떤 매트리스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현재 한국 매트리스 시장은 다양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과거 에이스, 시몬스, 썰타, 씰리 브랜드의 스프링 침대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공기를 주입해 몸에 더 밀착되도록 만드는 에어 매트리스, 부드러운 소재로 인체의 굴곡에 따라 변형되는 메모리폼과 라텍스, 코코넛 열매의 속껍질을 감싸고 있는 천연 섬유를 이용해 만든 팜트리스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모든 매트리스가 추구하는 것은 인체에 딱 맞는 곡선과 탄력적인 지지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매트리스는 자신의 체형, 생활 습관, 수면 패턴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내 몸에 맞는 매트리스는 몸에 적당한 경도로 몸 전체를 골고루 지지해주어 서 있을 때와 같은 형태로 척추를 반듯하게 유지해주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한샘 홍보팀 김동성씨의 말이다.
매트리스가 몸에 비해 너무 단단하면 몸의 특정 부분에 과도한 압박을 주는 동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을 유발하며, 몸에 비해 너무 푹신하면 척추가 적절한 지지를 받지 못해 아래로 휘어 어깨 및 허리 통증이 원인이 된다고. 또 마른 체형이나 어린이들은 푹신한 매트리스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받쳐주는 힘이 강해야 하므로 단단한 매트가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침대는 각종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기 쉬워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균 기능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본에어 멀티셀 에어매트리스 홍보팀의 함지정 주임은 “침대를 고를 때 손으로 꾹꾹 눌러보는 것만으로는 그 강도를 알 수 없으므로 신발을 벗고 누워 올바르게 척추 정렬 자세가 이루어지는 매트리스를 골라야 합니다”라고 충고한다.
현재 한샘인테리어, 까사미아, 본에어 등의 브랜드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는 매트리스 체험관을 100% 활용하자. 매트리스의 소재, 경도 등을 브랜드별로 비교해볼 수 있도록 전시해두었을 뿐 아니라 직접 누워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매트리스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슬립 닥터’의 개별 진단과 전문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있어 신혼부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관을 찾더라도 열심히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될 터, 기능과 소재 면에서 과학으로 진화하고 있는 매트리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포켓스프링 장점 우리나라에서 침대 매트리스로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포켓스프링. 신혼부부들이 혼수로 찾는 매트리스 중 1위인 만큼 오랜 연구를 통해 스프링 기술이 뛰어나게 발달해 현재는 스프링 제조 공법과 종류, 충진 소재, 높이, 커버 등 다양한 탄력과 쿠션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 눕거나 눌러보았을 때 스프링이 피부에 느껴지면 내장재가 부실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통풍성이 좋지 않아 집 먼지와 진드기가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햇볕에 자주 말려주어야 하며, 스프링의 탄성을 유지하기 위해 6개월마다 뒤집어 사용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1 스프링에어 클라우드 유로톱 머리, 허리, 다리 이렇게 3존(Zone)이 다른 경도의 포켓스프링이 배열되어 있어 몸의 굴곡에 따라 받쳐주는 역할을 하며 지지력이 안정적인 매트리스. 특히 5cm의 폴리우레탄 유로톱 충진을 적용해 쿠션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퀸사이즈 1백59만7천원 한샘인테리어.
2 프랑스베드 멀티라스 포켓 매트리스 기존 포켓스프링의 단점을 보완한 고밀도 연속식 코일 구조로, 매트리스 내부에 공기가 막힘없이 흐를 수 있어 통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10배 이상의 코일 수를 사용하여 매트리스의 부분 침체 또는 좌우 흔들림을 방지하여 하중을 탄탄하게 지지해주어 편안한 푹신함을 제공한다. 가격미정 까사미아.
라텍스 장점 라텍스 매트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인체의 곡선에 따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지지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친환경적인 소재에 항 박테리아 기능이 있어서 집 먼지 진드기나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여 아토피 피부염, 천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수백만 개의 에어셀 구조로 공기 유입이 자유로워 통풍성이 좋아 건강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단점 100% 천연 라텍스는 천연 고무 유액인 원자재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불리하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합성 라텍스는 이를 보완한 제품으로 가장 일반적이지만, 원산지가 동남아라면 인조 라텍스인 경우가 많으니 구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라텍스는 빛이나 공기, 물에 약하므로 되도록 커버를 씌운 채 자주 열어놓지 말아야 하며, 물이 닿았다면 빨리 완벽하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노뜨-W 2001 라텍스 까다로운 공정 과정과 기술 때문에 공기의 분포가 균일하게 형성되어 탄력성과 내구성이 좋아 프리미엄 라텍스로 여겨지는 미국의 탈라레이 공법을 적용한 라텍스로, 벨기에산 항균 니트 원단과 양모 250g이 함유되어 있다. 푹신하게 밀착되는 쿠션감과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 퀸사이즈 1백32만3천원 한샘인테리어.
에어매트리스 장점 에어매트리스는 좌우 분리된 공기통의 강도를 원하는 강도대로 조절 가능하여 신혼부부가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숙면을 돕고 뒤척임에 따른 자세 변형에 자동으로 맞춰지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매트리스보다 가벼워 신부 혼자서도 옮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공기 주입만으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점 현재 세계적으로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재질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기가 새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약 6개월에 한 번씩은 공기 주입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기존 원 셀(One Cell) 제품의 경우 출렁임이 심할 수 있으니 반드시 멀티 셀(Multi Cell) 구조를 고르자.
본에어 럭손(Luxon) 본에어 멀티 셀 고급형 매트리스인 럭손은 다수의 공기통이 몸무게를 분산해 혈액순환에 좋고, 몸 전체를 감싸듯 부드럽게 지지하기 때문에 임산부도 엎으려 쉴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다. 또 매트리스 윗부분은 대나무사가 함유된 니트 원단으로, 아래는 여러 색상으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신혼부부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격미정 본에어.
신소재 점점 매트리스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소재 또한 진화하고 있다. 체온에 맞게 변하는 템퍼 매트리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팜트리스, 스프링과 라텍스의 장점만 섞은 매트리스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 템퍼 매트리스 ‘템퍼 매트리스 앤 필로우’는 세계 유일의 7성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에서 사용하고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영원한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매트리스’라 극찬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소재의 매트리스다. 온도를 뜻하는Temperature와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합성하여 ‘인간의 체온에 반응하는 소재’라는 의미의 템퍼는 원래 우주선 이착륙 시 발생하는 강한 중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의 척추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신소재. 템퍼 매트리스는 체온과 압력에 따라 스스로 반응하여 형태가 조절되어 가장 편안한 수면 상태로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가격미정 템퍼 매트리스.
2 팜트리스 동물의 털 대신 코코넛 팜이라는 야자 섬유를 이용해 천연 고무를 코팅해서 만든 제품으로 항균성과 통풍성이 뛰어난 코코넛 팜트리스.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보다는 딱딱한 느낌이 강하여,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잘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는 팜트리스는 제대로 설비를 갖추고 생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재료는 동남아시아산이라 할지라도 제조사는 유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까사미아에서 선보인 천연 코코넛 열매를 원료로 한 친환경 소재 매트리스로 다른 소재에 비해 통기성이 뛰어나 위생적인 코이어 디럭스 매트리스. 온돌과 같이 바닥이 단단해 목, 어깨, 허리 등을 받쳐주어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다. 92만원 까사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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