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대통령선거 캠페인 열기가 뜨겁다. 각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형형색색이다. 이재명 후보는 발차기와 태권도 격파시범으로 열을 올리고 윤석열은 어퍼컷으로 군중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윤석열의 어퍼컷 자세에 청중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자 이 재명도 발차기에 이어 격파로 유세 분위기를 바꾸었다.
특히 이재명은 20일 수원시 만석공원 유세에서 태권도 도복을 걸치고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재명의 복장은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 위한 정식도복이 아니라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도복을 걸쳐입은 복장이었다. 대한민국 국기(國技)나 다름없는 태권도 시범을 제대로 보이려면 운동복장도 제대로 갖추고 경기 시범을 보이는 것이 운동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이다.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격파시범을 보이고 발차기를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운동자세다. 프로선수는 이렇게 허술한 복장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태권도는 상대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신사적 스포츠이다.아마추어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재명은 아마추어 수준도 못되면서 말은 프로처럼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다닌다. 국민을 속이고 있다. "아마추어가 국가 경영을 맡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이재명 자신은 프로이고 윤석열 후보는 아마추어라고 얕잡아보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이 말하는 '프로'는 어떤 프로를 말하고 있는가? '유능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은 경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 경제학도도 아니없고 기업경영의 경험도 없는 법률가이다. 이재명이 보여 준 그동안의 세칭 '이재명식 경제'의 핵심은 '끼리끼리 나눠가지는 대장동 경제'와 '초밥과 소고기와 샌드위치'를 법인카드로 사먹은 '카드깡 경제'였다. 또 김혜경 여사를 불법의전한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와 7급 공무원 A씨가 쑥덕거리며 의문을 가진 '기생충 경제'가 전부 아닌가?
이 정도 수준이니까 허경영 후보가 "공약 표절에 이어 발차기도 따라 하느냐"며 핀잔을 주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재명의 일거수 일투족은 진정성이 없어 보이고 위선(僞善)으로 보인다는 것이 여론 아닌가? 이재명이 넥타이 매고 발차기하고 송판 격파하는 모습은 두루마기 입고 갓 쓰고 자전거 타고가는 것 같은 어색하기 짝이 없어보이는 행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