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몸이 안 좋고 나서 느끼는게 있었다..
혼자 살아가다 보니 아주 가끔 등허리가 시리다는걸 ..
예전에는 천방지축 지내며 사람들과 어울려 떠들고 마시고..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이 살아가다가
지금은 아이들과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동문회 모임에 나가면 내가 말한다..
"누구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봐요...시집 좀 가그러~~"
하도 농담도 잘 하고 잘 웃고 씩씩하게 지내니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매를 괜히 했다고 싶을 정도로 내 심성이 고약한가?.
너무 억씨서 감당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인가?..
술 마시고 이야기하는 약속은 줄지어 있는데
막상 중매를 서겠다는 사람은 왜 없는걸까?..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내 팔자는..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죽을때까지 사랑을 하고 가겠다고..
나는 감정이 많이 메말라졌다...
사랑?............아이고 잊은지 오래인거 같으다...
나에게서 애틋한 그 무엇이 보이지 않아서..
여성스러운 면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거 아닐까?...
맨날 씩씩하다는 소리나 듣고 살으니..
나는 천상 외로움을 껴안고 살아야 할 팔자인가 보다..
얼마전.....구정 지나고..
여동생이랑 둘이 신년 운세를 보러갔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한자로 둥글이 하게 쓰더니
내 나이정도 되는 여자가 나를 보았다..
"아이고~~이름에도 외로울 孤 가 보이고 생년월일에도 보이네....
지금 혼자 살지요?....재혼해도 곧 또 파토나니 혼자 살아야 해요.."
이 놈의 여펜네가 남의 팔자를 뭐 이딴 식으로 말하나 싶어
뚱하니 쳐다 보았다...
"자식 운은 굉장히 좋네..
돈은 자꾸 생기는데 자꾸 나가고~~"
막내 여동생이 옆에서 손뼉을 탁 쳤다..
"오마나``...쪽집게 시네요....ㅎㅎㅎ"
엄마네 집에 들러서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왜 날 정월에 낳아서 팔자를 이래 만들어 놨니껴?.."
"그케 말이다 ..
니가 원래 섣달에 낳아야 하는데
늦게 정월에 나오는걸 내가 우에노?"
이제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팔자 타령을 하면 뭐하노?..싶으다..
내가 열심히 살아가며 즐겁게 살면 되는것을...
그래도 가끔은 잉꼬부부들이 부러울때가 있다..
몸이 아플때 같이 병원에 가서 걱정해주고..
함께 등산을 하고..
자식이 아무리 살갑게 한들 옆에 있는 남편만 할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자주 얻어 터지는 사람도 있는데...
맨날 술마시고 주정 부리는 남편들도 있을거고...
그래..
내가 뭘하든 간섭할 사람 없으니 좋고..
어디 여행을 가더라도 참견할 사람 없으니 좋고..
아직은 봐줄만하니 중년들이 모이는 곳엘 가서
즐겁게 놀아 볼까?
오늘 아침 ..
일찍 잠에서 깨어
나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고 있다...

첫댓글 ^^선배님 저도 중매 선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는것 같네요...근데, 그분이 작년에 재혼을 하였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소개를 시켜드렸다면 좋았을 것도 같네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생각하길 과거는 점쟁이들이 맞출수 있는데, 미래는 못 맞춘다고 확신을 하거든요^^
선배님 팔자 타령 하지마시고 화이팅 하세요~~~
풍우회에 올려져 있는 동문님들의 좋은 글들을 허락도 받지않고 옮겨 옵니다.. 이래도 되는건지...
늘 진솔하시고 밝으신 선배님이 너무 좋습니다.. 제 상태가 원상회복되면 한잔 하시더 선배님! 노래방도 가구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