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소류 생산농가들이 2014년 겨울, 방향을 잃고 차가운 농촌 들녘에서 헤매고 있다. 2013~2014년 2년 연속 거의 모든 채소 값이 폭락하자 2015년 봄엔 뭘 심어야 할지조차 모르는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심지어 일부 농가들 사이에선 “차라리 아무것도 심지 않으면 본전이라도 하는데,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빚만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자조 섞인 분위기마저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년도 재배 의향을 조사한 결과 배추·무·고추·마늘·양파·감자·당근·양배추 등 거의 모든 채소 품목의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감소했거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산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영농규모를 줄이려는 탓도 있지만, 아직까지 뭘 심어야 할지 선택을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정 당국이나 국책 연구기관 등이 적극 나서 내년 농사에 대한 농가들의 불안감을 씻어 주고, 소득 안정에 필요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고흥 녹동농협 양수원 조합장은 “농업인들의 한숨 소리가 농정 당국에는 안 들리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현장 농업인들의 하소연을 직접 듣고, 적절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장·단기 농산물 유통정책을 생산자 조직화에 집중시켜야 한다는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병률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농산물 가격에 직접 개입해왔지만, 실효가 없었을 뿐더러 과잉생산 등 역효과의 위험마저 있다”며 “유럽처럼 정부 투자를 생산자 조직화에 집중해, 산지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소득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생산에서만 그칠게 아니라 그걸 가공, 유통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그놈의 6차 산업인가 뭔가 하는거....
서울대학에다가 농업6차산업학과를 신설하던가 ㅎㅎ
뭘 농사지을건지 부터 시작해서 이걸 어떻게 가공하지?? 누구한테 어떻게 팔까?? 까지 고민을 해야하는 농촌현실이...
유학이라도 갔다오면 좀 할수있을까... 원.... 이거 무식한 사람은 농사도 못짓겠어요.ㅎㅎ
말과 행동이 다른 나라~
누굴 믿고 의지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