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프라(대표 김철우ㆍ서울대학교 병리학 교수)가 세계최초로 혈액 한 방울로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는 신기술 '스마트 암 검진'을 개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 암 검진'은 일반인들의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전립선암ㆍ자궁암 등 6대 암을 진단하는 바이오 하이테크 검사법을 통해 개발했다.
스마트 암 검진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단백 표지자 중 암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할 수 있는 19개의 표지자를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6개 암을 수치로 구분해 주는 방식으로, 조기에 암 위험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의 기술인 '스마트 암 검진'은 혈액 한 방울을 분석해 다수의 암 관련 생체 표지자들(Biomarkers)을 통계 알고리즘(소프트웨어)으로 분석하는 체외진단다지표검사(IVDMIA)로 검사한다.
암 표지자 검사란, 암세포가 혈액에 분비한 물질의 농도를 측정해 암 발병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기존 혈액을 통한 암 검사방법은 하나의 단백 조각을 검사해 특정 암을 찾아내는 것으로 단수 검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검출률이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스마트 암 검진'은 소량의 혈액을 통해 19가지의 단백 표지자를 검사하고 암의 고위험군 정확도를 높이는 획기적인 분석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스마트 암 검진 표지자 검사는 저비용으로 조기에 암 위험 여부를 검사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암 검진 방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스마트 암 검진'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다른 질병보다 예방 - 조기검진이 중요한 암 검진에 대해서, 기존 검진 시 불편한 사항으로 꼽혔던 △고비용 △낮은 검진정확도 △영상기술 검사(X-rayㆍCTㆍMRI)에 의한 방사선 피폭 경우 △피검진자의 마취ㆍ고통을 겪는 점도 개선됐다.
특히 6대 암 검진 항목이 아니더라도 해당 장기의 기능저하 혹은 다른 질병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스마트 암 검진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 같은 스마트 암 진단법은 지난 2011년에 보건복지부 신기술인증을 받았고 지난 2012년에는 특허청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대 병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암세포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면서 정상세포와는 달리 암세포의 표면에 여러 종류의 단백 조각들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6년 여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스마트 암 검사서비스는 건강수명 연장에 관심이 쏠리는 '헬스 케어 3.0' 시대를 맞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인프라 김 대표는 "바이오인프라의 암 검진을 위한 마이오마커(생체표지자)연구는 정보기술ㆍ생명공학기술ㆍ나노기술등 기술융합으로 가장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과거에는 고비용 구조와 침습적이고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검사가 활성화됐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표지자를 여러 가지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로 동시에 검사해 질환의 특성을 추출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