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의부곡계곡과 곧은재
2015년7월26일 일요일 오늘은 인터넷카페 아름다운
5060 일요산행을 하는 날 곰배1님이 리딩(leading)하는
산행겸 물놀이를 가기위해 일요산행지로 정한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에 위치한
국립공원 치악산 부곡계곡과 곧은재 등정을 위해
새벽 네시반에 일어났는데 여섯시까지 장대비가 게이질
않고 계속 쏟아져서 산행이 불가능할 것 같기도 했지만
낮엔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서
5분 걸리는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동안 너무 많은 비가 쏟아져
우산을 썻는데도 옷이 흠뻑 젖어서 가지 않을까도 했지만 약속을
했으니 안 갈 수가 없어서 버스로 전철로 종로3가역에 도착
지상으로 올라가 대진관광버스로 서울을 벗어나니 비가 그치고
맑아져서 순탄한 일정이 시작되어 횡성군 강림면에 도착하니
오전 열시반 차에서 내려 30분을 걸어서 부곡계곡에 올라가니
거기에도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비가 내렸는지 유량(流量)이
물놀이 하기에 딱 알맞아 함께간 일행이 두 파트(part)로 나뉘어
10여명은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 곧은재까지 올랐다가 내려와
물놀이팀과 합류하기로 하고 나도 곧은재 등산길을 택하여
곧은재에 오르니 반대편 산아래는 원주시가지가 시야에 펼쳐지는
듯했고 쉼터같은 그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다들 베낭속 내용물을
꺼네놓으니 그득한 진수성찬이었고 서로가 베푸는 맘으로 주연(酒宴)
을 열으니 그 대작(對酌)에 그 대화(對話)는 주선(酒仙)인 이태백도
누리지 못한 정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곧은재에서 내려와 물놀이를 함께하니 그야말로 물푸레를 일으키며
흐르는 계곡(谿谷)의 청산유수(靑山流水)에 발을 담그고 손과 얼굴을
씻으며 삼복더위를 식히니 이 여름 한 날 행복감이 절정을 이루는
느낌이었고 유년시절로 돌아간 듯한 한여름 계곡의 물장난은
지금은 아득히 먼 나의 어린 초등생시절 여름이면 동네 친구돌과
마을 앞 얕은 둠벙에서 멱을 감다가 동무들이 많이 모이면
명사십리로 함께가서 헤엄을 치고 손으로 모래를 헤집어
조개를 케다가 뒷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씻으면서도
물장난을 하고 해거름에는 집에 돌아오던 기억들이
재현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아름다운 5060카페 회원 모두가 산행을 하거나 길동무를 할 때
친구가 있고 선후배가있고 연인들이 있기에 그 마음속에는 보고싶음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착한 정이 담긴 사랑이 있기에 베풂이 있고 나눔이
있지요. 추억을 만들은 그 날에도 우연찮게 물놀이 계곡 근처에
본인의 별장에 머무르던 산우님이 50여개의 삶은 옥수수를 가지고
와서 나눠주었고 충청지방에 산다는 산우님이 손수 재배하고 수확한
삶은 완두콩을 먼길 마다않고 가저왔는데 깊은산속 계곡에 있는
산우들을 만날 수 없어 뒷풀이 식당에 맡겨두고 갔다던가하는
그 완두콩을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한 웅큼씩 받아먹으니
그 맛이 별미이기도 했지만 특별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치악산(雉岳山)↓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水周面)과 원성군 소초면(所草面)
사이에 있는 산. 높이는 1,288미터입니다. 치악산에는 꿩의
전설로 유명한 상원사를 비롯하여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옛 절터가 있습니다.모란봉 부대가 이 치악산 골짜기를 넘어온
것은 온 산이 흰 눈에 뒤덮인 일월 그믐께였습니다
치악산은 차령산맥 남쪽 끝에 위치하여 주봉인 1,28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 향로봉 등 고봉들이 솟구쳐있어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옛 부터 동악 명산이라 하여 구룡사, 상원사등 신라
천년의 역사가 서린 고찰을 비롯하여 영원산성,
해미산성등 전란사가 담긴 유서 깊은 곳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적악산으로
불리우다 꿩의 보은전설이 연유되어 치악산이 되었습니다.
치악산의 전설↓
보은(報恩)의 종소리
옛날 한 스님이 강원도 치악산의 울창한 숲속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큰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꿩을 향해
독을 품어내고 있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꿩을 불쌍히
여긴 스님은 석장(錫杖)으로 구렁이를 쫓아
꿩의 생명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스님은 폐사(廢寺)가 되다시피한 구룡사(龜龍寺)에
도착하였고, 피곤에 지친 몸은 금방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한밤중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눈을 뜬
스님은 온몸을 칭칭 감고 금방이라도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구렁이를 발견하였다.
그 상태에서 구렁이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네 놈이 나의 밥(꿩)을 먹지 못하게 하였으니
너라도 대신 잡아 먹어야겠다."
"그렇다면 어서 나를 잡아먹어 너의 배를 채워라.
"그대가 승려의 몸이 아니었다면 나는 벌써 그대를
잡아먹어 주린 배를 채웠을 것이다. 나는 이 구렁이
몸이 싫다. 이 몸을 벗을 수 있는 방법이 오직 하나 있는데,
그대가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준다면 살려 주겠노라."
"그 방법이 무엇인가?"
"날이 새기 전에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나는 이고득락(離苦得樂)할 수 있으니....."
스님은 막막하였다. 스님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염불하였다. 모든 것은 부처님의 뜻에 맡기고....
그런데 새벽 세 시가 되자 기적이 일어났다.
먼 곳에서 종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뎅~뎅~~~~"
오직 두 번뿐이었고, 소리 또한 강하지 않았다.
스님은 종루 밑에 흩어진 핏방울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종 밑에서 머리가 깨어진 채 죽어 있는 두
마리의 꿩을 발견하였다. 어제 구렁이의 밥이 될
뻔했던 바로 그 꿩이었던 것이다.
그 뒤부터 꿩의 전설이 깃든 이 산은 '꿩 치(雉)' 자(字)의
치악산(雉岳山)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이 소중한 전설을 기억하고 살린다는 의미 에서 종(鐘)
108번 치기 전에 종을 살린다고 하여 두 번을 먼저
가볍게 치는 전통이 생겨났다고 한다.
산울림 / 테너 신영조 노래
2015-07-27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