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처럼… 손목에서 거미줄 쏘는 '웹 슈터'
김지선 기자
입력 2026.08.19. 19:00
요약
초등 저학년 이상미국기업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웹 슈터 개발... 5m까지 줄 뻗어나가
줄 끝에 끈끈이가 물건에 달라붙어... 30kg 짐 끌어당길 수 있어
거미줄에 전기 흘려보내 도둑 잡을 때도 활용
지난달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속 스파이더맨이 웹 슈터로 거미줄을 발사하는 모습./마블
‘피융!’ 한 남성이 손목을 쭉 앞으로 내밀자, 순식간에 가느다란 줄이 앞으로 뻗어나가요. 이 줄은 곧바로 멀리 있던 컵에 착 붙더니, 1초도 안 돼 남성의 손까지 컵을 끌어당겼죠. 마치 거미줄을 쏘아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스파이더맨’ 같지 않나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손목에서 거미줄을 발사하는 장치를 ‘웹 슈터’라고 해요. 현재 영화 스파이더맨이 7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으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재미난 건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쓰는 웹 슈터가 현실에서도 개발됐다는 거예요. 지난 5일, 미국의 엔지니어 회사 ‘히어로테크’는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는 웹 슈터를 공개했어요. 히어로테크가 개발한 웹 슈터에서는 거미줄 대신 낚싯줄 3가닥을 엮은 투명한 줄이 발사돼요. 이 줄은 무려 5m 거리까지 뻗어간답니다. 거미줄은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마치 꽈배기처럼 꼬여 있어서 잘 끊어지지 않아요. 무려 강철의 5배 넘게 강하다고 알려져 있죠. 웹 슈터의 낚싯줄도 쉽게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거미줄과 똑같이 꽈배기 방식으로 엮었답니다.
지난 5일, 미국의 엔지니어 회사 '히어로테크'가 개발한 웹 슈터.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고, 버튼을 누르면 5m 거리까지 투명한 줄이 발사된다. 이 줄은 무게 30kg까지 버틸 수 있다./히어로테크
웹 슈터 안에는 일주일 넘게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들어 있고요. 줄이 재빠르게 늘어났다가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르래가 들어있어요. 도르래는 홈이 파인 바퀴에 줄을 걸어 사용하는 장치예요. 도르래를 사용하면, 바퀴가 빙글빙글 돌면서 줄을 쉽게 풀었다가 감을 수 있죠. 또한 줄 끝에 물건이 착 붙을 수 있는 끈끈이가 있어요. 그래서 30㎏이 넘는 짐도 거뜬하게 끌어당길 수 있답니다. 몸무게가 30㎏이 안 되는 어린이가 천장에 웹 슈터를 발사하면, 스파이더맨처럼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죠.
웹 슈터는 다리가 불편한 환자가 멀리 있는 물건을 가져올 때 쓸 수 있어요. 지진, 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람 손에 닿지 않는 구조물을 끌어당길 수도 있죠. 또 웹 슈터에서 발사된 줄에 전기를 흘려보낼 수도 있는데요. 이에 경찰이나 군인이 도망가는 도둑을 잡을 때도 쓸 수 있답니다.
웹 슈터에 들어간 도르래, 요요 장난감·엘리베이터에도 쓰여요!
도르래(pulley)는 둥근 바퀴에 튼튼한 줄을 감아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장치예요. 대표적으로 요요 장난감, 낚싯대, 엘리베이터에 쓰이죠. 예컨대, 엘리베이터 꼭대기에는 도르래가 달려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들어 올리려면 위쪽 방향으로 힘을 줘야 하는데, 도르래를 이용하면 아래쪽으로 힘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요. 여기에 지구가 물체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重力)을 이용할 수 있어, 무거운 엘리베이터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답니다.
웹 슈터(Web Shooter): 거미줄(Web)을 쏘는 장치(Shooter)라는 뜻으로, 영화 스파이더맨이 손목을 뻗으면 거미줄이 나가는 빨간색 슈트를 입으며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