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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謀攻)
여기서 모(謀)는 책략 혹은 전략을 뜻하며
공(攻)은 공격을 뜻하므로 '교묘한 전략으로 적을 공격한다'라는 의미이다.
모공(謀攻)은
전략적 차원의 용병원칙과 전쟁에서의 지휘권 및 통제권의 확립에 있다.
적의 침략의도를 꺽는 벌모(伐謀)를 최상의 용병으로 삼았고,
적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벌교(伐交)를 그 다음 계책으로 삼고 있다.
고상병벌모(故上兵伐謀), 그러므로 상책의 용병은 적의 모략을 공격하는 것이며
기차벌교(其次伐交), 차선책은 외교관계를 공격하는 것이고
기차벌병(其次伐兵), 그 다음은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며
기하공성(其下攻城). 최하의 방법은 성(城)을 공격하는 것이다.
공성지법(攻城之法), 성을 공격하는 방법은
위부득이(爲不得已),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데
수노분온구기계(修櫓轒轀具器械), 노와 전차를 수리하고 기구를 갖추는데
삼월이후성(三月而後成). 세 달이 지나서야 완성된다.
거인(距闉), 토산(土山)을 쌓아야 하는데
우삼월이후이(又三月而後已). 또 석달이 소요된다.
장불승기분이의부지(將不勝其忿而蟻附之), 장수가 그의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개미처럼 성벽을 공격하게하여
살사졸삼분지일(殺士卒三分之一), 병사의 3분의 1이나 죽게 만들고도
이성불발자(而城不拔者), 성은 뿌리 뽑지(함락시키지) 못하니
차공지재야(此攻之災也). 이것은 공격하는 것의 재앙이다.
고선용병자(故善用兵者), 따라서 용병을 잘하는 자는
굴인지병이비전야(屈人之兵而非戰也), 적의 군대를 굴복시키지만 전쟁은 하지 않으며
발인지성이비공야(拔人之城而非攻也), 적의 성을 함락시키지만 공격은 하지 않으며
훼인지국이비구야(毁人之國而非久也), 적국을 무너뜨리지만 질질 끌지는 않고
필이전쟁어천하(必以全爭於天下), 반드시 적을 온전하게 하여 천하를 다투므로
고병불돈이리가전(故兵不頓而利可全), 군대는 무뎌지지 않으면서 이익은 정말로 온전해지니
차모공지법야(此謀攻之法也). 이것이야말로 지모(智謀)로써 성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굳이 공격하여야 할 때
벌모(伐謀)
벌교(伐交)
벌병(伐兵)
공성(攻城)의 순서를 강조하고 있는데,
아래 단계로 갈수록 희생만 커지고 성과가 없으므로 피해야 할 순서이기 때문이다
손자는
병사를 자기 자식처럼 여기라 하였고,
병사를 한낱 미물로 대하는 장수는 승리할 수 없다고 하였다.
*노(櫓); 방패, 망루에 걸치는 공성용 전차
*분온( 轒轀); 가죽으로 무장한 공성용 전차
*거인(距闉); 흙으로 쌓아 올리는 토산(土山)
*의(蟻); 개미
*돈(頓); 가지런하게하다, 정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