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빛의 굴절을 이용해 사시사철 통풍이 잘되서 냄새며 해충이 서식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한게 절의 해우소라고 합니다. 또 안에서는 볼일(?)을 보면서 먼산을 내다 볼 수 있지만 분명 틈이 있는데 밖에서는 안이 안보이는게 각도를 만들어 놓았다더군요. 산에 오르면 사찰은 한바퀴 돌아 봅니다만 그러고 보니 해우소는 한번 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데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해우소에 한번 들어가 보렵니다. ㅎㅎ ㅎㅎㅎ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려니 웃음이 나오는군요. 지지난해 여름이였습니다. 애들아빠의 고향에서 동창회가 있었고 휴가 끝에 애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시골에 작은집이 있었지만 여름이고 또 아이들에게 추억 비슷한 것을 만들어주려고 일부러 고향강둑에 텐트를 치고 거기서 지냈습니다. 여름이라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 문제는 화장실이였습니다. 낮에는 비록 푸세식이지만 고향친구의 집에서 해결하였는데 밤에는 솔직히 많이 무서워 감히 들어갈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원체 장소가 바뀌면 나올것도 잘 안나오는 터라 그런대로 하루이틀정도는 버틸수가 있었는데 삼일째되는 밤중에 배가 너무 아파오더군요.-.-;; 이제 마지막밤이라고 노래방기계까지 설치해놓고 온 동네가 시끌하게 노래판 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마을은 까맣고..고요한게 화장실에 갈 엄두 가 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한참 여자동창들을 붙들고 신이난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할 짬도 보이지 않고.... 하여 조명으로 밝은 그 장소를 남몰래 살짝 벗어나 혼자만의 어둠속으로 묻혔 답니다. ㅋㅋㅋ 발길에 체이는 모래 언덕을 조심조심 넘고넘어서 적당한 자리를 골라잡고... 불야성인 저쪽과 대조적으로 등뒤로는 까만 산과 별이 총총한 하늘과 저만치 흐르는 강물소리를 들으면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ㅎㅎㅎ 별을 바라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조금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을 치르던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의 상황이상황인지라...^^;; 임무를 완수하고 혹여 나그네의 발길에 불길한 것이 차이지나 않을까하는 염려에 모래로 적당히 덮는 마무리를 했습니다만 솔직히 조금 꺼림직했는데 우리가 떠나는 그날 비가 억수!!^^ 로 내려서 그 모래사장이 말끔히 씻겨내려 갔다는 소리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ㅋㅋ 하!하!하! 갑자기 이말이 생각나네요. 어디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이세상에 태어나서 똥으로나마 세상에 도움을 주어라" 대강 이런 말이였던거 같은데 그러고보면 자연으로 되 돌려준것이니 너무 부끄러워 할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ㅋㅋㅋ 예전에는 노천해우소에서 가끔 볼일이 보던 생각이 납니다. 주위가 온통 까만 밤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면서... 아주 옛날에 그랬다고요^^ 이따금 엉덩이에 스치는 풀잎의 감촉을 느끼며.... 에잉~~~~자야겠다. 샘들이 마구마구 흉보실라~~~~~
첫댓글 노상방뇨 죄값이 얼마더라?........ㅎ 엉덩이에 스치는 풀잎이라~~여기도 노천해우소였넹. 삼면은 흙담으로 막혔으며 앞면은 가마니던가 얼기설기 가려진 뒷간에서 하얀겨울 맨 엉덩이로 볼일 볼때의 언 엉덩이와 저린 오금은 어떻구여?
서울에서만 자란 나로선 샘들의 예쁜 추억이 부럽기 한이 없소이다... 아이쿠, 배 아파라....
첫댓글 노상방뇨 죄값이 얼마더라?........ㅎ 엉덩이에 스치는 풀잎이라~~여기도 노천해우소였넹. 삼면은 흙담으로 막혔으며 앞면은 가마니던가 얼기설기 가려진 뒷간에서 하얀겨울 맨 엉덩이로 볼일 볼때의 언 엉덩이와 저린 오금은 어떻구여?
서울에서만 자란 나로선 샘들의 예쁜 추억이 부럽기 한이 없소이다... 아이쿠, 배 아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