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모 가족님들 6월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어느덧 성큼 성하의 여름이 다가와 덥고 짜증난 일상은 아니신지...
이럴때 제가 사랑하는 가족님들을 위해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준비했습니다.
"준벅"..."June Bug"...즉, 6월의 배추벌레...참으로 사랑스럽고 깜찍한 이름아닌가요?
시원달콤한 메론향이 입에 착착 감기는 풍미가 일품으로 연초록 배추벌레빛 색감이
눈으로도 즐거운 칵테일의 우리식 이름이죠.
토고와의 월드컵 승전보의 환희에다 어제는 종일 스멀스멀한 비까지 내려주니
이런날 분위기있게 칵테일 한 잔 마신다면 기분 짱!!!! 입니다.
마침 오후에 미국에서 목회 활동중에 잠시 귀국한 친구 부부가 딱정을 방문하였길래
반가움의 증표로 준벅을 만들어 기쁨의 건배했습니다.
(ㅋㅋ 목사님에게 술을 권하다니...그러나 염려마시라. 특별히 무알콜로 만들었으니까 ^^*)
그동안 보름가량 가족님들께 안부인사 제대로 드리지 못해 죄송하였는데
한 잔의 칵테일로 보답이 되려는지 ^^*
* 재료 준비하기; 미도리 리큐어 1oz.
말리부 럼 1/2oz.
바나나 리큐어 1/2oz.
스윗앤 샤워 믹스2 oz.
파인애플 주스 6 oz.
위에 적은 표준재료가 일부 없기에 가게에 비치된 것으로 제 나름의 즉흥
딱정식 준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까짓것 이없으면 잇몸으로...ㅋㅋㅋ
윗사진 좌로부터 파인쥬스,피나콜라다(코코넛리큐어), 미도리, 럼주
재료를 예쁜 잔에 따라 보았습니다.
(좌로부터 피나콜라다,럼주,미도리,파인쥬스)
장식을 위해 뒤뜰의 앵두나무 가지와 넝쿨장미 한송이 꺾고....
어제 내린 비에 젖은 앵두와 자두가 함초롬하지요?
위에서 찍었더니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네요.
뽀얀 우윳빛깔의 코코넛크림, 무색무취의 투명한 럼, 연초록빛 메론 리큐어...
참고로 메론 리큐어는 미도리가 가장 좋습니다.
적은 양으로도 맛과 빛깔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다른 메론 리큐어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게 흠이지만....
자....이제 뒤섞어 볼까?
보통은 쉐이커에 재료와 얼음을 넣고 위아래로 흔들어 혼합하지만
저는 믹서기에 섞어 무차별 돌립니다.
왜냐면...빛깔이 조금은 그윽해지며 무엇보다 무차별 "휘돌림"으로 생긴 거품의
입술에 닿는 몽환적 여운(?)을 좋아하기 때문이랍니다. ㅋㅋ 딱정생각 ^^*
와우~~~드디어 완성!!!!!!!!
예쁜 잔에 담은 후 종이우산과 앵두로 모양을 냈습니다.
원래 체리나 파인애플 조각 등으로 장식하지만
빨간 앵두도 멋지지 않은가요?
아참...오른쪽의 발그레한 칵테일 이름은 데낄라 선라이즈랍니다.
정열의 나라 멕시코 해변의 떠오르는 아침햇살이 연상되지요.
이 칵테일은 그냥 사진이 밋밋해서 곁가지로 올려 보았습니다.
우크렐라만큼이나 작은 미니기타....
몇년전 친구인 자연인 님이 필리핀 여행다녀 오며
안겨 준 선물입니다.
창에 맺힌 빗방울만큼이나 작고 여린 음색을 지녔구요.^^*
자~~ 이제 모두 모여 건배합시다!!!!
진종일 비는 오고 창밖의 초록 풀향기 저리도 싱그러운데
음악과 벗있어 즐거우니 오늘 하루쯤 일상의 무거움 모두 내려놓고
한 잔하자구요.^^*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심에 나를 깨워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아 꽃 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 봤으면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심에 나를 깨워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아 꽃 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 봤으면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창 밖에는 우울한 비가 내리고 있어
내 마음도 그 비 따라 우울해지네
누가 내게 눈부신 사랑을 가져다줄까
이 세상은 나로 인해 아름다운데
첫댓글 7월의 내린천 MT때 칵테일파티 어떨까요?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 한껏 돋울 수 있답니다.^^*
딱정님의 칵테일 한잔 하잔 유혹에... 안넘어갈 사오모님이 있을까요.. 전 코코넛향이 그윽한 피나콜라다로 만들어 주세요^^*...칵테일 ,노래방에서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
흠...v님께서 가장 먼저 술향기를 맡으실 줄 알았습니다.ㅎㅎ 언제나 술이 주는 분위기의 감흥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시는 분 ^^* 위의 재료만으로도 피나콜라다가 가능하지요.
보기만 해도 취하는 것 같아요~
실제 알콜 도수는 별로라 그냥 분위기에 취하는거죠ㅜ ^^
칵테일로 마시자면 감질나서리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엔 칵테일도 좋을 것 같군요.비내리는 날 딱정벌레의 탁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칵테일 한잔 마시는 운치를 함 누려보고 싶습니다.
저도 "감질"때문에 칵테일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칵테일 궂이 마신다면 화끈한 블랙러시안이나 진토닉을 진하게 해서 즐깁니다.
아!!! 완전 한편의 '시' 입니다. 딱정님! 죄송하지만... 딱정님 카페 찾아가는 길 좀 가르쳐 주세요. 비 많이 내리는 날 찾아 갈테니까요. 가는 길 꼭 가르쳐 주세요!!! ^^*
흠 동은님 이제 곧 장마라는데 매일 오시려는지요.ㅎㅎ 제가 딱정떠나기 전에 친구님들 모시고 쫑파티 함 할께요 그때 오시죠.
평소 스트레이트를 동경하던 저로서는 울컥 합니다. 준벅도 침이 꼴깍, 데킬라 선라이즈의 매혹적인 색감에도 침이 꼴깍... 그러나 칵테일 사랑만은 틀어주지 마세요. 군 생활 하던 때 나온 곡이라서 왠지 모르게 아련한 기분이 들어서요. 딱정형님 글과 사진 보고 있자니 저도 어느 한가한 주말 오후에 딱정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네요.
하이랜더님 밤새워 노래 부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제가 조만간 음악지기들 한번 초대할께요. 그때 한잔하며 즐거운시간 보내자구요 ^^*
몽환적 여운......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칵테일 보다 창밖의 빗방울이 저를 더욱 유혹하누만여... __;;
무소유님...빗방울에 흔들리면 마음도 여지없이 함께 흔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