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전태공
[천선대를 오르는 길 1]
금강산 여행기~! ⑧ 마지막 편 [금강산 만물상 2 .. 집으로]
[천선대 정상을 향하여]
만물상의 제1정상 천선대로 오르는 길은...
구비구비 구비마다 절경이었다.
산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
모두 다 가지고 있는 듯한 만물상의 풍광은...
한 구비 돌 때마다 모두 다른 모습이었고....
밀려오고 밀려가는 구름안개들이....
산의 모습들을 시시각각으로 바꿔놓아..
금방 보고 나서 뒤돌아 다시 보면...
그 모습이 또 변해 있었다.
[만물상 전경 1]
저 높은 곳~!
가파른 철 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환상적인 경치에 반해 내뱉는 감탄사들이..~!
펄펄~! 함박눈처럼 쏟아져.....
절벽 밑에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
비지 땀을 흘리며 얼마를 올랐을까?
드디어 하늘아래 뫼와 같은...
천선대 정상이 발 아래로 다가왔다.
[천선대를 오르는 절벽길 2]
[천선대 정상]
천선대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풍광은 ...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장엄했다.
참 아름다워라~!
동서남북 사방팔방 모두가....
신선들이 노는 선경(仙景)이었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빚어낼 수 있단 말인가?
[만물상 전경 2]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노래했다는...
"금강산"이라는 시가(詩歌)가 떠올랐다.
" 어화~! 조화옹(造化翁)이 부산키도 부산쿠나~!
날거든 뛰지나 말고...
섰거든 솟지나 말지~!
연꽃을 꽂았는 듯...
백옥을 묶었는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고였는 듯...
하늘에 치밀어...
무슨 말씀 사뢰려고...
천만년이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는가~!"
[천선대 정상부근 1]
정말 천하 제일경...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취한 송강의 찬탄이 ...
조금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선대 정상에는 ..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16호"라는 ...
붉은 글씨가 새겨진 돌비가 서있었다.
해발 936m로서...
만물상 최고봉이라는 천선대(天仙臺)는..
[천선대 정상의 야생화]
이곳 경치가 너무 좋아 ..
선녀들이 내려와 놀다 갔다고 해서 ..
"천선대"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만물상코스의 전경과 함께...
외금강 일대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삼선암 건너 남쪽 멀리 ...
관음연봉·집선봉·채하봉이 보이고...
서남쪽으로는 장군봉·비로봉·옥녀봉·영랑봉·
상등봉 등도 눈에 들어왔다.
[천선대 정상부근 2]
금강산의 경치에 취해있는 사이..
갑자기 ..
천선대 정상에서 설명을 하던.. ...
북한 남자 안내원 하나가
허락도 없이 자기 사진을 찍은 ..
어느 50대 관광객과 작은 실랑이를 벌려...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결국 그 관광객은 디지털 카메라 압수처분을
당했다고 한다.
[운무에 싸인 만물상]
그런 실랑이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서야 문득..
아~ 이 곳이 참 북한 땅이지..? 하는 ....
현실감이 번쩍 들기도 했다.
[하늘문을 지나 안심대로..]
선녀들의 놀이터 천선대를 떠나..
낭떠러지 길을 휘돌아 내려가....
금강산 5대 돌 문 중 하나라는 하늘 문을 통과하니...
또 다른 모습의 금강산이 눈앞에 펼쳐져 왔다.
[하늘문 1]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 문이 액자가 되고..
돌 문 가운데로 보이는 금강산이 그림이 되어..
절벽 위에 ...
한 폭의 수채화가 걸려있는 듯 했다.
신비로운 느낌과 함께 하늘 문을 지났다.
저 멀리 겹겹으로 층을 지어..
병풍같기도 하고 성벽같기도 한 기암들이...
금방이라도 덤벼 들듯 눈에 달려들어왔다.
[운무에 싸인 만물상 2]
금강산 숲길, 호젓한 오솔길의
푸른 그늘을 따라 걸으며....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려 보았다.
♬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
[ 망향대 가는 길의 소나무 1]
푸른 숲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그 샘
물을 마시면 새 힘이 솟아나서....
짚고 올라온 지팡이도 잊고 산을 오르게 한다는...
망장천(忘杖泉)이라는 샘이 나왔고...
돌 틈에서 나오는 석간수, 망장천 샘물을 한모금 마신 후...
푸른 숲길, 꼬부랑 길을 내려와 ..
안심대 삼거리에 다 달았다.
[ 망향대 가는 길 1]
천선대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면 ...
안심이 된다고 해서..
안심대(安心臺)라고 이름 지었다고도 하고..
아래위가 다 절벽인데 ..
이 곳에만 말 안장같은 턱이 있다고 해서 ..
안심대(鞍心臺)라고 했다던가?
이 안심대에서 ...
곧바로 내려가면 주차장으로 가고...
좌측 길로 들어가면
만물상 제2정상인 망향대를 오르는 길인데..
[ 망향대 가는 길에서 조망한 만물상 1]
[만물상 제2 정상 망향대를 향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선대를 넘어오느라 탈진을 해서 그런지...
왕복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이 망향대 코스를 ..
행여나 오르라고 할까봐...
줄행랑 치듯 서둘러 그냥 지나쳐 가고 있었다.
[ 망향대 가는 길에서 조망한 만물상 2]
날이면 날마다 오는 곳도 아닌데....
망향대를 오르지 않고 그냥 간다면 안되겠지~!
암~! 안되고 말고...
망설이는 몸을 달래면서...
망향대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다.
망향대 오르는 길은..
아담한 오솔길로 시작되다가...
점점 가파르고 험한 바윗길로 변해갔다....
[ 망향대 가는 길 2]
가파른
천선대 바윗길을 넘어왔던 탓일까?
다리가 시큰시큰 아파왔지만...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치들이 통증을 달래주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호젓한 길을..
흐르는
땀을 씻어가며 가파른 바윗길을 따라 오르니 ...
망향대
1, 2, 3봉이 줄을 지어 다가왔다.
망향대를 오르는 사이...
소리없이 다가온 운무들이 어느 틈에 ..
망향대 주변을 짙게 감싸고 있었다.
[ 망향대 가는 길에서 조망한 천선대 계단]
바다 쪽은 운무에 가려 전혀 보이질 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
참외 하나를 깍아 우적우적 먹는 사이...
천선대와 만물상 방향의 운무가 걷혀가고 있었다.
멀리 서남쪽으로 비로봉이 보이고,
동남방향으로 줄지어 늘어선 기암괴석들과
천선대를 비롯한 만물상의 전경이
다시 한눈에 들어왔다.
[ 망향대 1]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
자~ 이제 하산이다.....
미련과 아쉬움을 이곳 봉우리에 남기고..
내려가야 하겠지?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이라고 하니...
다음에 또 다시 찾아오자....
[ 망향대 가는 길에서 3]
여름 금강산 ..
봉래산
(蓬萊山)을 이제 와 보았으니...
가을 금강산 풍악산(楓嶽山)을 찾아와 보고..
겨울 금강산 개골산(皆骨山)이랑...
봄 금강산(金剛山)도 찾아와 보자~!
[ 내려오는 길의 절부암]
만물상을
내려오는 길은...
안개가 말끔이 개어 있었다.
올라갈 때 구경하지 못했던 귀면암~!
머리에 둥그런 돌 하나를 이고 서 있는 모습이..
험상궂은 도깨비같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귀면암이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하기만 했다.
이구~! 그런데 ...
회색 빛 비구름이 와글와글 다시 몰려오고 있었다.
[ 귀면암 ]
[집으로]
만물상에서 하산하여 온정각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12시 반이 넘어있었다.
간단하게 점심을 마칠 무렵....
후드득 후드득~!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거세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 정말 절묘했다.
빗줄기 속에 월북하여....
빗줄기 속에 월남을 하게 되었지만....
금강산을 올랐던 하루 반나절 동안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았기 때문이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
남쪽으로 돌아가는 관광버스를 올랐다.
[ 하산 길에 바라본 금강산 1]
두 시가 넘어 온정각을 출발한 버스는...
올 때와는 역순으로 휴전선을 넘기 시작했다.
북측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관광증을 반납하고....
짐 검사 등 간단한 출국수속을 밟았다.
반납받은 관광증은...
북한에서 영구보관을 한다고 한다.
[ 하산 길에 바라본 금강산 2]
내 사진이 붙은 관광증을 ...
북한에서 영구 보관한다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공사가 한참인 동해북부선 철도공사 현장 옆을 따라..
비무장지대 휴전선을 넘어 월남을 했다.
삼일 전에 월북했다가....
다시 월남을 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다.
[ 천선대 정상부근의 야생화1]
남측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
검역확인과 입국수속을 받고 나오니 ...
시간은 오후 3시 20분이 다 되어 있었다.
뭔가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다...
뭔지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한 분위기에서...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바뀐 탓이리라.
[ 천선대 정상부근에서 바라본 운무 ]
[에필로그]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하구나.....♬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은...
최고봉인 비로통(1,638.2m)을 비롯...
수많은 봉우리들과 기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 하산 길에 바라본 금강산 3]
금강산은 크게...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며 폭포가 발달한 외금강과 ..
산세가 온유하고 유수하며..
담(潭)과 소(沼)가 많은 내금강,
바다와 인접해 기암절벽을 가진 해금강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 성산이다.
[ 하산 길에 바라본 금강산 4]
정말 금강산은 아름다운 산이었다.
금강산에는...
웅장하고 씩씩한 산악미와 계곡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