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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수녀] 이해인 시모음 |
기도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둠이게 하소서
슬픈날의 편지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 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지금은 그저
혼자만의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
참된 위로이며 기도입니다
슬픔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치유된다는 믿음을
언제부터 지니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항상 답답하시겠지만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좀 더 기다려 주십시오
이유없이 거리를 두고
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
끝까지 용서해 달라는
이 터무니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나 그대에게 고운 향기가 되리라
초승달이 노니는 호수로
사랑하는 이여!
함께 가자
찰랑이는 물결위에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꽃내음 번져오는 전원의 초록에
조그만 초가 짓고 호롱불 밝혀
사랑꽃을 피워보자구나
거기 고요히 평안의 날개를 펴고
동이 트는 아침
햇살타고 울어주는 방울새 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사랑하는 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
착한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나 그대에게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날까지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가 되리라
낙엽빛깔 닮은 커피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잎 두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잎 두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
낙엽빛깔 닮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마음을 향기롭게 피어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우리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듣게 하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이웃의 말과 행동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
내가 만나는 이의 말과 행동을
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
귀찮아 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가로막는 일이 없게 하소서
이웃을 잘 듣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임을
내가 성숙하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
이기심의 포로가 되어
내가 듣고 싶은 말만 적당히 듣고
돌아서면 이내 잊어버리는 무심함에서
나를 구해주소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못 들은 척 귀막아버리고
그러면서도 '시간이 없으니까'
'잘 몰랐으니까' 하며 핑게를 둘러대는 적당한
편리주의, 얄미운 합리주의를 견책하여 주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주어진 상황과 사건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앉아야 할 자리에 앉고
서야 할 자리에 서고
울어야 할 때에 웃고
웃어야 할 때에 웃을 수 있는
민감하게 듣고 순응하는
삶의 지혜를 듣게 하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자신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나를 잘 듣는 사람만이
남을 잘 들을 수 있음을
당신을 잘 듣을 수 있음을
거듭 깨우치게 하소서
선한 것을 지향하는 마음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
침묵과 고독속에
자신을 조용히 숨길 줄도 알게 하소서
나는 두귀를 가졌지만
형편없는 귀머거리임을 몰랐습니다.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말만 많이 했음을 용서하소서
들으려는 노력도 아니하면서
당신과 이웃과 세상에 대해
멋대로 의심하고 불평했음을
지금은 뉘우칩니다.
매일매일의 내 작은 여정에서
내 생애의 큰 여정에서
잘 듣고 잘 말하는 이가 되도록
밝고 큰 귀와 입을 갖고 싶습니다.
언제나 이웃을 위해
마음의 귀가 크게 열려 있는
성인들의 사랑을 본받고 싶습니다.
말소리만 커지는 현대의 소음과
언어의 공해 속에서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겸손히 듣고 또 듣는
들어서 지혜를 깨우치는
삶의 구도자 되게 하소서.
가을의 기도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눈길이 저 푸른 하늘을 향해 파랗게 물들어서
더욱 깨어 있길 원합니다.
서늘하게 깨어 있는 눈길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마음이 불타는 단풍 숲으로 들어가 붉게 물들어서
더욱 사랑할 수 있길 원합니다.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맑고 고운 말씨로 기쁨 전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둥근 달빛을 받아
고요하고 은은하길 원합니다.
깊은 생각 어진 마음 키우며 꾸준히 책을 읽으며
매사에 사려 깊고 지혜로운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을 사랑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어 길을 가는
가을의 기쁨,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주는 서늘한 평화 가슴에 안고 벗들을 불러보는
가을의 은총,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가을의 사람이 되어 가을을 노래하기로 해요.
깊고 맑고 높고 착한 가을을 함께 살기로 해요.
그러면 가을도 우리를 축복해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을의 열매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익어갈 것입니다.
해바라기 연가
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은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 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살기 원이옵니다.
제비꽃 연가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민들레의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풀꽃의 노래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아갈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새해 첫날의 엽서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무리도 안했는데
불쑥 들어서는 손님처럼
다시 찾아오는 새해를, 친구여
우리는 그래도
망설임 없는 기쁨으로 맞이하자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보다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안으며, 친구여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모국어로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 속엔
깊은 샘을 들여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이제 우리는
죽음보다 강한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해야 할
무섭고도 아름다운 멍에를
새해 선물로 받아 안자
-자꾸 밖으로 겉돌기 쉬운 마음
골방으로 들여놓고 자기 안을 보기
-바쁜 중에도 이웃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여유 지니기
-자랑할 일 있어도 들뜨지 않고
겸허한 자유인이 되기
-어떤 작은 약속에도 깨어 있는
충실한 생활인 되기
새해라고 하여
이런저런 결심을 내세우는 것조차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친구여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사랑한다면
이 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 만큼
서로를 더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의 새해는 기쁨의 춤을 추겠지?
꽃 속에 감추어져 있는 꽃술들의
그 미세한 떨림과 움직임의 순간처럼
우리가 진정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읽어내고 소중히 여기는
고운 감각을 지닌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흰 눈 속의 동백꽃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희망 찬 새해의 연인이 되자.
친구여.
어머니의 섬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차를 마셔요, 우리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산을 닮은 어진 눈빛과
바다를 닮은 푸른 지혜로
치우침 없는 중용을 익히면서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마셔요,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 일들
혼자서 만들어 내는 쓸쓸함
남이 만들어 준 근심과 상처들을
단숨에 잊을 순 없어도
노여움을 품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며 함께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 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 속에선
어느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올테지요?
이해인(李海仁) / 수녀, 시인
출생 : 1945년 6월 7일 (강원도 양구)
소속 : 성베네딕도 수녀원 (수녀)
학력 : 서강 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석사
데뷔 : 1970년 『소년』에 「하늘」을 발표하며 등단
천주교 수녀이자 시인으로 1945년 6월 7일에 강원도 양구군에서 태어났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아버지가 납북되었고, 가족은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이 때는 부산 성남 초등학교에 다녔고
서울이 수복된 후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 창경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당시에 이해인의 언니가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는 수녀가 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1958년에 풍문 여자 중학교에 입학하여 이 무렵에 시 '들국화'가 쓰여졌다. 이후 1961년에는 성의 여자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인 1964년에는 올리베타노의 성 베네딕토 수도회에 입회했다. 세례명은 클라우디아이다.
입회한 이후부터 '해인'이라는 필명으로 가톨릭에서 발간하는 '소년'지에 작품을 투고하기 시작했다.
1968년에 수도자로 살 것을 서원한 후,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에서 경리과 보조 일을 하였다.
이후 필리핀에 있는 성 루이스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종교학을 공부했다. 귀국한 후 1976년에 첫 시집인 '민들레의 영토'을 발간했다.
1983년 가을에는 세 번째 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를 발간했다. 1992년에 수녀회 총비서직을 맡게 되었다.
비서직이 끝난 1997년에 '해인글방'을 열어두고 문서 선교를 하기 시작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 가톨릭 대학교의 교수로 지산 교정에서 '생활 속의 시와 영성' 강의를 했다.
2008년에 직장암 판정을 받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고 2009년 4월부터 부산에서 장기휴양을 하고 있다.
[출처] [시 쓰는 수녀] 이해인 시모음|작성자 마젠타
첫댓글 이해인 님 아름다운 시 클릭하여 몇편을 읊어보고 갑니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네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참 수리 참매님~
한주간도 수고 많으셨구요
새로운 한주도 향기롭게 가꿔가시어요
전 아직 이해인 수녀님 글을 읽어 보지 못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