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다 pension 을 다녀오다 보니, 소고기 구이, 찜, 닭 백숙, 전, 잡채 등등 기름진 음식만 먹게되어,
김종언 교수님 말씀처럼 라면 생각이 날 지경입니다.
저는 이럴때 생각나는 음식이 올챙이국수 (예전에는 올챙이묵 이라고 했습니다.) 입니다.
여름방학에 강원도에 사시던 친척 댁에 놀러가면, 올챙이묵과 열무김치를 주셨는데, 향긋하고, 담백하고
소화도 잘되어 두그릇씩 먹고는 하였습니다.
작년에 TV 에서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한 후 올챙이국수를 손수 만들어 먹으려고 옥수수를 한 자루 사다가
세번이나 실패를 하였습니다.
옥수수 알을 따서 믹서에 갈아, 묵을 쑤어 국수틀에 넣고 누늘 때 까지는 성공인데, 이놈들이 냉수 속에서
만나서 다시 묵이 되는데, 결국은 포기하고, 미사리 나가서 막국수 한 그릇으로 대신 하였답니다.
올해는, 영덕 아는 분이 돌문어를 삶아서 보내 주셨는데, 살짝 해동이 덜 된 놈을 썰어, 김치 속 무우채와
막걸리와 함께 먹었더니, 육식으로 목에 낀 기름때가 조금은 벗겨 지는듯 싶습니다.
혹시 올챙이국수 만드는 법을 알려 주시는 CEO 님이 계시면, 매년 제가 직접 만들어 그때 마다 한 그릇씩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완죤 요리연구가 수준이네요.회장님.ㅎㅎㅎㅎㅎ
눈내린 하루 즐겁게 보내셔요.
학생 때 자취도 하였지만,
81년도에는 아들 낳고 휴가 받아 제가 일주일간 산모 밥 해 주고, 제 밥 해먹느라고 음식 솜씨가 늘었습니다.
최고급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 붓고 최고급 미역으로 국을 끓입니다. 여주 쌀밥에 강남콩을 조금 넣어
밥을 했더니 집사람이 평생 이렇게 맛있는 식사는 처음 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아는 분께 전화로 여쭤보고 아구탕도 끓여먹고, 닭 볶음탕도 해 먹고, 황태구이도 해 먹고, 더덕 구이도
해 먹고 하였습니다.
꽁치 통조림으로 찌개도 끓여 먹었습니다.
한번은 일요일날 이웃과 관상용 민물고기를 잡으러 새벽 4시에 어항과 산소기 등을 가지고 철원을 갔는데,
1박2일로 오신 분들이 민물고기를 꽤 많이 잡으셨더군요. 고기 떼어내는 작업을 도와 드렸더니 메기 모래무지 등
한 사발 주셨습니다.
라면 끓여 아이들 주고 그 국물에 마늘 다진 것과 고추가루 조금 더 넣고 매운탕을 끓였는데 모두의 극찬을 받았
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머니는 뵙지 못하고 전화로 여쭈어 봤더니

마지막에 국수틀에 넣고 누를때 냉수를 계속 흘려보내면서 국수를 받아야 서로 엉켜붙지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물이 계속 차가운상태가 되어야 한다는거죠

이번엔 성공하세요 


명절날 이외수 인간극장에 시장서 먹는 올챙이 국수 먹는 모습 봤어요 !! 귀하게 생각했는데 .. 강원도에 향토음식이군요 !!
여름철 강원도 가시는 길에 한 번 잡수어 보십시요.
그전에는 속초, 상남 가는 길가에도 있었고 봉평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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