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청주를 다녀오고
이전에 계속 가보고 싶던 곳이 동대문 DDP 이었기 때문에 전시회를 다녀왔다.
너무 빡센 일정에 뒤에는 좀 지치긴 했다.
장 줄리앙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미술책으로 잠깐 접했던 작가였는데 여기서 이렇게 우연히 한 번 더 접할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장줄리앙 작가가 인기가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인스타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
디자인 플라자여서 그런지 건물 광장만 구경해도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구경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들어가니 입구서부터 왠 문어가 날 맞이해줬다.
장 줄리앙 작가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은 기다림이 필요했다.
한 가지 감동받은 점은 맨 오른쪽 사진처럼 안내문과 소개글을 직접 손으로 다 적었다는 것이 놀랍고 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게 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느라 피하기 바빴다.
오른쪽 그림은 직접 벽에다가 그린 것인데 뭔가 요즘 내 삶이 보인 것 같아 깊이 공감이 되었다.
재치있는 그림들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 매우 많았다.
나도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몇몇 그림에는 웃음을 지었다.
이 러프화는 정말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았다.
작가가 어떤 단계를 거쳐 최종 그림으로까지 발전하는지 그 단계를 엿볼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아는 장 줄리앙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맨 오른쪽 작품은 뭔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 작품에서 난 장줄리앙 작가가 프랑스인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상기시켰다.
뭔가 4차원적인 작품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작가 본인이 직접 동영상을 만든 적도 있는데 그 때 썼던 소품이나 전시한 작품 스크랩을 모아둔 것이다.
여기서 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고 사람을 간단하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점에서 뭔가 우리나라의 고바우 영감이 떠올랐다.
여기서 본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다.
실제로는 저기 옆에 앉아서 막 직접 만질수도 있고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내가 봤을 때 이 작품은 이 자체로가 완성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쓸쓸해 보이고 그 인상은 옆의 선풍기가 조합을 이루면서 시너지를 일으킨다.
어쩌면 사람들이 막 만지고 옆에서 함께 사진찍는 등의 행위도 모두 작가의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거장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프랑스 작가답게 연인간의 사랑과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 매우 많았다.
거울을 통해 내가 마치 작품 속에 같이 있다는 느낌을 주고있다.
이는 작가가 전시회 벽에다가 직접 그린 것인데 어떻게 영감을 받고 작품은 어떻게 만드는지 등 여러 설명들이 자세히 쓰여져 있다. 생각보다 자세히 모든 것을 알려줘서 이 전시회에 진심이라는 것이 더 느껴졌다.
여러 콜라보 제품인데 정말 의상이나 가구 마스코트 캐릭터 같았다.
세상에서 고양이를 가장 빠르고 귀엽게 그리는 작가 중 한 명임은 분명했다.
가족이라는 작품으로 장줄리앙 작가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여러 회화 그림들도 있었는데 신기하게 붓터치를 여러 번 하지 않고 간단하게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다 표현했다. 그리고 색감이 신기한게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찍어서 보는 것이 더 쨍하고 예뻐 보이도록 그림을 그렸다.
작가의 의도를 다 표현할 수 있는 실력이 정말 놀라웠다.
이런식으로 모든 수기를 보면서 작가님의 정성과 진심을 알 수 있었다.
나오는 길에 작가님의 사진을 살 수 있는데 단돈 88,000원이면 그림집을! 단돈 12,000원이면 거장의 그림을 포스터로 살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옷이나 마스킹 테이프 등 여러개가 있었다.
그러나 옆의 카카오 매장에서 파는 애플워치 충전거치대가 거장의 작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을 보고 우리는 좀 더 주변에 익숙한 것을 다시 되돌아 봐야 할 필요를 느꼈다. 쿠션 두 개면 거장의 사진집보다도 가격이 더 높았다!!
카카오 캐릭터 상품성은 역시 대단했다.
그 외에도 DDP에서는 회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거나 디지털 전시회를 했는데 이 디지털 그래픽 전시회는 솔직히 뭘 전하려고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장줄리앙 작가의 전시회를 다녀와서 그런지 왜 거장이라고 평가받는지 깊이 공감했다.
DDP안은 매우 미로와 같은데 실제 건물이 엄청나게 거대하다 보니까 길 한 번 잘못 들어가면 왔던 길을 다시 되올아가야하는 대 참사가 발생한다. 역시 예슬성과 실용성은 반비례하는 것 같다.
중간중간 이런 모아이 석상 비스무리한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야외 전시 작품 사진을 올리며 전시회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