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코맥 매카시 출판사 사피엔스21
p105
사람들은 그들에게 닥치는, 그들이 감수할 까닭이 없는 나쁜
일에 관해서는 불평을 늘어놓지만 좋은 일에 대해서는
잘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좋은 일을 겪어도 될 자격이 그들에게 있는지에 대해.
p217
강간하고 살인하는 일을 껌 씹는 일과 구별할 수 없는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내 느낌이다.
p305
그때는 우리가 자기 인생을 훔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리고 훔친게 무엇이든 그만한 혜택을 볼 수도 없다는 사실도
몰랐지요 저는 훔친 것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직도 제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제 것이 아니였어요.
p283
나에겐 결정권이 없어.인생은 매순간이 갈림길이고
선택이지. 어느 순간 당신은 선택을 했어. 다 거기서
초래된 일이지. 결산은 꼼꼼하고 조금의 빈틈도 없어.
당신 뜻대로 동전을 움직일순 없지. 절대로.
인생의 길은 쉽게 바뀌지 않아.
급격하게 바뀌는 일은 더구나 없지 당신이 가야할 길은
처음부터 정해졌어.
영화로 먼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작품이다.
아쉽게도 전국 개봉되지 않아 영화는 볼 수 없었지만
아니...지금도 너무 보고싶다.
그나마 책이라도 접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ㅎ
책을 읽으면서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지는 작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뭔가 음산한 분위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후반부를 빼고는 쫒고 쫒기며 죽이고 죽음을
당하고 온통 피투성인채로 문장들을 매꿔나간다.
세 인물의 삼각 구도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책의 내용은
추리소설인듯한 심리소설이다...내가 바라보고 느끼기엔..
곧
우연히 발견한 돈가방을 들고 도망다니는 모스는
'나'이며, 살인자를 추적하며 또한 모스를 살리고자 하는
벨(보안관)은 선이고, 목적을 위해 눈하난 깜짝하지 않고
방해물은 모두 죽여 없애는 시거(살인자)는 악인 것이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늘 항상 갈등하는 선과 악!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인간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는듯
하다.
사람들은 '나' 아닌 이야기엔 관심이 없다..
살인이 일어나고 마약에 중독되고 강간당하고...
이러한 일들을 그냥 세태라고 치부해 버린다.
'내'일이 아니므로...
벨은 과거의 자신에 부끄러운 행동으로 인해 평생을
가책에 시달리며 살지만.
결국은 또 세상과 타협하고 만다.
그는 이 책 내내 자신의 독백을 지껄여(?) 놓는다.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만이 세상을
걱정하며 방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는것 처럼
이야기 한다.
그러나 결국 그도 어떠한 선택을 하였는가...?
피하고 말았다.
아직도 시거는 존재하는데...
또 얼마만큼에 사람들이 죽어갈지 모르는데...
그는 외면해 버린다..
여느 사람들 처럼 세태에 순응하듯이....
자,..
선이 뒤로 주춤했다.
기회다!!
시거의 표정은 무표정 그 자체다. 웃지도 찌뿌리지도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에겐 이런 상황이 당연한 것이므로..
'나'라는 자신이 언제든 부르면 그는 바로 행동할 것이다.
그때는 회심에 미소라도 짓지 않을까??
그러나 그는 웃지 않는다.
절대로...
악을 행하는 일이 그에겐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다..
즐겁거나 슬픈건...그를 부른 '나'의 몫일 뿐이다.
우리의 무의식속에 시거는 항상 존재한다...
첫댓글 The Road 를 쓴 작가임. 검정이나 회색으로 표현되는 남자. 저 책은 사놓고 아직 읽지 않고 있어요 .읽을 시간도 없고 읽어야할 책도 많고, 어느 날 내 방 책상 위에 읽지 않고 쌓아놓은 책이 많더군요. 으싸,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전 영화도 두번이나 보고 책도 한번 읽고 읽고 싶은 부분은 다시 읽고 했었는데요..역시나 영활 보고 책을 읽었어야 하는데..책을 읽고 영화를 보니..책에서 처럼 detail하지 못하므로...다소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만...쉬운책은 아니였던듯....다분히 철학적이였으며...다크나이트 처럼 선과악을 심리적으로 묘사해 놓았더군요...강추~^^;
아참! 영화를 두번 보고서야...책에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요...^^;
왜 책 제목이 저럴까요? 저는 저 책 읽고 그런 의문이 들었어요. 왜 노인들의 나라는 없다,고 하는 걸까. 저 곳에서 노인의 상징적 의미는 뭘까. 노인은 거즈를 쫒는 보안관 벨일 수도 있고 벨이 마지막에 방문하는 그의 아버지 혹은 아저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들이 상징하는 것은 '선'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런 생각을 해봤어요. 곧, 지금 이 세상에 선이 설 수있는 자리는 없다, 라는 무언의 의미. 악의 상징인 거즈의 영원성. 선과 악의 대결. 너무나 뻔한 이분법적 사고. 솔직히 생각보다는 실망감이 컸던 작품이네요.
인간이란 선과 악이라고 칼로 자르듯 자를 수 없는 본성을 타고난 게 아닐까. 그 비율이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싹뚝 자르듯 양쪽으로 나눈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The Road 이후 그 책을 읽고 한편의 스릴러물을 읽는 듯한 느낌이 싫더라구요. 재미는 있지만 작가가 상상했던 만큼 진지한 주제를 녹여내지 못한 작품이라고 조심스럽게 평해봅니다.
책 자체가 심오하긴 합니다...해석하기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요...그래서 이 책은 두가지 의견으로 나뉩니다...이책은 그냥 재미로 넘겨 읽을만한 책이 아니다와 지루하다 입니다..."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는 굉장히 함축적이고 은유적이기 때문에 쉽사리 책과 연관짓기가 힘듭니다..저 또한 그래서 몇번을 읽고 영화를 두번이나 보고서야 짐작이나 하는 정도였으니까요... 여기에선 선과악을 무자르듯 싹뚝 잘라놓은것은 아니구요..마녀님이 말씀하셨다시피...인간에게 공존해 있는 잠재적 심리입니다...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젊습니다..범죄, 속임수, 기만, 살인을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그 믿음하나로
아닙니다. 보안관은 2차 대전 참전자이구요, 돈 다발을 가지고 튄 남자는(솔직히 책이 지금 없어서 이름은 기억이 없지만)베트남에 참전한 사람입니다. 젊다고는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젊음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거즈, 처럼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말하면 그는 사이코패스라고 할까요. 냉정한 멋진 킬러. 자신만의 철학이 있지만 결코 자신만의 철학으로 끝나는 거즈(거스).
거즈가 아니라 안톤 시거입니다...^^ 그리고 그 또한 전쟁의 피해자입니다~
아, 이 기억력~~시거. '시거'~~ㅋㅋ
모든것을 확신하며 잘못된 삶을 삽니다.....그러나 그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되어서 어떤 의문을 품지만 해답은 없는 무한루프가 진행됩니다.. 세상은 노인이 품었던 의문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다...다람쥐 쳇바퀴돌듯이 젊은 사람들은 그 노인들이 젊었을때의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똑같은 삶을 살아가지요...결국은 우리 세상이 그렇습니다...노인들의 삶의 지혜는 고리타분 하다고 치부하며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죠...마치 자신들이 전적으로 옳은것 처럼요...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정해진듯 합니다. 책의 시작은 표지처럼 온통 붉은 피로 시작하며 쫒고 죽이는 살인극 같지만...어느 순간부터 책은
구성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후반은 약간의 페이지만 제외하고는 스릴러물입니다. 그것에 대한 보완이라고 할까요. 주제가 약했나 봅니다. 그 뒤부터 노인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그것 자체가 구성이 미약한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인이 말하더군요. 과거에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으려고 하지말라고. 그러면 더욱 자신이 허망해진다고.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라고. 이런 말들을 멋진 메시지입니다. 돈 다발을 가지고 튄 남자 또한 자살 행위를 한 것이지요. 왜냐하면 용접공인 그는 자신의 아내와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요.
심리학으로 바뀝니다...나중 보안관 벨이 노인을 찾아간 이유는 자신도 노인이 되었다는 증거겠죠...자신 또한 젊음을 옳다고 믿으며 살아왔지만 비로서 잘못된 확신이였다는걸 깨달았던거 같습니다...저는 되려 매카시이기에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다룰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아닙니다. 매카시는 인간의 심리를 심도있게 다루지 않았어요. 그의 문장. 단문장으로 사건을 척척, 처내듯 작품을 이끌어갔다고나 할까요. 흥미 위주로 보면 재미있구요, 깊이로 읽으려면 실망감이 큰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행동해야하는 이유가 없어요. 인간의 마음에 뭔가가 끌린다, 라는 것으로 밥먹듯 살인을 저지르고 돈가방을 가지고 튀는 것. 뭔가가 부족해요. 프로이드로 말하면 무의식이 의식을 행하게 했다는 말도 이치에 맞지 않구요. 저는 그것이 이 책의 맹점이라고 생각해요. 동기가 없어요. 시거가 잡히지 않고 산다는 것. 그렇죠 악이라는 것은 없어지지 않고 늘 선과 맞붙겠지요. 결코죽지않는불사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베스트셀러 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선 재미있어야한다는 것. 약간의 상업성만 있으면 굉장한 출판사에게 너도나도 출판하려고 하는 것. 시간이 그런 책들을 골라주어야겠지만 매카시의 명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의 작품. 하지만 영화로 만들었을 경우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는 것에는 한표를 던지죠. 그래서 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시간과 독자들의 눈으로 가치를 높여주는 그야말로 스테디 셀러. 그래서 민음사에서 출판하고 있는 세계의 고전들이 값있게 보이더라구요. 혹시 요즘 잘 나가는 프랑스 젊은 작가 '기욤 뮈소'의 작품들을 읽어봤나요?
그 친구가 쓰는 책과 '노인~'이라는 책은 같은 동급에 올려놨어요. 제 걘적으로는요. 그런데요, 어떤 책이든지 독자 나름대로 평가하기 나름이겠죠? 독자수용학.
그렇죠..책을 읽는 관점은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그래도 토론 가치는 충분히 넘친다고 생각합니다..저도 책을 두세번정도 읽었지만...다시한번 읽고 토론해 봄도 괘찮을듯 싶네요..더 짚고 넘어가고 싶지만 관점차이가 넘 커서 평행선일것 같네요.... 어차피 토론자체가 옳고 그름은 없으니까요... 저도 이 책을 읽은지 오래된지라 책도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아참~! 그리고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사람 '모스'입니다...
모스. 맞아요. 솔직히 나르님과 하는 이런 토론. 색다른 맛이 있네요. 정말 좋았어요. 밤 시간 동안 멋진 토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