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반 반창회 모임은 보은 장안면 선씨 고택에서 김동명친구가 몇 달 유한 인연으로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별채를 입구 담장 밖에 신축하여 화장실과 난방을 설치한 황토벽돌로 벽을 쌓고 기둥과 지붕 보 서까래등은 목재로 만든 집이다. 마당에 천막을 치고 음식을 주문하여 토속 된장맛과 고추장에 상추에 쌓은 고기로 안주 삼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근에 사는 민유기 친구가 마중을 나와서 마실을 왔고 ,나는 요즘 얼가리를 공판장에 실어다 주는 일을 마치고 어둠이 깔리는 시간에 겨우 도착을 한다, 혼자 한 저녁으로 고기 한접씨와 된장 고추장 나물 김치등 고가의 며느리 손맛을 보는데 힌둥이 진도개가 옆에서 한 점 얻어 먹으려 있기에 몇 점을 주니 맛있게 먹는다.
식사후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대화와 고스톱 마작을 즐기니 새벽 두시가 넘어간다. 내일 충대 박물관학과에 다니는 반장 김종록친구는 수학여해을 가야 한다며 그 새벽에 넘어 청주로 귀가 한다. 그냥 시간을 축내지 않고 잘 쓰며 학문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귀감이다.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세시가 넘어 겨우 잠을 드는둥 마는둥 ...
평시처럼 밖에 헤가 뜨니 일어나 사진을 몇장 찍었다.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주변의 청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윤석관 친구가 빗자루로 청소를 정갈하게 한다. 몸에 밴 습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우리는 환갑이 지난지, 4-6년 육십대 중반나이 아닌가!
모든 언행이 이제 어른스롭게 변하고 행해질 나이 아닌가! 친구간의 정감어린 호칭도 좋치만 이름에 습관적으로 붙이는 접미어 "ㅅ ㄲ"는 이제 반성하고 친구나 전 직책이나 공,씨 등으로 붙였으면 한다.
아침은 안체 대청에서 오래된 평상위에 정갈한 북어 콩나물국과 고등어 구이 계란 후
라이 미나리와 고춧잎 냄새가 나는 나물과 장아찌류 2개 열무김치 오래된 배추김치 껫잎등이 나왔는데 모두 우리고유의 맛이다. 잘 먹고 주인에 인사를 하고 다음은 10월 8일 경에 진천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2015 0606
첫댓글 류공말대로..우리들도 언행의 변화가 있어야 할거여..
품격있는 분들이 고택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려.
몇일만에 들어와 류공글을 보니 시원하구려.
묵을수록 맛이 나는 것은 장맛도 있고, 친구도 있고, 또 보니 고옥도 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