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昨年) 말복 대란 (末伏大亂)때 천수(天壽)를 다 누리지 못하고 이열치열(以熱治熱) 개똥철학 (犬便哲學)을 합리화(合理化)시킨 편협(偏挾)된 인간(人間)의 이기심(利己心)에 잔인(殘忍)하게 학살(虐殺)당한 축생(畜生)들의 명복(冥福)을 빕니다 특히 삼계탕을 선호(선호)하는 엽전 영감들 못된 취향(趣向)때문에 졸지(猝地)에 일가족(一家族)이 떼죽음을 당한 계씨(鷄氏)네 눈물겨운 애사(哀事) 계씨 부부는 육시처참(戮尸處斬) 사지를 토막 당해 끈적끈적한 밀가루 옷을 입은 채 뜨거운 기름 속에 투신(投身)하여 후라이드로 튀겨지고 형 누나들은 각각 순한 맛 매운맛 양념에 버무려져 치맥(Chiken麥) 으로 팔려가고 나는 엄나무(掩木) 옷나무(漆木) 능이(能耳)버섯 동반(同伴)해서 백숙(白熟)으로 삶아지고 솜털도 채 안 빠진 여동생들은 대추 은행 당귀 인삼을 짊어지고 영계 삼계탕이 되어 펄펄 끓는 뚝배기에서 몸부림치네요 세상 구경한 지 1시간도 안 된 막내 초란(初卵)이마져 계란 프라이가 되어버렸네요 이웃 양계장 노계(老鷄)아저씨는 온 가족이 뿔뿔이 헤어졌어요 큰아들 계식이는 원조(元祖) 치킨의 명가(名家) 켄트키로 수출되어 팔려가 켄트키 후라이드가 되고 큰딸 계숙이는 춘천(春川)닭갈비 집으로 끌려가 양념 닭갈비가 되고 부부(夫婦)는 안동(安東)에서 찜닭으로 쪄져 제삿상(祭祀床) 제수(祭需)로 올려지는 신세가 되었다네요 차라리 이 꼴 저 꼴 안 보고 지난해 유행(流行)한 고뿔 (조류인플루엔자AI) 로 집단(集團) 살 처분(殺處分)되어 고생없이 먼저 간 달구들이 부러워요 구사일생 (九死一生)으로 살아남아 방학동 경원이 할배 김 씨 영감한테 몸을 의탁(依託)한 더위 먹어 헤까닥한 어느 장닭의 하소연 "개새끼와 우리를 차별(差別)하는 전국의 애견가들을 성토(聲討)한다, 개와 닭은 똑 같은 동물이다" "옛 부터 보양식의 왕은 개고기(狗肉) 보신탕(補身湯)이다! 오늘 말복 복 땜은 뭘 먹어야 할까 난감(難堪)하네요 물을 끓이며 닭털을 뽑고 있는 북한산 山翁.
첫댓글 산옹~~~이런 장문이 나옵니까.환장하는기라.
나는 이틀은 정리해서 봐야할깁니다
대단한 산옹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