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0: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
궤사한 혀 - 문자적인 뜻은 '속이는 혀'이며 속임수와 이중성이 가득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이는 용어이다. 여기서는 앞의 '거짓된 입술'과 동의어적으로 쓰였다. 어떤 학자들은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본 용어를 생략하거나 중시하지 않는데 맛소라 사본의 한 구절, 한 글자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로서는 그들을 따를 수 없다. 오히려 동의적 내용의 반복은 강조로 본다.
다윗은 흔히 이런 식의 고통을 털어놓는데 특히,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시련을 묘사할 때 '속이는 혀'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부정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혀가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성경 곳곳에서 강조되어 있는 바이다
[사 30:10]
그들이 선견자에게 이르기를 선견하지 말라 선지자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정직한 것을 보이지 말라 부드러운 말을 하라 거짓된 것을 보이라
그들이 선견자에게 이르기를 ... 거짓된 것을 보이라 - '선견자'에)와 '선자자'는 평행하는 두 문장에서동의어로 사용되었는데, '선지자'를 뜻하는 구약의 대표적인 명칭은 '나비'와 다른 점은, 후자가 주로 메시지의 전달이라고 하는 능동적인 기능를 강조한 반면, 전자는 메시지를얻게 된 수동적 경험이 더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백성들은 바른말 하는 선지자의 입을 막고 오히려 자기들의 뜻에 맞는 '부드러운 말'(할라코트)과 '거짓
된 말'만을 전해 달라고 한다. '할라코투'는 '뺀들뺀들한 아침'을 뜻하며, '마 하탈로트'는 '미혹', '기만', '사기'를 뜻한다 할 수 있다.
[겔 3:19]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죽으려니와 -악인이 그 죄악 중에 죽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경고의 부족이 아니라 회개치 않는 그 자신의 완고함 때문임을 나타낸다. 여기서 '깨우치되'의 히브리어 '자하르'는 '경고하다', '가르치다'는 뜻으로서, 죄악에 대한 신랄한 책망과 회개를 위한 소상한 가르침의 뜻을 동시에 내포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