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708m) 십이선녀탕계곡 산행 (1)
■ 일 시 : 2010. 7.25(일), 동해우리새마을금고 산악회 42명(버스 1대)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11.3km, 6시간 40분 소요(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장수대 분소-대승폭포-대승령-안산 갈림길-두문폭포-복숭아탕-남교리 매표소
06:20 동해 출발
07:40 한계령 휴게도 도착/08:10 출발
08:25 장수대 분소 도착 및 산행체조
08:40 산행 출발
09:10 대승폭포(대승령 1.8km, 장수대 0.9km)
09:40 이정표(대승령 0.5km, 장수대 2.2km
10:13 대승령(1,210m), 중청대피소 12.1km, 장수대 2.7km, 남교리 8.6km
10:35 대승령 출발
11:00 안산 갈림길(남교리 7.6km, 장수대 3.7km)
11:14 능선끝 쉼터(1,360m), 남교리 7.3km, 대승령 1.3km
11:28 이정표(대승령 1.6km, 복숭아탕 2.8km, 12선녀탕 입구 7.0km
12:10 십이선녀탕 계곡 중식/13:00 출발
13:30 두문폭포 경유 복숭아탕
14:17 위령비
15:20 남교리 주차장 도착 및 하산주/16:10 출발
16:40 울산바위 전망대 도착
18:30 동해 도착
■ 설악산 12선녀탕계곡 개요
♣ 설악산은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것이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대승령(1260m)과 안산(1430m)에서 발원하여
인제군 북면 남교리까지 이어진 약 8km 길이의 수려한 계곡으로 인제-고성간 46번국도 12㎞ 지점인 북면 용대1리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이다.
십이선녀탕(十二仙女湯) 계곡은 "지리곡 (支離谷)", "탕수골" 또는 "탕수동계곡(湯水洞溪谷)"으로 불리웠다.
그러던 것이 50년대말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우기 시작했으며,
한국 산악미의 전형을 보이는 산중미인 설악산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한국 산수미를 이해하는 관문이자 첩경으로 손꼽히는 곳이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이다.
1960년 한찬석이란 이가 펴낸 <설악산탐승인도지>에서도 이르기를,
'설악산중에 최고 승지가 어디메뇨 누가 묻거든 십이탕의 절경을 들기 전에는 아예 설악의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단언하고 있다.
약 20리에 걸쳐 폭포와 담, 소, 산봉우리와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밤이면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내설악의 선녀탕은 맑은 물이 고인 탕이 12개라 해서 12탕 12폭이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8탕뿐이며
첫번째 용탕, 두번째 용탕, 세번째 무지개탕 등 8개가 겹쳐 흘러내리고 있다.
그중 여덟번째 용탕은 폭포가 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 굴이 뚫려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탕의 모양이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반석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하고 기막힌 형상을 이룬다.
그중 폭포아래 복숭아 형태의 깊은 구멍을 형성하고 있는 7번째 탕(복숭아탕)이 백미로 손꼽힌다.
계곡에는 잣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등 거목이 우거져 있어 계곡의 미가 황홀하기 그지없다.
조선조 정조때 성해응(成海應.1760~1839)은 '동국명산기'에서 설악산의 여러 명소중 십이선녀탕을 첫손으로 꼽았다.
▶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등산지도
▶ 오늘 번개산행 참가인원은 총 42명, 버스 1대이다.
쾌청한 날씨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 산행이 걱정이 된다.
오전 6시 20분 동해를 출발하여 한계령 휴게소에는 1시간 20분이 지난 7시 40분 도착
동해고속도로가 현남에서 하조대까지 연장되어 설악산 가는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다.
▶ 한계령휴게소에서 오늘의 산행을 위해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 오전 8시 10분 한계령휴게소를 출발하여 장수대 분소에는 15분이 지난 08:25분 도착
▶ 대승폭포의 안내판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아래의 안내판은 2009.4.11 촬영)
▶ 차만식 부대장의 구령하에 산행전 몸풀기를 하고 단체사진 촬영을 한다.
그리고 오늘 산행을 리더할 임원소개를 한다.
산행코스는 대승령을 오른후 12선녀탕 계곡으로 하산하는 A코스와 십이선녀탕계곡 자유등반인 B코스로 했지만 모두다 A코스로 간다고 한다.
▶ 장수대 분소에서 바라 본 가리봉(1,519m)과 주걱봉(1,401m)
▶ 장수대분소 산행초입을 지나면서 조그마한 폭포와 데크계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대승폭포 전망대까지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선두는 나와 이영복 여성 부대장이, 중간은 정헌경 부대장이 후미는 차만식 부대장이 산행팀을 리더한다.
▶ 바람 한점 없은 초여름의 날씨이지만 푸른 녹음이 우거진 노송을 따라 08:40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972.9월 설악산을 처음 찾은 이래 18번째로 찾아보는 설악산이고,
장수대 기점 십이선녀탕 산행코스는 1994.10.8-9일 1박 2일 산행이후 무려 16년만의 산행인셈이다.
▶ 장수대 분소를 출발하여 15여분간 데크계단길을 걸어 올라온다.
▶ 분재형 소나무 사이로의 데크계단이 주변 조망과 잘 어울린다.
▶ 땀이 나기 시작한다.
곧이어 전망이 좋은 전망대에 올라선다. 일단 이곳에서 쉬면서 땀을 닦기로 한다.
▶ 첫번째 전망대에서 대승폭포까지는 14분이 소요되었다.
장수대 기점 대승폭포까지 지도상에는 5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데크계단 설치 등으로 실제 산행시간은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송악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힌다.
그 웅장한 규모와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 높다.
신라 경순왕의 피서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승폭포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은 또 다른 자연미를 선사하며 이곳의 풍치를 돋보이게 한다.
오랜 가뭄의 탓으로 물줄기는 약하지만 높이 88m의 거대한 모습이다.
▶ 대승폭포 전망대 가기전의 쉼터
▶ 대승폭포를 지나 대승령으로 오르기전 마지막 계곡 합수점이 있는 이정표이다.
십이선녀탕계곡까지 가려면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여야 한다.
▶ 10:13 대승령에 도착한다. 장수대 분소에서 1시간 33분이 소요되었다.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다. 돌계단길을 한시간 이상 올라왔는지 옷은 땀으로 다 젖은 상태이다.
여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대승령까지의 산행길의 날씨는 시원하다.
다들 산행일자는 잘 잡았다고 한다.
단지 처지는 한분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산행을 잘 하고 있는 편이었다.
후미가 올때까지 이곳에서 20여분간 휴식을 취한다.
▶ 대승령에서 바라본 안산(1,430m)
▶ 대승령에서 바라본 귀떼기청봉 방향의 큰 감투봉(1,401m)
▶ 대승령에서의 휴식시간
▶ 10:35 안산갈림길을 향하여 대승령을 출발한다.
안산갈림길까지는 대승령으로 오를때와는 달리 돌계단이 아닌 흙길의 능선인 등산로이다.
땀을 식히면서 걷기 좋은 길이다.
11:00 안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대승령에서 25분 소요
오늘 코스는 안산으로 가지않고 십이선녀탕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 안산갈림길을 지나 넓은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등산로 옆의 야생화를 본다[노루 오줌]
▶ 야생화 [섬말나리]
섬말나리는 울릉도 특산종이다.
말나리처럼 꽃이 옆을 향하고 있다.
꽃잎에 표범 무늬같은 꿀점이 보인다.
이 꿀점으로 벌을 안내한다.
▶ 야생화 [꿩의 다리]
▶ 11:14 능선끝 쉼터에 도착한다.
십이선녀탕계곡이 나타나는 초입지점까지는 돌계단의 연속이다.
이끼와 물을 머금은 돌계단은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야만 했다.
▶ 능선끝 쉼터를 지나 십이선녀탕의 계곡이 나타나는 초입까지 슬립당하기 쉬운 돌계단을 내려온다.
이제부터는 점심장소를 찾는 길이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점심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40분 가량 내려왔다.
▶ 12:10 우리 일행이 점심을 먹으면서 계곡 피서를 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모두들 등산화와 스타킹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가본다.
물이 엄청나게 차갑다.
발목의 피로가 한번에 가시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