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간로에 자리 잡고 있는 영주대장간에 들어서는 순간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화덕에서 품어져 나오는 열기가 얼굴을 화끈 거리게 한다
옛날에는 직접 매질을 하던 것을 지금은 스프링 함마라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스프링 함마 작업
영주시 SNS홍보단 최윤식
용광로 같이 끓어오르는 화덕에서 방금 나온 시뻘건 쇳덩어리가 망치질 몇 번에 낫이며 괭이의 형태를 갖추면서 물속에서 뿌연 증기를 일으킨다
옛날에 생계를 잇기 위해 배운 매질이 벌써 50여 년이 되었다는 영주대장간 사장님의 말씀이다 그의 손에 만 들어가면 어떤 무쇠도 낫이 되고 호미가 되고 생활 도구가 된단다
요즘은 싸고 질 낮은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더욱 더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내년 3월까지 주문량이 몰려 더 이상 주문을 받지도 못할 지경이라고 한다
지금은 농기구 차원을 넘어서 관광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어서 장식용으로 엿가위나 작은 호미 같은 것을 럭셔리하게 포장을 해서 서울 유명 백화점에 납품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주시 에서 주최하고 영주공예가협회가 주관하는 작품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서 개최되고있다 (12월21~27일까지)
전시작품
지난 번 숭례문 화재 때에는 나라에서도 솜씨를 인정해 전국에서 얼마 안 돼는 대장장이로 추천을 받아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연정을 만드는 숭례문 복원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숭례문 기념 사진
경북 북부지방에서 유일하게 모든 농기구 뿐만 아니라 공예 작품까지 생산하는 석 사장님은 뒤를 이어 기술을 연수 할 후계자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안타까워한다
이제는 대장간의 한계를 넘어 공예작품으로 각광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진정한 명인이라고 칭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