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농가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이른 아침부터 트럭에 양배추를 가득
싣고 올라와,
광산구 월곡2동 주민센터 주위
의 식당가 중심에 트럭을 세워둔
체 몇 몇 곳의 업소를 드나들며
업주들에게 일일히 읍소하시다
시피 하시는 모습이,마침 지인
분의 중식집에 있던 제눈에 띄였습니다.
해는 늬엿 늬엿 금새 헤구름
참에 이르러 눈발과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는데, 두 손을 맞잡고
트럭위에서 입김으로 손을 녹이
는 모습이 무척 안스럽게 보이더군요.
아서라~제 자신에게 말하면서도 그만 제 오지랍이 발동했습니다.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 아주머님께 드렸습니다.
요즘 시세가 한 망에 3개들이 양배추가 3,000~3,500원 하는
데.....
평소 약간의 후원을 하고 있는
2개곳 기관의 실무자들께 전화를 걸고, 2곳으로 나뉘어 담아주시라 했습니다.
중증재가장애인 200여 가구에
매주 월~금요일 까지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는 "광산구장애인
협회(정윤 회장)"와
노인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 식사를 대접하시는 "더불어락 광산노인
복지관(강위원 관장)"에 지원
하시겠다 했더니, "좋은 일 하시
네요" 하시며, 큰 망에 5개씩 담아 3,500원씩 모두 떨이로 주셨습니다.
그리곤, 제 연락처를 주라 하셔서 "명함"을 드렸더니, 아주머님께서도 연락처를 주시더군요.
혹여, 김장 농사철에 배추나 양파
등 채소값이 폭락하면 갈아 엎으기도 속상하고, 비료대도
나오지 않는데 인건비 대신
밭을 정리해 주실 수도 있냐
물으시는데, 정말이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운전석에서 올라서 하시는 말씀.
"꼭! 전화 드리겠다시며~"
거래가 아니라, 사람과 사이의
인연에서 언제나 행복함이
묻어 오더이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