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오후 김천에서 올라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밧데리가 약하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을 보며 이번에 올라가 정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고속도로를 달려왔다. 올 초부터 문제가 발생하여 정비소에 몇 차례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차량 노후로 생겨나는 오류일 거라며 괜찮다고 말하였기에 차량이 노후화하여 오류가 생기는가 보다고 생각하였다. 점점 증세가 심해지고 결국 차량 통제가 되지 않는다. 달리던 차량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나마 고속도로를 나와 터널을 지나서 교차로 신호대기로 차들이 서 있었다. 문제는 브레이크 작동이 되지 않으니 그대로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것이었다. 순간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 반대편 차선에 차량이 없다. 중앙 분리대 그나마 프리스틱 차단으로 핸들을 틀어 분리대를 뚫고 충돌을 피하니 차량이 그대로 멈춰 섰다. 버스가 오고 차들이 온다. 차들을 세워 사고를 막으니,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량을 밀고 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다른 분이 차량 핸들을 작동하게 하여 겨우 차도 밖으로 옮기고 견인차를 불러 정비소로 옮겼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저대로 인사도 못하고 연락처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사가정역 4번 출구 앞에서 충돌 사고는 불보살님 가피력으로 막았다. 동진 보살이 스무 살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