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명절(名節)과 민속(民俗)놀이
동양의 문화를 살펴보면서 각 시기의 명절(名節)들을 둘러보면 같은 아시아의 한자(漢字) 문화권에 속하는 중국(中國), 일본(日本), 베트남(越南)은 우리나라 명절(名節)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한자(漢字) 문화권에서의 명절은 중양(重陽)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중(重)은 수(數)가 겹친다는 의미이고 양(陽)은 수(數)의 홀수를 가리키니 중양(重陽)은 ‘홀수가 겹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또 경칩(驚蟄)은 잠잔다는 의미의 칩(蟄)에 놀랄 경(驚)을 붙이니 ‘날씨가 풀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에 따라 중양(重陽)은 1월 1일 및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을 가리키고, 특히 음력 9월 9일을 중양절(重陽節)이라 한다. 또, 보름달이 뜨는 날을 명절도 삼은 때도 역시 많아서 1월, 6월, 7월, 8월, 10월의 보름(15일)이 명절이다. 명절은 대개 보름마다 한 번씩 있는 절기(節氣)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뜻깊은 날을 정한 것이며, 오늘날에는 음력 1월의 설과 대보름, 음력 8월의 추석 외에는 대부분 명절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옴에 따라 생겨난 변화이다.
달(月)의 공전<지구가 중심> / 지구의 공전으로 일어나는 24절기<태양이 중심>
음력(陰曆)의 연간 24절기를 보면, 정월(正月/1월)부터 시작하여 보름(15일)을 간격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소한(小寒)-대한(大寒)은 입춘(立春/봄의 시작), 우수(雨水)-경칩(驚蟄)은 춘분(春分/봄)
청명(淸明)-곡우(穀雨)는 입하(立夏/여름의 시작), 소만(小滿)-망종(芒種)은 하지(夏至/여름)
소서(小暑)-대서(大暑)는 입추(立秋/가을의 시작), 처서(處暑)-백로(白露)는 추분(秋分/가을)
한로(寒露)-상강(霜降)은 입동(立冬/겨울의 시작), 소설(小雪)-대설(大雪)은 동지(冬至/겨울)로 되어있다.
새해의 첫날은 양력(陽曆/西洋曆) 1월 1일이 양력설이고 음력(陰曆) 1월 1일이 음력 설날(舊正)로, 새해를 맞는 세배(歲拜)는 음력 설날에 행하던 풍습이다.
그 밖에 위 절기(節氣) 표에 나타나지 않은 명절(名節)들을 꼽아보면,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상원<上元>), 영등(影燈/음력 2월 1일), 삼짇날(음력 3월 3일), 단오(端午/음력 5월 5일), 유두(流頭/음력 6월 15일), 칠석(七夕/음력 7월 7일), 백중(百中/음력 7월 15일/일명 중원<中元>), 추석(秋夕/음력 8월 15일/한국 최대의 명절),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 시월(十月) 보름(음력 10월 15일/일명 하원<下元>)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섣달그믐(12월 말일<末日/음력 12월 29일 또는 30일) 이튿날이 설날이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주로 설 연휴의 첫째 날인데 ‘까치설날’이라고도 부른다. (까치는 설빔을 뜻하는 말이라서 까치설날은 어저께라는 의미) 음력 정월 열나흗날(1월 14일)은 까치 보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