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水 절기에
오늘이 우수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까지 내리니 우수를 체감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우수(雨水)는 24절기 중 하나에 속하는 절기로 입춘 15일 후인 매년 2월 19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영어로는 Rain Water이다.
우수는 빗물이라는 뜻으로 겨울철 추위가 풀려가고 눈, 얼음, 서리가 녹아 빗물이 되고 한파와 냉기가 점차 사라지며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절기이며 입춘과 함께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하다.
우수가 되면 겨울 추위가 끝나가고 봄바람이 불어온다는데서 대동강 물이 풀리게 되는 날이라는 속담이 있으며 땅에는 초목의 새싹이 트이고 봄이 오게 됨을 알리게 되고 농사를 시작하는 절기에 속한다.
집 앞에 방죽도 다 녹았다.
이곳은 벌써 경운기 소리가 들리다.
올해 농사는 아내가 호정골에 合家 입성하여 千軍萬馬를 얻었다.
밭에 관심을 쏟고 농사를 시작할 채비를 갖추고 벌써 무얼 심을까를 결정한 모양이다.
어제는 아내의 주선으로 창고 정리부터 시작했다.
아내가 하자고 하는대로 하고
나는 보조 농군이고 아내가 주농군으로 올해의 농사는 시작할 것 같다.
농사는 농부와 하늘의 합작품이라 풍성한 수확을 위해선 농부가 열심히 땀 흘리고 하늘이 때 맞게 비와 이슬과 햇볕이 비추어 주어야 한다.
성경은 이를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농사를 통해 흙이 주는 지혜를 배우고, 창조주를 더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해 본다.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