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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0일 별이 열리는 나무는 이렇게 꽃다지의 바다에서 홀로 놀고있었죠. 따슨 봄 볕아래.
솔개님캉 아차도엘 가기로 했던 날인데 연락이 안되어 5월로 날을 넘기고 염하가람님 나물캐는 걷기에 갔어요. 구 역사관엔 봄맞이 학생들로 넘쳐나기 시작하고
솔개님과 옥구슬님 염하님과 냉이캐는 중
이섭정은 생긋 웃으며 나물들 많이하랍니다.
흰구름 두둥실 흐르는 염하엔 갈대들 서걱이고 길가엔 쑥부쟁이 나실나실 봄나물공지 한 번 하라고 등재촉을 해댔지요.
냉이도 캐고 염하님은 냉이는 캐주시고 씀바귀는 집으로 가져가면 사모님께서 요리는 하신다고. 아직 어린쑥이며 홑잎.산부추랑 원추리도 몇개 야생 부추도 ..
글케 쉬엄쉬엄 닿은 이 곳 용당돈대엔 꽃다지 꽃물결을 이루고 예서 막걸리 한 잔들 하며 봄이야기중입니다. 술과는 거리가 멀어 막걸리대신 차 한잔 마시고 돈대를 이리저리 친구하다
잠깐 엎뎌 꽃다지랑 키재기를 하는찰라 솔개님 어느새 등허리에 누워 "아~ 참 좋다. 넘넘 좋다 " 하니 완전 꼼짝마가 되어 그녀의 휴식을 돕는동안
날이갈수록 강화섬의 매력에 빠져들어간다고 옥구슬님 신명나셨어요. 길도 이쁘지만 먹거리도 참으로 신선타고 특히나 땅콩이며 순무 강화표떡에 섬쌀에.. 이런이런 이것저것 하도 가지수가 많아 다 셀수가 없군요. 오늘도 친구덕에 넘넘 좋다는 중.
요렇게 엎디어 있노라니 앉아 보는것과 완전다르다고 솔개님 꽃다지 삼매경속으로 ~
순간 봄처자가 됩니다.
염하가람님은 벌써벌써 씀바귀찾아 돈대밖으로 가셨고
구름사이 언뜻언뜻 햇님 나오신 돈대안은 완전 어린왕자 놀이터로 변신
텅 비어있음과 오가는이 없어도 한가득~ 한 꽃동산되어
봄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나비는 나풀나풀 날개짓 순한데 물찬 제비 휘릭~ 순식간에 사라져가고
나물캐기는 조촐함을 빙자하여 다시 시작되고. 글치만 하늘이 어째 하 수상타했더니 왜나 아닐까?
꽃진달래 벙글다 후두둑 먹장구름 몰고오는 빗소리에 놀라
오두돈대를 눈앞에 두고 화도돈대 강화도짬뽕집으로 .. 유리창밖으론 혈구산에서 휘몰아치던 비구름 느닷없이 흩뿌리더니 눈으로 변해 컴컴해지다 다시 비로 오시다 생~ 난리를 펼칩니다. 벌써 사흘째 날씨는 같은 모양을 하고 바람사랍더니 점심하고 광성 가자던 걸음을 마치게 했읍니다.
차를 타고 가려면 20분을 기다려야 순환버스 1번이 온다고 했지만 방향을 바꾸어 바그다드로 향하기로하고
수로를 따라 걷다 바람속 만월평을 가로질러
바그다드로 .. 솔개님 이곳은 처음이라고
늘 다랑채만 갔었는데 그래서일까요? 붕새가 환영해준것은? 나들길 처음엔 영화보고 가느라 그림꾼사랑방에서 차마시고 바로 돌아가고.. 그러나 어느새 옛일이 되었지요. 지금 그 곳은 어떻게 변신중인지 아는이 얼마나 될런지??
이야기장단에 돌아가는걸 잊었는데 시장을 보고 가려면 인나야해 길을 나서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천마리 되새 무리가 마치 낙엽처럼 이리저리 날며 장관을 연출하는데
아직 돌아가지않은 황오리들 덩달아 들을 박차고 날아올라
비행을 하며 날갤 활짝 펴 온 몸으로 하늘을 가릅니다.
ㅎㅎ 그런데 이런~ 느닷없는 비에 되돌린 걸음은 전혀 꿈도꾸지않은 정경을 안겨주니
마무리작업하던 모습만 보았는데 이렇게 완성하여 처녀출항하기전 북어를 달고있는 정경을 담게 합니다.
이럴땐 이렇게 축하를 기원하며 덩달아 나들길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함께 기뻐하니
저녁으로 가는 햇살도 신명나는지 따사로이 환희 빛나고
막걸리 잔 부어 올리며 정성을 들일 준비중인 시각
뭍에서 종횡무진 평화를 길어올릴 아이들의 무사무탈을 기원하며 시승식도 하고 긴 앞날의 도래미마을 발전을 기원하며 고사지내는 그 맘에 나들길 맘 하나더 거북선에 실었지요.
항차 세계로 우주로 향해나갈 아이들의 꿈마차가 되어 하늘을 나는 거북선이 되어달라고 입에 문 여의보주 거북선을 타는 아이들 아이들마다 마다 엄마아빠마다. 길벗님들 마다마다.
큰 절 올리기전 앞서간 님들을 뒤따르노라니
ㅎㅎ 썰물이던 염하는 어느새 바닷물 가득 밀려들어 해협은 드넓어져 있고
선상의 젊은 뱃사공 내일의 출항의 준비하느라 손놀림 바쁜모습 아기 순풍호가 곁에서 큰 배를 지키며 물결을 탑니다.
풍물시장으로 장보러간 님 솔개님은 손 콩나물이며 순무김치를 사고 이층으로 올라가 엄마표 빵을 사고 옥구슬님은 순무와 땅콩이며 이것저것 그러나 떡집은 문을 닫아 아쉬운 발길을 돌리게하고 문화원 맞은편 토산품식당에서 늦은 엄마표저녁을 먹고 어둠속을 달려 청라로 평촌으로 향해 갔읍니다.
한동안은 다시 바빠 담길을 기약하고 물길에 전화넣었으나 감감 거북선타러 꼭 놀러 오시라던 젊은친구 등뒤에서 "고맙습니다" 소릴지르던 순간 다시 떠 왔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사월 열여드레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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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용당돈대 꽃다지가 그리도 예쁘다니...
봄이 좀더 길었으면 합니다~~^^
그러게나요.
저 먼 이스라엘의 그리스도님처럼 늘 봄을 품은 우리들이면 좋을텐데... 낼 잘 걸으셔요. 혈구산정길^^
용당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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