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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설맥
느부갓네살의 꿈과 다니엘의 꿈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다니엘 2:31-45, 7:1-8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우연은 없습니다. 만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섭리대로 이루어집니다. 예언의 목적은 성취에 있습니다. 구약의 계시록을 다니엘서라면 신약은 요한계시록입니다. 계시를 묵시라고 말합니다. 묵시를 ‘아포칼립스’라고 말하는데, 계시를 통해 진리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해서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인류의 운명과 세상 제국의 흥망성쇠, 신천신지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다니엘서
다니엘서를 기록한 다니엘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입니다. 다니엘은 주전 605년 20세의 어린 나이로 제1차 바벨론 유수 사건을 통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유대의 왕족으로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 벨사살 왕(신바벨론 제국), 메대-바사 제국의 다리오 왕과 고레스 왕 시대까지 활약한 사람입니다.
다니엘서는 두 가지 언어로 기록되었습니다. 1:1-2:3절까지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2:4절-7장까지는 아람어, 8장-12장까지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아람어는 지금의 영어처럼 사용한 중동 지역의 보편적인 언어였습니다. 예수님 때에도 아람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언어 전환이 필요했던 것은 메시지의 대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2:4절-7장까지 아람어로 기록된 것은 세상 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메시야의 왕국이 어떻게 오는지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8장-12장까지 다시 히브리어로 기록한 것은 이스라엘 민족과 관련된 세계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의 꿈
다니엘 2장에 기록된 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7장에 기록된 다니엘의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2장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다니엘이 해석한 준 내용입니다. 느브갓네살은 바벨론 왕 나보폴라살의 아들입니다. 주전 605년부터 562년까지 통치했습니다. 그는 메대 왕의 딸 아무히야와 결혼했습니다. 이름의 뜻은 ‘경계선을 방어하다’입니다. 느부갓네살은 2장의 큰 신상의 꿈만 아니라 4장에서도 꿈을 꿉니다. 큰 나무에 관한 꿈인데, 그 꿈대로 그는 정신병에 걸려 폐위되었고, 폐위 된지 7년 만에 회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꿈을 꾸었지만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꿈을 꾸어지만 그 내용도 기억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꿈의 내용이 제국의 운명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번민이란 마음이 답답하여 괴로워함을 말합니다. 그는 꿈을 꾸었지만 기억은 나지 않았고, 뭔지 모를 기억의 파편들은 제국의 운명과 관련된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자기가 꾼 꿈을 알려주고 해몽하도록 박수와 술객, 점쟁이, 갈대아 술사를 불렀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알아내고, 알아낼 뿐 아니라 해석하지 못하면 너희 몸을 쪼개, 집의 거름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
하나님이 작정하여 감추어 둔 것은 사람이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이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은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려고 나갔습니다. 이때 다니엘은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근위대장에게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시냐고 하면서 왕 앞으로 나아갑니다. 왕에게 내게 시간을 주시면 그 해석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믿음이 있는 다니엘입니다. 다니엘 1:17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미 다니엘에게 지혜와 더불어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다니엘은 세 친구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다른 지혜자와 함께 죽지 않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는 은밀한 중에 밤에 환상 중에 다니엘에게 느브갓네살의 꾼 꿈을 보여주셨고, 해석까지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하나님께 찬송을 드립니다.
꿈의 내용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섰습니다. 왕이 묻습니다.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알게 하겠느냐?” 다니엘이 말합니다.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나자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다니엘은 왕이 꾼, 꿈의 내용을 말합니다. 왕이 침상에서 머리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렇습니다. 왕이 침상에서 장래의 일을 생각할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께서 장래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습니다. 은밀한 것을 알려 주시는 것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했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합니다.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았습니다. 그 신상은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했고 그 모양이 심히 두려웠습니다.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입니다. 가슴과 두 팔은 은입니다. 배와 넓적다리는 놋입니다.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습니다.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의 모양입니다.
그때 왕은 놀라운 한 가지를 더 보았습니다. 사람이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습니다. 그러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졌습니다. 그 모양이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습니다.
꿈의 해석
다니엘은 이어서 해석까지 합니다. 첫 번째로 순금으로 된 머리는 왕의 나라입니다. 두 번째로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은 왕 보다 못한 열등한 나라입니다. 세 번째로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온 세계를 다스릴 나라입니다. 네 번째로 쇠로 된 종아리는 다른 나라들을 쳐부수고 정복하는 강력한 나라입니다. 다섯 번째로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은 10개의 나라로 분열된 나라들입니다. 마지막 손대지 아니한 돌은 하나님이 세우실 영원한 왕국으로 이 세상의 모든 나를 파하고 영원히 서게 되는 나라입니다.
꿈의 성취
큰 신상의 꿈은 역사적으로 성취되어서, 순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이 통치하는 바벨론 제국-신바벨론 제국(B.C. 605-538),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은 보다 열등한 한 나라-메데, 바사(페르시야) 제국(B.C. 538-333),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온 세계를 다스릴 제국-그리스 제국(B.C. 333-63), 쇠로 된 종아리는 강한 왕국, 다른 나라들을 쳐부수고 정복하는 제국-로마 제국(B.C. 63-A.D.476),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은 10개의 나라는 세계-모든 나라들(A.D.476-현재)을 말합니다. 또 손대지 아니한 돌은 하나님이 세우실 영원한 왕국으로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파하고 영원히 서게 됨-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땅에 임했으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전한 신천신지와 영생이 성취됩니다(already-not yet).
다니엘 7장의 꿈의 해석
이어서 다니엘서 7:1절을 보면 다니엘은 벨사살 원년에 꿈을 꾸면서 환상을 받습니다. 2장에서는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였지만 여기서는 자신이 직접 봅니다. 2절에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붑니다. 그러더니 큰 짐승이 넷이 바다에서 나옵니다. 모양은 각각 다릅니다.
성경에서 바다는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계 17:15). 바람은 전쟁을 의미합니다(렘 4:11). 짐승과 머리, 뿔은 왕과 나라, 권세를 의미합니다(단 7:17,24). 다니엘 7:17절을 보면 천사는 “이 거대한 짐승들, 그것들은 넷이므로 땅에서 네 왕이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이 본 네 짐승을 장차 올 네 왕, 세계 강국을 상징합니다.
첫째 짐승-사자
다니엘 7:4절을 보면 “첫째 짐승의 모양은 사자 같고, 독수리의 날개 있고, 그 날개는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렷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되고, 사람의 마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짐승은 2장에서 나오는 금 머리로 상징된 바벨론 제국을 의미합니다. 바벨론 제국은 사자처럼 맹렬하게, 독수리의 날개로 신속하게 세상을 정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자의 독수리 날개는 뽑혔습니다. 두 발로 서 있게 되고, 사람의 마음을 가짐으로 약해졌습니다. 5장에 등장하는 벨사살 왕 때에 제국은 망합니다.
두 번째 짐승-곰
두 번째 짐승은 곰 같았습니다. 5절을 보면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고 말합니다. 이 짐승은 2장에서 나오는 은으로 된 가슴과 팔로 상징된 메대-바사 제국을 의미합니다. 곰은 몸 한쪽을 들었다는 것은 곰의 강한 정복욕을 말하고, 바사(페르시야)가 메대 보다 우월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곳의 잇사이에는 있는 세 갈빗대는 북쪽으로 바벨론 정복, 서쪽으로 소아시아와 트라키아 정복, 남쪽으로 이집트 정복을 의미합니다.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말은 주변의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 짐승-표범
세 번째 짐승은 표범과 같았습니다. 6절을 보면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짐승은 2장에서 나오는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로 상징된 헬라 제국(그리스)을 의미합니다. 마케도니아 왕조인 알렉산더는 표범의 용맹과 날개 넷의 신속함으로 소아시아를 거쳐 남쪽으로 이집트, 인도의 서쪽 국경까지 정복했습니다. 알렉산더가 주전 323년에 사망하자 헬라 제국은 네 개의 영토로 구분되었습니다. 표범의 머리 넷이 의미하는 것입니다. 셀류쿠스는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를 지배합니다. 프톨레미는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을 지배합니다. 리시마코스는 소아시아와 트라키아를 지배하고, 카산더는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를 지배합니다.
네 번째 짐승-괴물
네 번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매우 강한 짐승, 괴물이었습니다. 7절을 보면 그 짐승은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고 말합니다. 이 짐승은 2장에서 나오는 쇠로 된 종아리로 상징된 로마 제국과 쇠와 진흙이 섞인 로마 제국 이후의 열국을 의미합니다. 강한 군사력을 가진 로마는 넷으로 나누어진 헬라 제국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부터 유럽의 많은 지역을 거쳐 지중해까지 이르는, 그리고 바벨론을 거쳐 페르시아 만까지 전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8절을 보면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줄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열 뿔은 로마 제국이 타락함으로 많은 나라로 분열될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10은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땅의 모든 나라를 말합니다. 실제로 10 나라를 분열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작은 뿔
셋 뿔의 뿌리까지 뽑아 버린 작은 뿔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작은 뿔은 적그리스도, 교황을 의미합니다. 로마의 강국은 주후 476년에 로마의 마지막 황제가 제거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교황은 유럽을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통치했습니다. 로마는 봉건제도하에서 유럽 주민들은 영주에게 복종시켰고, 영주는 왕에게 복종하였고, 모든 왕들은 교황에게 복종하였습니다. 지금도 작은 뿔로 상징되는 교황은 하나의 국가인 바티칸을 중심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21-22절을 보면 눈이 있고, 입이 있고 큰 말을 하는 작은 뿔,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이기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위하여 원한을 풀어주시고, 때가 이르매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이 나라는 2장에서 말하는 사람이 손대지 아니한 돌이 와서 이룰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역사의 주관자
마태복음 24장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말합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 우리에게 말해 주십시오.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으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이에 예수님은 장래에 일어날 적그리스도의 등장, 민족과 나라들의 대적, 기근과 지진에 대해서 예언합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장래에 일어날 일을 말씀해 주시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요한복음 13:19절을 보면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의 꿈과 다니엘의 꿈을 통해서 무엇을 계시하십니까?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섭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2:45절을 보면 다니엘은 장래의 일을 알게 하신 이 꿈은 참되고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은 없어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성취될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역사는 모두 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과정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가 재림하는 날 완성될 것입니다.
(대림동 예일교회 이동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