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한 작품
영화 제목 Unbroken의 의미는 '불굴의 사나이'라고나 할까요?
이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인한 주인공 루이 잠페리니의 전사 통지서에서였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2014년 7월 3일자에 인용 게재한 전사통지서를 보면 "자유를 지키고 신장시키기 위해, 그리고 은총을 불어넣기 위해 용감히 죽음을 택했으며, 애국 전선에 불굴(unbroken)의 자세로 서있었다"고 쓰여 있어요.
이 전사통지서를 잠페리니 부모가 받은 것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6월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종상태로 전사자로 간주됐을 뿐이었지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루이 잠페리니(잭 오코넬)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추락, 동료 2명과 함께 고무보트 위에서 무려 47일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됩니다.
굶주림과 추위, 외로움과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그는 삶에 대한 굳센 의지와 정신력으로 이를 버텨내지요.
하지만 그가 극적으로 구조된 것은 일본 함정에 의해서였고, 이로부터 850일간이란 긴 시간동안 그는 지옥보다 더한 전쟁 포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잠페리니는 어릴 적부터 이탈리아 이민자란 이유로 멸시받고 자랐습니다. 때문에 온갖 말썽과 반항으로 유년 시절을 보냈지요. 그러던 중 형의 권유로 육상을 하게 되면서, 타고난 집념과 노력으로 19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히게 됩니다.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떠오릅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If You Can Take It, You Can Make It"이라는 말입니다. "참고 버티면 결국 이긴다"는 뜻으로 잠페리니의 형이 육상을 권유하면서 건넨 말입니다.
포로수용소에서 악질 간수 와타나베(미야비)로부터 구타 당하고, 고문을 당할 때에도 그는 끊임없이 이 말을 되뇌면서 삶의 끈을 놓지 않았죠.
영화에선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종전 후 1946년 결혼한 그는 포로수용소에서 겪은 고초 때문에 악몽에 시달리다 부인의 권유에 따라 빌리 그레이엄 교회의 전도사가 돼 1950년 일본을 방문해 교도소에 수감돼있던 2차 대전 전범들을 용서합니다. 영화에서 그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와타나베는 미군정이 끝날 때까지 도피생활을 계속했지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 참가한 잠페리니가 그를 용서하려 했지만 와타나베는 2003년 사망할 때까지 그와의 만남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 악질 간수 와타나베 무쓰히로로 나온 미야비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내 최고 록스타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한번 봐야겟네요 ...
예, 한번 보셔요. 저는 2차대전 배경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이 영화 때문에 안젤리나 졸리가 일본 입국 금지 됐다더라고요. 일본애들은 안젤리나 졸리를 악마라고 한다고.
누가 누구더러 악마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일본은 왜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는지..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