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황조가(黃鳥歌) / 유리왕
(나) 동동(動動) / 작자 미상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훨훨 나는 ㉠꾀꼬리 翩翩黃鳥(편편황조)
암수 서로 정답구나 雌雄相依(자웅상의)
외롭구나 이내 몸은 念我之獨(염아지독)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誰其與歸(수기여귀)
(나) 사월(四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므슴다 녹사(錄事)니
녯 나 닛고신뎌
아으 동동(動動)다리 <사월령>
오월(五月) 오일(五日)애
아으 수릿날 아 약(藥)은
즈믄 장존(長存)샬
약(藥)이라 받노…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오월령>
유월(六月)ㅅ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유월령>
01.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② 계절의 순환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③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④ 대상을 변하게 하고자 하는 화자의 강인한 의지가 드러나 있다.
⑤ 화자의 내면을 먼저 드러낸 후 외부의 대상을 나중에 보여 주고 있다.
02.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화자가 부러워하는 대상이고, ㉡은 화자가 증오하는 대상이다.
② ㉠은 화자에게 희망을 주는 대상이고, ㉡은 화자를 위로해 주는 대상이다.
③ ㉠과 ㉡은 모두 화자 자신의 처지를 환기하게 하는 대상이다.
④ ㉠과 ㉡은 모두 화자와 임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대상이다.
⑤ ㉠과 ㉡은 모두 화자와 교감하고 있는 대상으로서 화자와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
03. <보기>는 (가)에 대한 수업의 한 장면이다. 선생님의 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흔히 「황조가」는 유리왕과 후비 2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해석하고 있지요. 그런데 『삼국사기』에는 「황조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어요.
유리왕 2년 7월에 왕이 송양의 딸을 들여 비로 삼았다. 3년 7월에 골천에 별궁을 지었다. 10월 에는 왕비 송 씨가 죽었다.
왕은 다시 두 여자를 후실로 얻었는데 한 사람은 화희라는 골천 사람의 딸이고, 또 한 사람은 치희라는 한나라 사람의 딸이었다. 두 여자가 사랑 다툼으로 서로 화목하지 못하므로 왕은 양곡에 동궁과 서궁을 짓고 따로 머물게 했다. 그 후 왕이 기산에 사냥을 가서 7일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두 여자가 다투었다.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나라 집안의 종으로 첩이 된 사람인데 왜 이리 무례한가?” 하면서 꾸짖어 말했다. 치희는 부끄럽고 분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말을 채찍질하며 쫓아갔으나 치희는 성을 내며 돌아오지 않았다.
왕이 어느 날 나무 밑에서 쉬며 꾀꼬리들이 날아 모여듦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황조가」를 노래하였다.
이 기록으로는 「황조가」의 창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의 ‘외롭구나’를 한 가지로만 해석할 수는 없겠지요. 어떤 해석이 가능할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학생 1: 일단은 치희가 돌아오지 않아서 느끼는 허전함을 ‘외롭구나’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해요.
학생 2: 왕비 송 씨의 죽음을 생각하며 외로움을 느껴서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겠군요.
학생 3: 화희와 치희 간의 분쟁 속에서 자신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그들에 의해 고립된 데 따른 소외감을 ‘외롭구나’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여요.
학생 4: 화희와 치희 간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한 데 따른 좌절의 여파가 ‘외롭구나’로 표출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학생 5: 특정 사실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겠지만, 왕비 송 씨의 죽음, 화희와 치희 간의 불화 같은 불행한 가정사에서 느낀 감정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말로 볼 수도 있겠네요.
① 학생 1 ② 학생 2 ③ 학생 3 ④ 학생 4 ⑤ 학생 5